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언론분석] 영화 <기생충>, 중국에서 다른 모습으로 선보여진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12.01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한국 영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영화가 아닌 무대 연극으로 드디어 중국에서 정식적인 루트를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11월 중국 매체들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한국 영화 <기생충>은 중국에서 연극 무대의 형식으로 선보여지며, 11월 3일 정오 12시부터 정식 연극 티켓이 판매된다.

<한국의 블랙코미디 영화 ‘기생충’이 중국의 제작사에 의해 연극 무대로 리메이크 된다. - 출처 : 埃尔康迪森纳>

<한국의 블랙코미디 영화 ‘기생충’이 중국의 제작사에 의해 연극 무대로 리메이크 된다. - 출처 : 埃尔康迪森纳>


<기생충>2019년 한국 영화계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계에 한국의 영화 제작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여실히 보여주었다물론 그 전에도 수많은 훌륭한 영화들로 찬사를 받고 인기를 끌기는 했지만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 인정받음과 동시에 전 세계에 수많은 매체들로 주목을 받은 첫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연이어 영화 <미나리>로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고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까지 한국의 영화드라마 그리고 한국 아티스트들은 연이어 세계 여러 나라 팬들에게 주목받았다. <기생충><오징어 게임>에 이어 또다시 그 불씨를 이어가고 있는 <지옥>까지영상 콘텐츠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중국에도 마찬가지 한류를 좋아하고 열광하는 많은 팬들이 있지만그들의 한류를 접하는 경로는 완전히 다르다오프라인 극장이나 공중파 방송 또는 합법적인 루트로 한류 콘텐츠를 접할 수 없는 중국에서 모든 콘텐츠는 온라인 공간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고이런 행태는 지금도 그대로 이어져 문제가 심각하다그런 가운데 한국영화 <기생충>이 합법적인 계약을 통해 연극 무대로 중국인들에게 선보여진다는 것은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감독 양팅(杨婷)과 무대 경험이 풍부한 배우 하오레이(郝蕾), 마텐위(马天宇)가 무대에 선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 출처 : 新京报>

<감독 양팅(杨婷)과 무대 경험이 풍부한 배우 하오레이(郝蕾), 마텐위(马天宇)가 무대에 선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 출처 : 新京报>


연극으로 선보이는 <기생충>CJ엔터테인먼트와 정식 계약을 통해 원작을 바탕으로 몇 가지의 연극으로 공연되기 위한 수정 과정을 거쳤다영화상의 남매 김기우(배우 최우식)와 김기정(배우 박소담역은 하오레이와 마텐위가 맡기로 하였는데중국의 뉴스매체인 《报纸(빠오즈)》이미 두 배우의 캐스팅으로 대중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하였다특히 하오레이는 다수의 연극 공연과 드라마상의 활약으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이며마텐위는 연극뿐만 아니라 영화 등에서도 활약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떠오르는 배우이다.

 

연극감독 양팅(杨婷)“2시간 30분 동안의 공연 동안 관객들은 공연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줄기차게 긴장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멋진 공연을 보여줄 것이라 자신했다연극 <기생충>의 편집팀은 영화 <기생충>이 한국 배경의 이야기 이지만 대사 한마디나 독백에서 최대한 중국의 관객들이 같이 공감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였다.


<감독 양팅에 의해 새롭게 연극으로 재탄생하는 연극 ‘기생충’ 화보. 배우 하오레이. - 출처 : 人民资讯>

<감독 양팅에 의해 새롭게 연극으로 재탄생하는 연극 ‘기생충’ 화보. 배우 하오레이. - 출처 : 人民资讯>


실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분의 상을 수상했을 당시중국의 많은 매체들은 한국 영화드라마 제작 능력의 우수함과 주제의 다양함에 대한 부러움의 시선을 기사화했다중국영화드라마에 대한 엄청난 투자와 그에 따른 큰 규모그리고 실제로 발전된 촬영영상 기술 등이 있다 하더라도 풍부한 주제와 현실적이고 적나라한 표현 등의 제한으로 더이상 발전하기 어려운 중국의 현실을 비꼬는 중국 누리꾼들의 댓글도 상당수 발견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서는 정말 다양한 주제의 한국드라마영화가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기생충연극 공연은 202216일 베이징 바오리(保利) 극장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상하이텐진(天津, 천진), 난징항조우션젼충칭을 거쳐 창샤우한 등 1선 도시와 신1선 도시의 투어공연이 예정되어 있다중국 공연단에 의한 무대 공연으로 리메이크되는 <기생충>이지만 이를 통해서도 한류의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라본다.

 

※ 참고자료
舞台剧《寄生虫》2022年1月北京首演,郝蕾、马天宇演姐弟, https://mr.mbd.baidu.com/r/x5ewFliaOs?f=cp&rs=4136336598&ruk=VFzNAc6nU2-TWi0lNFSEZg&u=60e28e2cfeef0c32

韩国黑色喜剧惊悚片《寄生虫》已被中国制作团队改编为舞台剧, https://mr.mbd.baidu.com/r/x5cQVczTHO?f=cp&rs=3268636011&ruk=VFzNAc6nU2-TWi0lNFSEZg&u=9938cae543221710


한준욱

  •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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