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운영사례

2020 한인회장대회 운영사례 - 4) 재과테말라한인회
작성일
2020.12.23

[2020 한인회장대회 운영사례 - 재과테말라한인회]

- 회장 송희영

【 과테말라 지원을 위한 교민 성금모금】

- 과테말라 경찰청 및 6개 市 지원 -

 

1. 한인회 개요

사단법인 재과테말라 한인회는 1985년 1월 1일에 설립되었으며, 2020년 2월, 제17대 한인회 회장으로 송희영 회장이 취임하였다. 2020년 3월, 과테말라에도 코로나가 발생하여 예정된 모든 연간 사업을 변경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상반기 동안 진행한 사업으로는 교민 전세기, 마스크 공동 구입, 교민 성금 모금 운동, 경찰청 방역 용품 지원, 6개 市에 생필품 박스 지원, 코로나 확진자 지원사업을 완료하였거나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 들어서 취약계층 지원사업,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 취약계층 한가위 나눔 행사, 2020 중남미 대한민국 예술제(온라인) 진행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진행 중이다.


2. 주요 모범사례

지난 3월, 대한민국에서는 코로나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과테말라에서 1, 2월에 보도된 한국에서의 확진자 폭증 뉴스로 인해 한국인에 대한 편견이 과테말라 사회의 저변에 깔려 있었다. 우리는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정부 청사 외 각 행정기관에서도 한국인을 기피하는 현상이 가시화되기 시작하고 있었다. 또한 기업인들은 사업상 거래처에서조차 한국인 방문이나 면담을 거절당하여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과테말라 교민들은 과거 사회가 불안정할 때마다 겪었던 한국인 대상 범죄를 떠올리며 교민 피해가 발생될까 우려하기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과테말라에는 빈부의 격차가 상당히 큰 편인데, 코로나 발생 직후부터 일용직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빈곤층은 정부의 봉쇄 정책과 고용주의 코로나 확산의 우려로 인한 해고, 혹은 이동 수단의 부재로 인한 실직이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시작하였다. 세계적으로 보도된 바와 같이 굶주림을 상징하는 과테말라의 흰 깃발은 대로변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하여 한인회에서는 우리 교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피해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하여 과테말라 현지인들과 경찰 당국의 협조를 끌어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이 난관을 이겨내고 빈민 구호에 앞장서기 위해 ‘과테말라 재난 극복을 위한 성금 모금과 마스크, 세정제 등의 물품 기부 운동’을 시행함으로써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고, 한인 동포사회에서 솔선수범하여 세계적 팬데믹 극복을 위한 바른 선례를 남기게 되었다. 

4월 1일부터 5월 11일까지 한인 기업과 교민의 높은 관심의 성과로 모금된 모금액과 물품으로 한인회에서는 5월 12일부터 신속히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실행에 옮기기 시작하여, 기증할 물품을 구입하고 포장하여 5월 22일 경찰청 방호 용품 지원을 시작으로 5월 마지막 주부터는 과테말라 현지인 지원을 순차적으로 진행하였다. 


1) 경찰청 방호물품 지원 

먼저, 5월 22일 11시에 한인회관에서는 사단법인 재 과테말라 한인회 송희영 회장과 한인회 임원, 과테말라 대사관 홍석화 대사, 과테말라 경찰청장 Ervin Mayen, 과테말라 경찰 부청장 Eric Tortola, 과테말라 외교부 다자국 부국장 Edgar Herrera과 30여 명의 과테말라 경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 물품 전달식이 진행되었다. 경찰청 내부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하여 여러 번 행사가 연기되고 장소가 변경되는 과정에서도 굽히지 않고 경찰청 고위 간부와의 행사 진행을 강행하고 모든 신문사 및 방송사들을 통하여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 경찰청과 각 자치단체(市) 기부의 필요성 코로나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생활고를 겪게 될 현지인들이 생존을 위한 각종 범죄에 가담할 가능성이 제기면서 교민들의 안전을 위하여 최우선으로 경찰청 지원을 결정하게 되었다. 더구나 코로나 사태 초기에 교민이 운영하는 봉제공장들에서 현지인 근로자들의 확진 사례들이 지속해서 발생하게 되면서, 자칫 한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으로 인해 교민의 안전에 위협이 될까 하는 불안감이 교민사회에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그러한 범죄 피해 발생 방지 및 경찰의 한인 사회 보호 유도와 사건 발생 후 경찰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끌어내기 위해 선제적 추진이 요구되었다. 

▷ 기부 물품 교민 성금을 통하여 모금된 금액 일부를 사용하여 안면 마스크 2,000개와 손세정제 150갤런을 구매하였으며, 교민 기업과 봉사단체, 그리고 교민 개인들이 기증한 마스크 중 3,000매를 경찰청장을 통하여 전달하게 되었다. 

▷ 성과 Guatevision, Telediario, TN23, canal 7, NoticieroGT와 교민 신문사에서 취재 경쟁을 벌였으며 22일 당일 일제히 뉴스 보도화 되어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 주는 데 일조하였다. 관

련 뉴스와 SNS를 통해, 과테말라 현지인들이 한인회의 이러한 행보에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는 것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과테말라 경찰 당국과 한국 대사관, 한인회의 관계 발전에 성과를 가져왔으며, 유사시 과테말라 당국 경찰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던 한국인의 피해가 기부행사 이후 접수된 바가 없다. 또한, 이러한 행사를 계기로 한국인 대상의 범죄 발생 시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판단된다. 

