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일주일 격리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는 홍콩 관광객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8.16

홍콩인 리나와 제이미 커플은 다음 달 한국 여행을 떠날 준비로 분주하고 전했다. 코로나로 인해 3년 이상 해외 여행을 하지 못했던 이들은 비행을 한다는 자체만으로 설렘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넷플릭스를 통해 즐겨보던 한국 프로그램ㅁ의 매력에 빠져 한국을 코로나 이후 첫 여행지로 선택했다는 이들에게도 여전히 걱정은 남아있다. 한국 여행을 마치고 홍콩으로 돌아온 후 정부 지정 호텔에서 의무 격리 7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리나와 제이미 커플은 아직 홍콩 격리 호텔 예약을 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 방학 휴가 기간을 맞이하여 홍콩으로 돌아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홍콩 격리 호텔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이다. 더군다나 홍콩 시민이 아닌 일반 관광객도 격리 일주일을 하는 경우 홍콩 방문이 가능해지면서 홍콩 입국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난 상태이다.


리나는 호텔 격리뿐만 아니라 격리해제 이후에도 두번의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등 여행 후 절차가 복잡함에도 여행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리나 뿐 아니라 최근 많은 홍콩 인들은 일주일 격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행을 재개하고 있으며, 그 중 한국은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23일 공사 홍콩지사에서 실시한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38%의 응답자가 자가격리 정책(7일)에도 불구하고 한국여행을 원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홍콩 인들은 오히려 온라인과 각종 매체를 통해 한국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영화 등을 더 많이 접하게 되었고 또 다른 한류 열풍이 조용히 일어났다. 이는 넷플릭스와 홍콩 방송 채널 등에서 한국 드라마와 각종 프로그램이 1-2위를 다투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홍콩에서 인기가 많은 '삼시세끼',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한국 여행에 변화를 주고 있다. - 출처: 티빙 >

< 홍콩에서 인기가 많은 '삼시세끼',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한국 여행에 변화를 주고 있다. - 출처: 티빙 >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어촌 마을의 풍경을 보게 된 홍콩 사진작가 마이클은 올해 중 한국 동해 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마이클도 홍콩 귀국 후 의무 격리로 인하여 많은 고민을 했지만, 한국 겨울의 동행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고 겨울의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맛 보고 싶어 과감히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프리랜서들은 그나마 격리에 대한 부담이 적지만, 일반 직장인들은 일주일을 휴가로 더 할애하기는 쉽지 않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의 5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5월 방한 관광객은 17만 5,922명으로 작년 5월의 7만 4,464명보다 136.3% 늘었다. 특히 홍콩 관광객은 현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223.2% 늘어났다고 한다. 홍콩은 현지 격리가 3주에서, 2주로 다시 1주로 줄어든 상태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제한됐던 타이완과 홍콩의 방한 관광비자 발급이 재개됨에 따라 더 많은 홍콩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홍콩의 현지 통신사와 인터넷매체 언론인을 초청하여 언론인 방한 팸투어를 실시했다. 구독자 수가 각각 110만, 57만 명에 이르는 홍콩 최대의 여행 전문 홍콩 U트래블과 U매거진 등을 초청해 웰니스, 한류 등을 테마로 한 최신 콘텐츠들을 소개했다. 특히 최근 홍콩에서 레고랜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등 새로운 테마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여행지는 홍콩 관광객들을 모으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에서 홍콩인들에게 SNS를 통해 한국의 맛집과 여행 트렌드 등을 소개하고 있는 홍콩 인 윙은 최근 들어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페, 팬션, 맛집 등을 문의하는 홍콩인들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전했다. 대부분 한국을 자주 방문하던 홍콩 인들의 경우도 마지막 방문이 3년 전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3년 동안 바뀐 한국의 여행지 혹은 맛집 트렌드를 궁금해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윙은 “최근 3년 간 홍콩에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소호, 란콰이퐁, 코즈웨이베이의 각종 식당 카페 등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고 들었다. 코로나 시기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폐업한 식당이 상당하며 새로 오픈한 곳도 많다고 한다. 한국도 비슷한 상황이 있는 것 같다. 홍콩인 친구들이 정말 좋아하던 한국 식당 폐업 소식을 들려줘야 했을 때 정말 마음이 아팠다. 다시 한국을 찾는 홍콩 친구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한국의 맛집, 멋집을 더욱 많이 소개해주고 최신 여행 트렌드에 대해서도 알려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 홍콩인들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여행지 중 하나인 레고랜드 - 출처: 레고랜드 >

< 홍콩인들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여행지 중 하나인 레고랜드 - 출처: 레고랜드 >



사진출처
- 레고랜드(https://www.legoland.kr/our-company/what-is-1st-to-play/)
- 티빙(https://www.tving.com/contents/P001219965)





이성화

성명 : 이성화[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홍콩/홍콩 통신원]
약력 : 현) North head seven star(마케팅 디렉터) Gangnam Korean School 운영 KBS 한국방송 교양제작부 작가 및 여성동아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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