문화원활동 소식

“김치에 태국을 담다”, ‘나만의 김치만들기’ 공모전 결과 발표
출처
해외문화홍보원
작성일
2021.09.14

주태국 한국문화원(원장: 조재일)은 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치를 태국인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나만의 김치만들기’ 공모전를 개최하고 지난 7월 수상작을 발표했다.


6월 한달간 진행한 공모전에는 현지에서 즐겨먹는 바나나, 망고, 두리안, 망고스틴 등의 열대과일을 비롯해 죽순, 연근대, 날개콩, 핑거루트 등 다양한 식재료로 담근 42가지의 김치가 새로 선보였다. 응모자들은 20대부터 50대까지 고른 연령대로 요식업 종사자, 교사, 예술인, 학생 등 다양한 직업군의 태국인들이 참여했다. 대부분 주재료를 소금에 절이고 찹쌀풀이 들어간 양념소를 별도로 만들며 한국산 고춧가루로 양념하는 등 한국의 전통 방식을 숙지하고 있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직접 고추를 갈아 만든 양념을 사용하거나 토마토를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맵지 않은 김치를 개발하기도 했다.


▲'나만의 김치만들기' 공모전 포스터

▲'나만의 김치만들기' 공모전 포스터


4명의 태국 유명 요리사들의 심사 결과 바나나를 활용한 쭈리폰(36세, 공무원)씨의 ‘김치 끌루와이남와(바나나 김치)’가 1위에 올랐다. 심사를 맡은 미슐랭1스타 셰프인 뮤 씨는 “덜 익은 바나나를 발효식품에 활용하는 것은 매우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극찬했으며 한식당 명가의 윤대숙 사장은 “정확한 김치 재료를 사용해 김치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2위는 파이린(35세, 온라인 판매업) 씨의 ‘김치 쁘르악땡모(수박속껍질 김치)’와 파타라시리(43세, 회사원)의 '김치 사이부아(연근대 김치)'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그랜드하얏트호텔 요리사인 너티 씨는 수박속껍질 김치에 대해 “버려지는 수박속껍질을 김치로 활용한 점이 기발하다”고 호평했으며, 같은 호텔의 한국인 요리사인 심영대 씨는 연근대 김치가 “한국의 고구마줄기 김치가 연상된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날개콩, 죽순, 모닝글로리를 각각 주재료로 활용한 김치가 “김치에 태국 양념을 더해 태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느껴진다(날개콩 김치 평가/뮤 씨)”, “영양가가 높은 죽순을 잘 활용했다(죽순 김치 평가/윤대숙 사장)” 등의 평가와 함게 3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김치 끌루아이남와(바나나김치)'

▲1위를 차지한 '김치 끌루아이남와(바나나김치)'

▲공동 2위를 차지한 '김치 사이부아(연근대 김치)'

▲공동 2위를 차지한 '김치 사이부아(연근대 김치)'


▲공동 2위를 차지한 ‘김치 쁘르악땡모(수박속껍질 김치)’

▲공동 2위를 차지한 ‘김치 쁘르악땡모(수박속껍질 김치)’


이번 공모전을 통해 확인된 태국인들의 김치에 대한 관심과 지식은 최근 태국의 김치 시장 성장세와도 무관하지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8년 대 태국 김치 수출금액이 49만1,000달러에서 2019년 79만3,000달러로 전년 대비 61.9% 상승한 데 이어, 2020년에는 128만3,000달러를 기록해 무려 162% 증가세를 보였다.

주태국 한국문화원은 이번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온라인SNS에 #Kimchi 및 #Korean_Kimchi 해시태그를 포함하여 김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으며, 향후 우수작을 순차적으로 주태국 한국문화원 SNS에 공개하고 한식당 등과 협업하여 오프라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등 태국 내 김치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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