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운영사례

2022 한인회 운영사례 – 4)북경한국인회
작성일
2022.11.16

[2022 한인회 운영사례 – 북경한국인회]


회장 박기락


[산서성 고성학교와 MOU체결을 통해 취약계층 학생들과의 

사랑 나눔 프로젝트]



1. 한인회 개요
1999년 창립된 북경한국인회는 지난 22년간 북경 교민의 안전과 안정된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 특성상 다수의 다문화 가정과 조선족 동포들과 하나 되어 한인의 지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제11대 운영진은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세심한 교민 지원을 위해 교민 안전 센터, 다누리 센터, 법률 지원 센터, 의료 자문 센터, 미디어 센터를 설치하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북경한국인회는 이러한 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2회의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2. 주요 모범사례
산시성 고성 학교와 MOU 체결을 통해 취약계층 학생들과 사랑 나눔 프로젝트


2-1. 목적
중국 산시성 다퉁시에 고성 학교 학생은 모두 110명이다. 이중 62명은 부모가 없거나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결손 아동이다. 한 부모 가정의 아동 26명, 장애 아동 13명도 함께 다니고 있다. 홍콩의 한 자선사업가의 기부로 22년 전 학교가 세워졌는데, 최근 재정이 넉넉하지 못하여 학생들의 급식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북경한국인회는 공공 외교 사업의 일환으로 재외 동표 재단과 함께 뜻있는 기업과 개인들의 후원을 모아 고성 학교를 지원하기로 했다.

2-2. 활동 내용
가. 지속적인 고성 학교와의 화상회의를 통한 교류와 협의
나.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급식 보조

    - 결식 어린이 보조금을 3개월간 55명에게 학생들의 급식비 21,450RMB를 지원하였다. 

     다누리센터에서 결식 보조금 및 장애아 후원금으로 1400RMB를 후원하였다. 

     이를 통해 당분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추후에 좀 더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세우기로 하였다.
다. 장애우의 생활 보조
     - 장애우 생활 보조금으로 11,700RMB를 학교에 장학금으로 지원하였다.
라. 의류, 신발, 식품 등의 후원
     - 태일국제물류(대표 박기락) 대표면서 한국인회 회장이신 박기락님이 어린이와 교직원의 의류 지원

       으로 12,000RMB를 후원하였다.
    - 다누리에서 어린이 과자, 현수막, KT판 제작 둥 약 4000RMB에 해당하는 물품을 후원하였다.
마. 사무용 컬러 프린터 복합기와 보조 프린터기 지원
    -  프린터 복합기와 보조 프린터를 구입하는 비용 약 9500RMB을 후원


주요활동사진1


2-3. 향후 계획
가. 문화 교류

    - 자매결연으로 멘토링 / 북경 초청 / 한중 교류 글짓기 사생대회
나. 2차 결식 어린이 보조 및 장애아 생활비 후원
     - 뜻이 있는 기업과 개인 후원자님들의 지원을 받아 지속적으로 후원 예정
다.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지원 사업 내용 협의


3. 기타 주요 활동
3-1. 교민 활동과 민원 지원을 위한 센터 설치
북경한국인회는 교민들의 활동 지원과 민원의 효과적인 대응과 자문을 위해 5개의 센터를 운영 중이다.

1) 다누리 센터: 다문화 가정의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 한중간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설날 가족 잔치, 아빠 밴드 공연, 연말 한가족 대잔치 등 각종 행사에 50가족 이상의 회원들이 참여하였다. 특히 다문화 가족의 중국인, 외국인 배우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하여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가고 있다.

2) 교민 안전 센터: 고독사 사망자의 장례절차 대행, 격리 지원, 교민 사건 사고 처리 지원, 응급환자 지원 등의 활발한 활동으로 교민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3) 미디어 센터: 교민사회 각종 이슈와 북경한국인회 등 교민 단체 행사,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법제, 동향 등을 교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4) 의료자문센터: 2021년 설치 운영되고 있는 의료자문센터는 입국 격리자들을 위한 의료 자문, 교민 기본 건강검진(혈압, 체온 등), 환자 치료 자문 등 교민들의 건강에 대한 자문과 응급환자 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다.

5) 법률자문센터: 소송으로 가기 어려운 소액재판 사항이나 교민들의 임대 계약, 소액 상업 계약 등 법률에 대한 자문을 통해 억울하게 손해보는 교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 시험운영 중이다.

