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특별하고 의미있는 한국어 교육
구분
교육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8.18

중국의 충칭시가 한국인에게 있어 갖는 중요한 의미를 하나 꼽으라면 항일 운동의 마지막 근거지로서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한국 광복군 총사령부 등이 존재하는 등의 이유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이 두 장소는 독립의 꿈을 위해 자신의 희생은 물론이고, 가족들의 희생까지도 감수해야 했던 순국선열들의 대표적인 마지막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이다. 특히나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김구 선생을 중심으로 대한독립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곳이며, 광복을 맞이한 이후 김구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귀국하기 전까지도 대한민국의 정부역할을 당당히 수행했던 최후의 청사로써 중국에 현존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중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 선민호 원장이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을 하는 모습 - 출처 :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 >

< 선민호 원장이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을 하는 모습 - 출처 :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 >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참고로 중국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으로 불리며, 역사 박물관에 속한다.)는 중국 정부의 관할 안에서 관리되고 있다. 정확히 말해 중국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는 한국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으며, 중국 공무원과 직원들의 관리하에 운영되고 있다.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은 충칭시 문화관광위원회의 소속으로 관리되고 있다. 비록 대한민국 임시정부라고는 하지만 중국 정부 기관이기에 한국과 관련한 많은 행사들은 반드시 중국 기관들의 협조가 있어야 진행을 할 수 있다.


< 란저우 챠탄후이에 전시된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의 부스 모습 - 출처 :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 >

< 란저우 챠탄후이에 전시된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의 부스 모습 - 출처 :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 >


중국의 박물관은 월요일을 휴관으로 정했기에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한국 광복군 사령부 또한 개방을 하지 않는데, 작년에는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 월요일이었기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 관장의 협조로 특별 개방을 함으로서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실질적인 중국 내 민간 행사는 물론이거니와 정부 행사들도 취소되는 가운데,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 행사와 한국 광복군 사령부 창설 기념식 등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렇듯 실제 진행되는 많은 행사들이 중국 정부 기관의 협조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 중국 정부인사들에게 한국의 문화 컨텐츠 및 임시정부와 관련하여 설명을 하고 있는 궈샤오창 관장(맨 오른쪽) - 출처 :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 >

< 중국 정부인사들에게 한국의 문화 컨텐츠 및 임시정부와 관련하여 설명을 하고 있는 궈샤오창 관장(맨 오른쪽) - 출처 :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 >


올해 3월에 새로 임명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의 궈샤오창(郭小强)관장은 상당히 적극적으로 한국 문화를 비롯한 한국 기관들과의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7월 초에는 제 28회 중국 란저우 투자무역 챠탄후이(中国兰州投资贸易洽谈会)에 중소벤처기업공단이 주최가 되어 참가했던 한국관에 같이 참석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의 한국 역사자료와 더불어 한국 문화 콘텐츠 등을 선보였다.


< 7월 27일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위챗 공식계정에 소개된 한국어 교육 - 출처 :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 >

< 7월 27일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위챗 공식계정에 소개된 한국어 교육 - 출처 :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 >


7월 27일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의미있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의 중국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에 대한 소식이었다. 중국 공무원들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학습은 5월 31일부터 시작하였는데, 매주 월요일 휴관일에 아주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빠짐없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어 교육은 현재 충칭 한국인(상)회의 부회장이자 전(前) 선언 한국어 교육센터의 선민호 원장이 맡고 있다. 궈샤오창 관장은 '선민호 원장님이 고생하시는데 대한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표현하기 위해 교육비를 드리고 싶은데 극구 반대를 했다며 감사한 마음에 대한 보답의 길은 열심히 한국어 교육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진열관 간부의 말에 따르면 진열관 직원들이 한국어 교육을 받는 것이 진열관 발전에 있어서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그 이유 첫째는 한국 측과 교류하는데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며, 둘째는 역사를 연구하는데도 유리하고, 셋째는 진열관 전시 홍보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현재 진열관에서도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몇몇 중국 직원이 있다. 중국 동포 출신인 양춘걸씨의 경우는 진열관 관장의 통역 및 임시정부를 대표한 한국어 안내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그 외에도 실무과 우란주임의 경우는 한족임에도 불구하고 수준급 한국어를 구사한다.

이번 한국어 교육으로 이들 외에도 많은 중국인 직원들이 기본적인 한국어를 구사함으로서, 앞으로 임시정부 진열관을 방문할 한국 관광객들을 응대함에 있어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어디에서나 한국어로 인사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가슴이 뿌듯해진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진열관(https://mp.weixin.qq.com/s/uHdaYB7pA2Aiy2dCNGSfTw)




한준욱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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