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국립민족학박물관에 전시된 한국 공예품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8.24

바르샤바 도심 내(ul. Kredytowa 1)에 위치한 국립민족학박물관(Państwowe MuzeumEtnograficzne w Warszawie)은 세계 문화의 유산과 개인의 감성과 만난 공간이며, 다양성의 아름다움이 발견되어 영감을 주는 공간이다. 역사적인 모습의 외관과는 다르게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갖춘 내부에서는 다양한 성격과 주제의 상설 및 임시 전시가 진행된다. 또한 도서관, 독특한 영화 레퍼토리가 상영되는 영화관,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행사에 따라 무역 박람회, 특별 행사, 작가와의 만남, 워크숍 및 세미나 등이 함께 열리기도 한다.


국립민족학박물관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을 모두 아울러 적극적인 문화 참여를 독려하며 전 세계 문화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수집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려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국립민족학박물관(Państwowe Muzeum Etnograficzne wWarszawie)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

< 국립민족학박물관(Państwowe Muzeum Etnograficzne wWarszawie)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


티켓을 구매한 뒤, 바닥에 붙여진 관람 순서 안내 화살표를 따라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첫 번째로 전시되어 있는 한국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곳에서 열리는 상설 전시회 중 하나인 한국 갤러리는 폴란드에서 가장 큰 한국 공예품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빌리다'는 원칙에 따라 설계된 한국의 전통 가옥인 한옥에서 모티브를 얻은 전시 공간을 통해 주민들의 철학이 담긴 차분한 집 공간을 선보인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19세기 디자인과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현대 한국의 아이디어를 결합한 컬렉션도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는 분리된 공간을 통해 남성 전용 공간(사랑방)과 여성 전용 앙방의 두 공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한국 가정이 가부장제 사회에서 사회적 역할에 따라 엄격하게 구분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오브제의 배치는 식사, 위생, 일과 같은 인테리어의 기능과 더불어 유교적 절제의 개념을 표현한다. 또한 잉어, 나비 및 박쥐와 같은 전통적인 믿음에서 기반한 행운의 상징을 지닌 장식품도 소개하고 있다. 19세기와 20세기의 목재 가구 컬렉션은 목재로 구성된 정밀하게 제조된 주요 부분과 함께 금속 부속품으로 장식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컬렉션에는 전통적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역사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도자기를 비롯하여 장식용 작품, 현대적인 금속 및 플라스틱 가구 등이 있다.


< 박물관 내 상설 전시관 중 첫 번째로 전시되어 있는 한국관 - 출처: 통신원 촬영 >

< 박물관 내 상설 전시관 중 첫 번째로 전시되어 있는 한국관 - 출처: 통신원 촬영 >


일반적으로 유리벽 넘어 소장되어 있는 전시품을 관람하는 일반 박물관과는 달리, 흥미롭게도 관람객이 직접 체험이 가능한 공간들도 준비되어 있었다. 두 어린아이와 함께 관람하러 온 부모는 안내에 따라 신발을 벗고 마루에 앉아 한국에 관한 시청각 자료가 담긴 스크린 터치를 통해 자녀들에게 소개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한복을 포함하여 4가지 종류의 세계 전통 의복을 관람객을 비추는 카메라와 가상 스크린을 통해 입어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준비되어 있는데, 대부분 자녀와 함께 온 관람객들은 자녀들과 함께 지나치지 않고 체험해보는 모습이었다.


< 한국관에서 볼 수 있는 전시품 - 출처: 통신원 촬영 >


< 한국관에서 볼 수 있는 전시품 - 출처: 통신원 촬영 >


< 한국관에서 볼 수 있는 전시품 - 출처: 통신원 촬영 >


< 한국관에서 볼 수 있는 전시품 - 출처: 통신원 촬영 >

< 한국관에서 볼 수 있는 전시품 - 출처: 통신원 촬영 >


지난 2019년 10월 11일부터 2020년 1월 1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준비한 국립민족학박물관의 전시는 폴란드에서 개최된 한국 미술품 전시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 해당 전시는 한국과 폴란드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2015년 서울에서 열린 '폴란드 미술: 불굴의 정신' 전시에 대한 응답이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양국 간의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2022년 3월 2일부터 5월 31일까지 주폴란드 한국문화원 1층 전시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21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 수상작을 소개하는 ‘한국 관광기념품 소품전’을 개최했다. 앞으로도 전시회를 통한 한국과 폴란드의 활발한 문화적 교류를 기대해 본다.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김민주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약력 : 전) 서울시 50+ 해외통신원 현) 라이언 브리지 현지화 테스터 Lionbridge LQA t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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