3-2. 교민 사기 진작을 위한 단합 행사
북경한국인회는 조선족 기업가 협회, 월드옥타, 한국상회, 중소기업 협회 등 교민단체와 체육, 문화 동호회와 연합하여 교민 간 결속을 다지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산악동호회와 합동산행, 연합 골프 대회, 한민족연합 배드민턴 대회, 내몽고 사막화 방지 나무 심기 행사 등 침체되었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활동을 시작하였다.


교민 사기 진작을 위한 단합 행사


3-3. 주중한국문화원과 교민 대상 문화원 탐방 프로그램 운영
주중국한국문화원(원장 김진곤)이 지난 6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베이징 한인들을 문화원으로 초청하는 한국문화원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7월에는 매주 20여 명의 교민들이 참석했으며, 여름방학을 이용해 어머니와 자녀를 중심으로 하는 가족단위 교민이 주를 이뤘다. 탐방 프로그램을 전시 관람, 김진곤 문화원장 특강, 시설 견학 등 도서관 열람 등으로 구성됐다.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사업으로 지난 4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한국 현대 미술 대표 작가 9인의 작품 19점이 출품된 ‘공감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인 김구림, 미디어아트 분야 이이남, 사운드아트 김영섭, 사진 명이식, 영상 퍼포먼스 이하윤, 회환 강형구, 서용선, 유봉상, 고 이승조 등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문화원의 박초롱 전시 팀장이 약 20분에 걸쳐 작품 하나하나를 상세하게 설명해 우리 교민들에게 미술 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한껏 높였다.

활동사진2


활동사진3


3-4. 코로나 관련 교민 대상 활동
가) 코로나 초기 교민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배포 활동
2020년 1월 중국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위험한 시기에 교민안전센터 코로나 TASK팀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 운영하였다. 중국에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사관, 서울시 등으로부터 마스크를 지원받아,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교민들에게 마스크 배포 활동을 전개하였다.


북경의 교민 밀집 거주 지역인 왕징 지역에서는 3차에 걸쳐 현장 배포를 하였고, 왕징 이외 지역은 택배를 보냈으며, 오지의 경우 직접 방문 전달을 하는 등 고루 배포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또한 2020년 5월 학교 개학을 앞두고 재외국민 학생들을 위해 한국국제학교에 마스크를 지원하였다.


이처럼 한국인회에서 교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하고 교민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한 결과 북경 지역에서 교민의 코로나 감염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코로나 관련 교민 대상 활동


나) 전세기 협상 및 교민 입국 지원
세계 여러 국가에 코로나 상황은 엄중 해지고 상대적으로 중국의 코로나 확산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북경으로 돌아오려는 교민 수요가 증가하였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수도 북경으로의 입국을 엄격히 통제하여 교민 입국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고자 대사관과 지역 교민들과의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여 북경 교민들의 입국 방안을 모색하였다.


먼저 대사관과 함께 북경 입국자 수요 조사를 실시하였다. 시기별 북경 입국 희망 교민 수요를 파악하고 이 자료를 기초로 대사관과 함께 중국 당국과 협상을 통해 9월 10일 북경 인근 지역인 스좌장으로 한국 교민 전세기를 띄울 수 있었다.


입국 교민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환영 팀을 구성하였다. 환영 팀은 우선 대한민국 대사관, 중국한국인회 총연합회, 중국한국상회 등과 함께 스좌장 공항에서 환영행사를 하여 입국 교민들을 안심시켰다. 그리고 기업체와 단체, 개인으로부터 받은 구호물품을 받아 입국한 교민들이 있는 격리 호텔에 직접 방문하여 각종 한국 식품과 생활용품을 전달하였다. 격리되어 있는 교민들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SNS 단체방을 개설 운영하였다.


9월 26일 2차 전세기가 정저우로 들어올 때도 대사관과 함께 동일한 지원 활동을 실시하여 입국 교민과 가족들로부터 대한민국 국민이라 자랑스러웠다는 등의 호평을 받았다.


전세기 협상 및 교민 입국 지원


다) 시설 격리 교민에게 정보 제공 및 물품 지원
2020년 11월부터 북경 직항 노선이 열려 매주 1회 북경 교민이 입국하기 시작하였다. 북경한국인회와 대사관 영사부는 매주 북경에 입국하는 교민들을 대상으로 <SNS 입국자 방>을 개설하여 입국 준비단계에서부터 격리 해제되어 집으로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교민 지원 역할을 하였다.


특히 6월 4일 입국 교민 31명이 호텔 실수로 여권을 분실한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SNS 대화방을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대사관 영사부와 협력하여 발 빠른 대처로 원만히 해결하였다.