▷ 관련뉴스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znMKmBLgP4Q&feature=youtu.behttps://www.youtube.com/watch?v=75iIxOD1PSQ&feature=youtu.behttps://www.youtube.com/watch?v=8b5UrarnMT4&feature=youtu.behttps://www.youtube.com/watch?v=ZjQn9_bMqaE&feature=youtu.behttps://www.youtube.com/watch?v=zk02x1YOt8A&t=29s 외 다수 


2) 빈민가 생필품 박스 기부 

교민 성금으로 기부한 또 하나의 사례는 6개 자치단체 기부이다. 

처음 한인회에서 생필품 박스 기부 의사를 각 시청에 전달하였을 때에는 지역 주민들에게 전해주는 단계에서 감수해야 하는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와 번거로움 때문에 각 시청에서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아 행사 스케줄 잡기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인회에서 선두적으로 전달받은 市의 기증 행사 관련 뉴스를 모든 언론을 총동원하여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지역주민의 호응을 긍정적으로 광고하면서 해당 市 시장의 인기몰이를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부각시킨 결과, 각 시청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초반에는 구호물품은 나누어주기 불가능하다고 거부의사를 밝히던 시청에서 결국에는 시장이 직접 물품 박스를 들고 신문사를 대동하여 지역 시민들을 직접 만나러 다니는 모습을 경쟁적으로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과테말라는 공무원들의 비리가 공공연한 국가여서 현금 기부가 아니면 큰 호응을 얻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행사 이후, 코로나로 인해 빈곤 해진 현지인 가정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인해 해당 시청 및 한인사회의 입지가 굳건 해지기 시작하였으며, 어느 시장은 이 여세를 몰아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기도 하였다. 

▷ 빈민가 구제의 필요성

한국인 회사와 공장 주변, 과테말라시티 인근 빈민가에서의 범죄는 세계적으로도 악명이 높기로 유명하다. 특히 사회적 불안 요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인 대상의 보복 혹은 혐오 범죄가 기승을 부리곤 했었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질수록 이러한 지역에서 발생되는 범죄나, 혹은 코로나 양성자가 생계유지를 위해 자가격리를 회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한국인 고용주나 관리자로의 코로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기부 활동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간혹 한국 공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노동자들 가운데에는 문화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엄격하고 많은 노동시간을 요구하는 한국인 고용주로 인해 한국인에 대한 거부감을 표현하는 현지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평소 한국인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가진 일부 계층에게는 사회적 위기 상황에 베푸는 한국인의 선행이 그러한 편견을 불식시킬 기회가 되기를 바랐다. 

▷ 기부물품과 기부 지역 

현지인들이 주식으로 사용하는 옥수수가루, 식용유, 오트밀, 라면, 분유, 비누, 쌀, 팥, 스파게티면, 설탕, 마스크, 손세정제를 포장한 생필품 박스 4,000개를 시티 인근 빈민가와 한국인 공장 밀집 지역의 빈민가에 기증하였다. 기부지역은 Mixco 市, Palin 市, villa nueva 市, Escuintla 市, san miguel petapa 市, Amatitlan 市, 총 6개 지역이다. 

▷ 성과 

기증한 6개 시청과 지역 주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이 있었으며 2020년도에는 한국인 상대의 범죄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성과이다. 현재 과테말라는 날로 치안이 불안해 지고 있어 납치 강도 등이 일상에 위협이 되고 있으나, 과거 사회적 위기 상황이면 만연하던 한국인 대상 범죄가 코로나 발생이 후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 

▷ 관련기사 링크 

https://www.facebook.com/netobran/videos/260256041712235/ 

https://www.facebook.com/UnBuenMunicipioloHacemosTodos/posts/150912753155566 의 지역 방송 기사 외 다수


3. 향후 계획

1) 향후 계획 중인 ‘서울의 거리’ 보안 카메라를 설치 사업에 관하여 경찰청의 ‘서울의 거리’ 치안 관리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2)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한인 행사 초청을 통해 경찰청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3) 한인 대상의 범죄 사건 해결에 공로가 인정되는 경찰 공무원을 대상으로 표창과 상금 수여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


4. 기타(맺음말)

과테말라 지원을 위한 교민 성금 모금 운동’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서로 공존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으나, 결과적으로 교민사회에 큰 안도감을 얻고 위안은 받는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 초기에 과테말라 거주 동포들은 코로나 확산보다 더 두려운 것이 한국인 대상 범죄나 과테말라 당국으로부터 겪는 부당한 대우였다. 그러나 현재, 성금 모금으로 추진된 상기 두가지 사업 시행 덕분에 과테말라 교민들 사이에서 그러한 두려움은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교민 성금 모금 운동은 한인 사회의 결집력과 선의를 과테말라 현지인들에게 인식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코로나 대응에 있어서도 전 국민의 협조와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수요건임을 인식시키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하였다. 

과테말라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우리를 지켜줄 어떠한 국가적 안전망도, 생명을 믿고 맡길 의료 시설도 없다. 그렇기에 우리 스스로 울타리가 되고 안전망이 되어 살아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위기 상황에 강해지는 대한민국 특유의 민족성과 기질을 발휘하여 과테말라 교민들은 오늘도 굳건히 이 험한 곳에서 터를 닦고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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