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기자 24시

[세계 속 김치축제] 김치축제 - 도쿄편
작성일
2021.11.24

김치축제 - 도쿄편


2021년 제 1회 K-FOOD 사랑의 나눔 김치 축제  수익은 한국의 불우한 아이딜에게 전액 기부   일시  2021년 11월 24일(수) 10시 ~ 4시 대상  누구나 참가 가능 (일본인 대환영) 주제  일반사단법인 사랑의 나눔 후원  재외동포재단 장소  도쿄도 신주쿠구 오쿠보 1-17-7 메종 토요빌딩 1F광장 문의  080-5048-4596

K-FOOD 사랑의 나눔 김치축제 행사 포스터


K-FOOD 사랑의 나눔 김치축제 행사 현장K-FOOD 사랑의 나눔 김치축제 행사 현장

11월 24일 (수) 일본 도쿄의 신주쿠에서는 재외동포재단의 후원과 일반사단법인 ‘사랑의 나눔’이라는 단체가 주체하는 제 1회 사랑의 나눔 ‘김치축제’가 열렸다. 전 세계적으로 K-culture의 관심이 K-FOOD로 까지 이어지며, 특히 코로나 시기에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김치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몇 년전 부터 중국이 ‘파오차이’ 라는 유산발효 야채 절임을 김치의 원조라고 주장하여 논란이 일었다. 파오차이는 고춧가루나 젓갈이 들어가지 않고 서양의 피클같이 국물에 야채를 담가 발효시킨 음식이라는 점에서 김치와 크게 다르다. 중국뿐 아니라 김치의 종주국을 탐냈던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2000년 경부터 일본이 ‘기무치’가 김치의 원조라 주장하며 세계시장에 발빠르게 판매했던 기억을 떠올릴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기무치는 한국 김치에 비해 맛이 달고 발효식품이 아닌 겉절이 같은 느낌이다. 일본 사회안에서 ‘김치’라고 하는 것은 재일동포들를 표현하는 상징이다. 혐한 데모에서도 종종 한국인들을 ‘김치’라 부를 정도로 김치는 단순한 음식 이상의 한국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큰 의미를 가지는 음식이다. 재일동포 2세나 3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김치의 그 특유의 마늘냄새와 시끔한 발효된 냄새 때문에 차별을 받지 않으려고 학교를 가는 주중에는 김치를 먹지 않고 참았다가 주말에만 김치를 먹는 가정이 있을 정도였다 한다. 이런 김치가 이제는 일본의 일반 슈퍼 어디서나 쉽게 구할수 있는 식품이 된것에는 건강 식품으로서의 김치의 뛰어난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었고 그 특유의 감칠맛이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K-FOOD 사랑의 나눔 김치축제 행사 현장


일본 가정에서도 김치가 식탁에 거의 매일 올라오는 집도 있고 일본 초등학교에서 급식시간에 김치볶음이 나오는 학교가 있을 정도로 대중화 되었다. 요리에 관심이 있는 일본 주부들 사이에서는 한국식 김치를 직접 담궈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일본인들도 김장하기 편하게 최근에는 한국마켓에 소금에 절인 배추와 김치 양념들을 따로 판매하여 버무리기만 하면 될수있게 제품들을 판매하기도 한다.


K-FOOD 사랑의 나눔 김치축제 행사 -김치만들기 진행중


이번 행사를 주체하는 ‘사랑의 나눔’이라는 단체는 대표를 맡고 있는 김운천님을 중심으로 2019년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동포들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로 전 세계 불우한 어린이들을 도와주는 목적으로 만든 일본 사회 안의 최초의 한국인들 중심의 자원봉사 단체이다.


김치의 간단한 설명과 재료소개를 하고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만들어진 김치는 참가자들이 각자 가져가고 일부는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50여분의 유학생들과 독거노인 분들에게도 무료로 제공된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유학생들 중 아르바이트 자리를 잃고 힘들게 살아가는 학생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사랑의 나눔에서는 유학생들에게 마스크 제공 등을 하며 인연을 맺게 되었고 힘든 유학생활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김치 축제때 만든 김치들을 기부한다.


K-FOOD 사랑의 나눔 김치축제 행사 현장

이번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 중 몇분과 인터뷰를 하였다.

1. 참가하게 된 이유

2. 김치를 담궈본 경험이 있는지

3. 참가하신 소감

4. 다음번에 더 좋은 행사를 위하여 추가 되었으면 하는 점과 이런 행사가 있을 경우 일본 지인분들에게 소개하 고 싶은지에 대하여 질문을 하였다.


대부분의 분들이 자녀들의 한국인 학교엄마의 소개나 일본 지인분의 소개로 참가하게 되었다. 참가자분들은 슈퍼에 판매하는 김치는 자주 먹지만, 김치를 만드는 경험은 처음인 분들이 많았다. 


참가자인 나카누마씨는 자녀분이 2살 때부터 김치를 먹을 정도로 온가족이 김치를 좋아 하는데 생각보다 만드는 법이 쉬어서 오늘 배운 것을 집에서 아이들과도 함께 해보고 싶다고 하셨다. 

다음에 아이들도 함께 참여하는 김치만들기 행사가 있으면 더 좋겠다고도 말씀하셨다. 


학교 야구부 한국인 어머니 소개로 참가하신 마쯔모토씨와 무라타씨는 매워보이지만 젓갈을 넣어 한국식 김치가 풍미가 있고 인공조미료가 아닌 자연스러운 단맛이 좋다고 말씀하셨다. 김치뿐 아니라 여러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기에 간단한 한국말 인사법도 배워보고 싶다하셨다. 또한 오늘 도와주시는 한국분들이 입고 오신 한복을 보며 어떻게 입는지 입는 법이나 고름을 메는 법등을 알고싶다고 말씀하셨다.

 

일본 친구의 소개로 참가하신 4분 중 유일하게 집에서 김치를 담궈보신 경험이 있는 사타게씨는 배추를 소금에 어느정도 절여야 하는지 몰라서 실패했었는데 생각보다 절이는 시간이 긴 것을 알게 되어 좋았다고 말씀하셨다. 재료들만 준비되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만들어 볼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다른 분들도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기에 다양한 한국요리를 배워보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행사가 끝나고 다 함께 주최측에서 제공한 한국식사를 하였다.


코로나로 인하여 소수 사전 예약제로 17명의 일본인 참가자와 한국인 봉사자들이 함께 참여 하여 김치를 만들며 한일교류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로 인하여 인원제한이 있어서 좀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 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차후에는 일본어로 된 안내지나 공고를 통하여 더 많은 일반인들이 참여 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직접 참여 하지는 못하지만 김치 만드는법을 알고 싶어 하는 일본인들이 많음으로 행사의 영상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제공하면 누구나 언제든지 참고할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것같다.



고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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