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운영사례

2020 한인회장대회 운영사례 - 8) 미네소타 한인회
작성일
2020.12.29

[2020 한인회장대회 운영사례 - 미네소타 한인회]

- 회장 황효숙

【 한인 사업체 피해 복구를 위한 한인회 주최 성공적 온라인 모금운동 】

- To Heal and Restore Korean Businesses in Minnesota -

 

1. 한인회 개요

미네소타 한인회 (Korean American Association of Minnesota)는 근 반세기 동안 미네소타 한인 커뮤니티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 나아가 미국 사회의 일원으로 활발한 참여를 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인 차세대에게 한민족 정체성을 고취하는 한편, 각 한인 단체들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협력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활기찬 미주 한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는 것이 미네소타 한인회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이를 위해 차세대를 육성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계획해 나가고 있습니다. 차세대의 커뮤니티 편입과 활성화를 위해 한인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 주요 모범사례

1) 미국을 뒤흔든 소요와 폭동 그리고 한인 사업체의 피해
올해 (2020) 5월 말, 미네소타 주에서 일어난 흑인 George Floyd의 백인 경찰에 의한 죽음은 미국 전체를 들끓게 만든 인종차별 시위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미네아폴리스와 세인트폴을 중심으로 일어난 대규모 소요는 총 경찰력으로도제어할 수 없는 약탈과 폭동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하여 많은 한인들의 사업체가 전소되거나 약탈을 당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누구도 예기치 못한 극한 상황을 맞이하여 미네소타 한인 사업인들은 아무런 대응도 못한 채 평생 일구어 온 사업체가 불타고 약탈당하는 상황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거나 밤새도록 집에서 CCTV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사업체의 건물 전체가 전소되어 잿더미만 남아있거나, 물건들이 모두 약탈되어 전시장이 아수라장이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망연자실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네소타 한인회는 파괴된 현장을 방문하여 총 10개의 사업장 (6명의 사업주)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상황을 파악하였습니다. 하루아침에 사업체를 잃은 분들의 아픔과 고통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고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절망에 빠진 분도 계셨습니다.
2) 미네소타 한인회 사상 최초의 온라인 모금 운동
미네소타는 약 25,000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미국 중서부 북쪽에 위치한 비교적 조용한 주 입니다. 올해 초부터 COVID-19 전염병이 만연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미네소타 한인회는 어떻게 하면 피해를 입은 분들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까 고심하였습니다. 인적, 재정적 자원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지만 돌발적 위기로 인해 고통 중에 있는 한인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폭동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을 돕기 위해서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모금운동이 필요하였습니다. 그 방안으로 단 시일 내에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모금 운동을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한인회 활동에는 주로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참여하시므로 기술적인 면을 요구하는 온라인 모금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차세대 젊은이들이 모금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 힘입어 2020년 6월 2일 온라인 펀딩 사이트 (gofundme.com)를 개설하였습니다. 온라인 모금운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한인사업체들의 피해상황 사진을 공유하였고 우리 모두의 작은 정성이지만 십시일반 모아 피해를 입으신 분 들께 큰 위로와 격려를 드리자는 메시지를 전파하였습니다. 놀랍게도 모금 운동은 불타 듯 추진되어 반세기에 걸친 미네소타 한인사회의 역대급 호응을 이끌어내어, 단기간내에 목표액 2만불을 훨씬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To Heal and Restore Korean Businesses" 온라인 모금 운동은 미네소타 한인사회에 여러모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타 한인회의 귀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COVID-19 팬데믹이라는 극히 제한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 한인회는 공동체의 신속한 반응을 이끌어 냄으로서
한인사회에 따뜻하고 감동적인 동포애를 체험하게 하였습니다.
둘째, 금번 온라인 모금 운동은 미네소타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의 한인들과 미국인들에게도 홍보가 되어 많은 분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로 어느때 보다 광범위한 한인들의 참여와 특히 젊은 세대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냄으로써 세대를 아울러 함께 한인 공동체로서의 성과를 이루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셋째, 피해를 입으신 한인 사업인들에게 모금 운동은 단순히 성금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정성과 사랑을 전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0년 7월 23일 (목) 미네소타 한인회관에서 “To Heal and Restore Korean Businesses” 모금 운동의 성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직접 만나 뵙고 성금을 전해 드림과 동시에 위로와 격려를 전달하는 기회였습니다. COVID-19 상황에 대처하여 미네소타 한인 회관을 알콜과 세정제로 철저히 방역하였고, 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손 소독제 사용과 사회적 거리를 준수하는 공간 정리가 시행되었습니다. 뜨거운 성원과 사랑으로 모아진 기금은 6명의 한인 사업체 사장님들께 전달되었고, 이날 참석한 한인회 대표자들과 기부자들의 위로와 격려가 이어졌습니다. 한인회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점심과 손수 만든 한과를 함께 나누며 폭동 당시의 가슴 서늘한 체험담, 그리고 그 후의 복구작업, 재개발에 대한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충분치 않은 재해보험의 사례도 있었고, 파괴된 오랜 건물의 과도한 유독성 물질 처리 비용에 대해 고심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인단체들의 도움으로 단시간 내에 가게를 정비하고 이미 사업에 복귀하신 분들의 희망적이고 따뜻한 얘기도 있었습니다.
극심한 충격과 피해로 인한 상실과 절망을 딛고 서서 긍정적인 자세로 앞을 향해 나아가는 분들의 의지는 듣는 이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역경에 처해 있는 본인들을 위해 관심과 사랑을 기울여 준 미네소타 한인회에 감사함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번 모금 운동은 서로를 도와주고 격려하고 위로하고 사랑을 전달하는 미네소타 한인사회가 하나가 되는 역사적이고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3. 향후 계획

