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빛으로 만난 한국의 아름다움 - '투어링 케이 아츠 - 한국의 빛, 진주 실크등 전시' 개막
11월의 하노이 밤이 한국의 전통 등불로 물들었다. 주베트남한국문화원과 경남 진주시가 공동 주최한 '투어링 케이 아츠 – 한국의 빛, 진주 실크등 전시'가 11월 3일 개막해 오는 12월 26일까지 주베트남한국 문화원 1층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투어링 케이 아츠' 재외문화원 순회 프로그램 지원 사업 일환으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 행사다. 한국의 전통 공예와 조명 예술이 결합된 진주의 실크등을 통해 한국 고유의 색감과 미학, 장인 정신을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선보이며 '빛으로 이어지는 한-베 문화교류'의 상징적 장면을 연출했다.

< 한국의 빛, 진주 실크등 전시장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개막 전부터 시작된 문화 체험
공식 개막식에 앞서 약 20여 명이 참여한 '한국의 등과 초롱의 의미 이해, 등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등불이 단순한 조명이 아닌 희망과 소망, 따뜻함을 상징하는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물임을 배우고, 직접 초롱 등불을 만들어 보며 한국 공예의 섬세한 미감을 간접 체험했다. 남녀노소 불문 한복 체험도 함께한 참가자들은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했다.

< 등불 만들기 체험 - 출처: 통신원 촬영 >
가야금과 민요가 어우러진 '빛의 개막식'
개막식에서는 등불 점등식과 함께 가야금 연주, 한국 민요 공연이 이어졌다. 화려하게 빛나는 실크등 터널을 배경으로 한 점등식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은은한 가야금 선율과 맑은 민요의 음색이 공간을 가득 채워 여운을 남겼다. 최승진 주베트남한국문화원장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빛으로 연결되는 문화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며 "진주의 실크등이 한국 전통미를 베트남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개막식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 전시장을 찾은 대학생 브엉 민 응언(Vương Minh Ngân) 씨 - 출처: 통신원 촬영 >
브엉 민 응언(Vương Minh Ngân) 씨, 이번 '한국의 빛' 전시회를 직접 관람한 소감은 어떠셨나요?
전시회를 직접 보고 참여할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아름다웠고, 색감과 조명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시각적으로 인상 깊었어요. 눈앞에서 펼쳐지는 빛의 조화가 감각을 자극해 보는 내내 감탄했습니다.
전시 중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진주에서 가져온 천의 무늬와 세밀한 직물 문양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의 한 지역이 이렇게 독특하고 깊은 문화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어요. 또 베트남의 호이안 등불 축제처럼 한국과 베트남이 서로 닮은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롭게 느낀 점이나 배운 점이 있다면요?
'등불의 의미'를 배우게 된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더불어 점등식을 하는 장면에서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깨달았고, 세계에 알리고 싶은 그들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이에 대해서는 베트남도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우리의 문화를 지키고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어요.

< 딸과 함께 전시를 찾은 레 투 흐엉(Lê Thu Hương) 씨 - 출처: 통신원 촬영 >
레 투 흐엉(Lê Thu Hương) 씨, 이번 '한국의 빛' 전시회를 직접 관람한 소감은 어떠셨나요?
전시장 전체의 공간 장식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이어진 등불 배치가 섬세하고 아름다웠고, 불빛이 완전히 켜지자 다채로운 색으로 가득 차 마치 한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특히 딸이 반짝이는 불빛에 감탄하며 연신 사진을 찍을 정도로 즐거워했습니다.
전시 중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축제의 기원에 대해 알게 됐고 직접 등불을 만드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한국의 등불 문화가 베트남과 공통점이 많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양국 모두 등불을 통해 가족의 행복과 평화를 기원한다는 점이 정말 비슷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롭게 느낀 점이나 배운 점이 있다면요?
저와 딸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됐습니다. 한국문화를 배우고, 직접 등불을 만들고, 한복을 입으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어요. 이 경험을 통해 한국문화를 더 가깝게 느꼈고, 2026년에는 꼭 한국에 가서 현지 등불 축제에도 참여해 보고 싶습니다.

< 주베트남한국문화원 외관 야경 - 출처: 통신원 촬영 >
빛으로 이어진 한-베 문화교류의 장
전시 공간은 약 1,300여 개의 실크등으로 구성된 '실크등 터널', '실크등 월', '진주시 홍보관 및 포토존' 등으로 꾸며졌다. 섬세한 직물 문양과 다채로운 조명이 어우러진 공간은 관람객들에게 마치 '빛의 정원'을 거니는 듯한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장 내부에는 한복 체험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베트남 시민들이 한국의 전통미와 장인 정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주베트남한국문화원 외관에도 여러 개의 등불이 설치돼 야간에 화려한 빛으로 주변 거리를 비추며 지나는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문화원 외벽과 전시실은 사진 촬영에 매우 적합한 장소로 평가받으며 앞으로도 젊은 세대와 소셜미디어 이용객들이 즐겨 찾는 새로운 포토존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오는 12월 26일까지 주베트남한국문화원 1층 복합문화공간에서 계속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성명 : 이지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하노이 통신원]
약력 : YTN world 해외 리포터, 한국어 원어민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