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기자 24시

베트남 한달살기
작성일
2023.04.27

베트남 한달살기


얼마전 교민 지역에 연예인 함소원이 베트남 호치민 푸미흥에 이사를 왔다는 소문이 퍼졌다. 소문인가 했는데, 정말 베트남 단기체류를 위해 거주하는 중이었다. 이유는 자녀 교육과 베트남 진출 이었다. 단기 체류 기간 동안의 적응 상황을 체크한 후, 거주하기 적합하다면 호치민으로 이주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호치민 한국 교민이 되는 것이다.


이렇듯 베트남에는 다양한 목적을 가진 다양한 연령대의 한국인들이 베트남 단기체류를 시도 한다고 한다. 이곳 교민이 되는데에 문제가 없는지 사전 체크해 보는 것이다. 요즘 베트남은 해외거주지로 인기가 많다. 한국과 가깝기도 하고, 많은 수의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한국 교민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에 속해 베트남이 타 국가 일 지라도, 한국인들이 적응하기가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1일 생활권이라고 까지 말한다. 실제로 밤 비행기를 타고, 새벽에 한국에 도착해 볼일을 마친 후, 다시 밤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에 도착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실제로 요즘은 많은 교민들이 한국에 급한일이 생기면 당일치기로 한국에 다녀온다고 한다.


베트남 단기 체류를 시도하는 수는 매해 매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취업 시기의 젊은이 들이 있다. 요즘 한국의 취업 문턱이 높아지면서, 베트남에 위치한 한국기업에 취업하고자 많은 젊은이들이 베트남에 위치한 한국 기업에 도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위치한 한국 기업들과는 차이점을 가진다. 물론 한국 사람들과도 같이 일하지만 대부분의 직장 동료들은 베트남 사람들이다. 베트남 동료들과 잘 융화되는 것이 직장생활의 성공 포인트가 된다. 이러한 이유로, 언어와 문화 차가 크기 때문에 하노이나 호치민에 자체적으로 방문하여, 한달에서 몇달 거주해 본 후, 적응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베트남 취업준비를 해서,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온다. 이 외에도, 국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단기 한국 교민이 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진행하는 K-MOVE이다.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취업 연령대의 젊은이들이 일정기간 베트남 에서 적응 할 수 있도록 금전적 지원을 해주고, 그와 동시에 언어 및 문화를 습득하여, 한국 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에 취업 하는 걸 돕는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교민들, 베트남의 한국 기업들과 연계되어 진행되기 때문에, 기업 및 기존 진출 청년들과의 네트워크와 이미 존재하여, 참여 학생들이 맨땅에 헤딩하지 않고, 그 동안 구축되어진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볼 수 있어,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렇게 K-MOVE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을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베트남의 큰 시장에 매력을 느껴 창업을 하는 학생들도 종종 있다.


<사진1>  제 7회 K-MOVE 한베 청년 일자리 박람회

<사진1>  제 7회 K-MOVE 한베 청년 일자리 박람회


또 다른 형태로는 나이가 지긋하신,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은퇴한 분들이다. 젊은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다. 나이가 들면 관절이 약해 지는데, 약해진 관절은 추운날씨가 쥐약 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국이 겨울이 되면 베트남의 다낭, 호치민 푸꾹 같은 따뜻한 곳으로 넘어와 몇개월 동안 거주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대부분 대도시 거나 바다가 있는 날씨가 따뜻한 해변가 이다. 요즘 뜨는 지역으로는 달랏이 있다. 물론 베트남의 의료시설이 아직 취약 해서 심각한 질환이 있는 경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다양한 경로의 의료 서비스가 존재하여 왠만한 경우는 괜찮다고 한다. 정말 급한 경우는 SOS라는 국제 이머젼시 후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헬기나 비행기로 한국으로 이송이 가능하다. 애로사항은 가격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코로나 시기에, 지병과 코로나로 인해 생명이 위급해진 교민이 SOS 를 이용한 적이 있었는데, 경비행기를 통해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긴습 후송됐다. 2명이 함께 이용해서 한화로 약 1억 5천 정도의 비용을 지불했다고 한다. 지금은 건강히 베트남으로 돌아와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경우는, 베트남에서 제 2의 인생을 그려보는 사람들이다. 누군가에게 베트남은 미국의 아메리칸 드림처럼 베트남 드림으로 통하기도 한다. 가정사 또는 개인사에 의해 한국을 떠나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결혼 또는 사업에서 예상치 못한 실패를 경험했을 경우, 비교적 빠르게 다시 시작해 볼 수 있는 곳이 베트남이기 때문이다. 일단은 아시아권으로, 지리적으로 한국가 가깝고, 한국어가 베트남 전역에 많이 퍼져있으며, 한국 기업이 많고, 지역적으로 많이 퍼져 있어,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인프라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한-베 결혼이 이미 대중화되어 있어, 재혼을 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게 보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2>  은퇴후 세계에서 살기 좋은 곳으로 선정된 베트남의 호이안

<사진2>  은퇴후 세계에서 살기 좋은 곳으로 선정된 베트남의 호이안


이렇게 베트남은 많은 한국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방문한다. 그 중에는 여행도 있고, 출장도 있고, 친지 방문도 있고, 결혼도 있고, 새로운 인생 맞이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어떤 목적으로 베트남을 방문하던 간에, 교민이 되길 희망한다면, 베트남에서는 지역을 잘 선정해야 할 것이다. 전쟁을 통해 자유주의가 공산화 됐음에 하노이는 공산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호치민은 자유주의적 성향이 강해 같은 나라이지만 문화가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날씨 또한 같은 나라지만 매우 다르다. 하노이는 4계절이 있어, 겨울에는 전기 장판을 이용해야 하고, 호치민은 4계절이 여름이고 건기와 우기로 나뉘기 때문이다. 경제적 접근도 다르다. 하노이는 마크로 스타일의 경제 성향을 가진다면, 호치민은 마이크로 스타일의 경제가 더 강할 것이다.


베트남 한달 또는 단기 거주를 통해, 슬기로운 베트남 교민생활로 이어지길 바란다.






정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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