또한 물품 지원으로 컵라면, 김치 등 한국 식품을 매주 호텔에 배송해 주고 있으며, 의료자문센터는 건강한 격리 생활을 위한 모니터링 및 의료 자문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2022년 7월 말까지 43회에 걸쳐 총 1,300여 명의 입국 교민을 지원하였다. 이러한 북경한국인회 활동은 KBS 1라디오 “뉴스월드, 최영일 입니다”에 미담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시설 격리 교민에게 정보 제공 및 물품 지원

시설 격리 교민에게 정보 제공 및 물품 지원


라) 코로나19 대응 교민 소통을 위한 단체방 운영을 통한 정보 제공 및 각종 애로 사항 지원
코로나라는 유사 이래 처음 겪는 위급상황에서 교민들의 심리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에 운영 중이던 [위챗 단체 대화방]을 [코로나19 교민 안전방]으로 전환하고 최대한 많은 교민을 가입시켜 코로나19와 관련된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전달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하는 소통방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화방 가입 인원은 지속 증가하여 2021년 7월 현재 총 12개 그룹 6,000여 명의 교민이 가입하여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북경한국인회의 대화방은 북경 교민 사회의 가장 빠른 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아 전세기 수요 조사 등 대사관과 교민의 소통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취업비자 등으로 입국한 교민들의 가족 비자가 묶여 있는 상황에서 가족 입국 희망 수요 조사를 통해 대사관과 함께 북경 정부를 설득하여 가족 입국을 승인받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 바 있다.  


북경 거주 교민뿐만 아니라 이전에 북경에서 유학하고 한국으로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북경에 입국이 차단된 상황에서 학적 서류 등 공증 및 민원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북경한국인회에서 학부모를 대신하여 영사 인증 업무 등 민원 대행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경제 상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북경한국인회는 회원들의 성금을 모아 북경한국국제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가장 안타까운 상황은 코로나 상황에서 북경에서 홀로 생활하다 사망하신 분들의 가족들이 입국이 어려워 신원확인 및 장례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문제였다. 북경한국인회 교민안전센터는 영사부와 협력하여 가족들에게 위임받아 북경에서 상주 역할을 자임하고 장례절차를 완성하여 운구하는 과정 전반을 대신하고 있다.


단체방 운영을 통한 정보 제공 및 각종 애로 사항 지원


마)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중간 우호 친선에 앞장
북경한국인회 코로나19 TASK는 어려운 시기에 인도적 차원에서 현지인을 지원하고, 한국 교민과 지역 관공서와의 유대 강화를 통해 향후 한인 사회의 안전에 도움을 얻기 위해 한인 거주 지역의 파출소, 소방서, 가도 판사처 등 관공서를 방문하여 위생용품을 전달하고 한국 교민들의 고충과 지원 요청사항을 전달하는 활동을 전개하였다.


또한, 어려운 시기에 중국인들에게 한국 교민들과 동질감을 느끼게 하고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를 증진하기 위해 북경한국인회 회원과 회원 가족들이 코로나19 응원 릴레이 ‘우한찌아요우’를 적극 전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주요활동사진2


바) 주중한국문화원과 함께 교민을 위한 강좌 개설
해외 생활로 문화생활의 접근성이 떨어진 교민들에게 배움의 갈증을 해소하고 지속된 코로나19로 심리적으로 위축된 교민들에게 정서적으로도 좋은 취미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중한국문화원과 함께 사진 강좌, 요리 강좌, 중국어 강좌를 개설 운영하여 교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주중한국문화원과 함께 교민을 위한 강좌 개설


4. 기타(맺음말)
공공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재외 동포재단과 함께 시작한 산시성 고성 학교와의 MOU 체결을 통해 취약계층의 아이들이 배고픔에 꿈을 포기하지 않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함께 동참하고자 하는 기업과 개인 후원자님들의 마음을 모아 앞으로도 지속인 교류를 통하여 고성 학교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펼쳐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북경한국인회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 배포 등 자원봉사 활동과 교민 데이터 베이스 구축작업을 시작하던 초기 단계에 교민들의 한국인회 활동에 대한 인식은 요식행위, 단기적인 단체 알리기 활동 정도였으나, 격리교민 지원, 안전센터방 운영 등 활동이 이어지고, 교민들과의 소통이 늘어나면서 꾸준한 봉사활동이 입소문을 타고 전해져 이제는 교민과 기업체들이 자원하여 물품을 협찬하고 자원봉사에 참가하겠다고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북경한국인회의 구성원들은 진실한 마음과 꾸준히 이어지는 봉사야 말로 교민사회의 단합과 성장과 더불어 한국인회 발전에 가장 중요한 힘이라는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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