이번 미네소타 한인회의 성공적인 온라인 모금은 단순하게 폭동에 피해를 입은 한인들을 돕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내가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생각들을 하셨다고 합니다. 더불어 이번 기회를 통해 한인회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인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이거나 이익단체가 아니라, 커뮤니티 내에서 어려운 상황에 빠진 분들을 돕고, 직접 돕지 못한다면 도울 손길을 연결해주는 연결고리가 되고자 합니다. 어려움에 처한 한인분들이 한인회로 연락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지금껏 한인회 임원진 차원에서 개인적으로 혹은 일시적으로 그분들을 도와 왔는데, 앞으로는 좀 더 체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서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기존의 오프라인 기반이 아닌 온라인 기반으로 자원자를 모집하여 “착한 사마리아인”이 강도 맞은 사람을 도왔듯이 저희 미네소타 한인회도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찾아 줄 수 있는 중장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이번 사례처럼 예상치 못한 사회적 소요에 의해 경제적인 난관에 처한 분들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을 진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차세대들이 온라인에서 네트워킹 하며 문화를 공유하고 서로를 서포트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온라인 모금 운동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이 가지는 파워를 실감할 수 있었고, 이것이야 말로 차세대 한인들이 기존의 한인회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연결되어 함께 커뮤니티에서 삶과 생각을 나누며 소통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저희 미네소타 한인회는 홈페이지를 국/영문 혼용 버전으로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등 세대를 아울러 함께 새로운 시대와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4. 기타(세대를 아우르는 미주 한인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하여)

“To Heal and Restore Korean Businesses” 모금 운동을 진행하고 그 성과를 나누는 전 과정은 미네소타 한인회에게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한인회 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인 사회 전체에 관심을 이끌어내고 한인들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었음에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어?” 라는 자조 섞인 안타까운 마음이 아니라 우리라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미네소타 한인 공동체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 모두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경제적 격차, 문화적 격차, 세대의 격차 등 많은 부분의 차이로 인한 갈등입니다. 이러한 갈등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과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특별히 저희 미네소타 한인회는 기성세대와 차세대의 소통과 통합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장려하도록 하겠습니다.
“To Heal and Restore Korean Businesses” 온라인 모금은 시작일 뿐입니다. 미네소타 한인회는 한인들을 이어주는 고리가되는 한인회,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을 만드는 한인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참고자료>
1. 미네소타 한인회 웹사이트 www.mnkorea.org
2. 온라인모금링크
https://www.gofundme.com/f/to-heal-amp-restore-korean-businesses?utm_ medium=email&utm_source=product&utm_campaign=p_email%2B4803-donation-alert-v5


3. 피해 한인 업체 사진

피해 한인 업체 사진4. 모금 전달식 사진

모금 전달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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