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코로나19 격리 기간 축소로 인한 홍콩의 변화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9.07

홍콩은 지난 8월 12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의무 격리를 기존 일주일에서 3일로 완화했다.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코로나19 규제로 유명했던 홍콩이 차차 제재를 풀며, 홍콩인들과 전 세계 관광객들은 희소식이라며 반기고 있다. 실제 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이들이 급격히 증가하며 홍콩 여행 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3일의 격리 기간이 있음에도 홍콩을 방문하겠다는 외국인들의 수가 증가하고 해외 여행을 떠나는 홍콩인들도 증가해 격리 호텔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온라인 글로벌 여행사 트립닷컴에 따르면, 격리 단축이 발표된 당일 홍콩으로 입국하는 비행기 편의 예약이 전날보다 249% 증가했으며, 출국 항공편도 예약이 176% 증가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홍콩 관광객들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홍콩에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여행지로 가장 많이 검색한 나라 4위에 한국이 올랐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2만 7,71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5.6% 증가한 상태로 여기에는 홍콩 관광객도 상당수 비중을 차지한다. 중화권 관광객의 감소로 한산했던 명동 거리도 최근 다시 활기를 찾고 있고, 많은 홍콩인들은 SNS를 통해 최근 한국의 새로운 맛집을 포스팅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고민 끝에 12월 한국행 비행기를 예약했다고 밝힌 홍콩인 웡목은 가족 4인과 함께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여행을 마치고 홍콩에 돌아간 후 3일 간의 격리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가족과 함께 호텔에서 함께 격리 기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 등을 모두 고려해 여행을 결정했다고 했다. 그녀는 최근 홍콩에서 한국 드라마 <우영우>가 상상 이상의 인기를 얻으며, 한국에 대한 홍콩 인들의 관심이 역대 최고인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특히 우영우 김밥 가게와 더불어 강화도, 제주도 등 촬영지 곳곳이 인기를 끌며 여행 코스로 다녀오려는 이들이 많다고 상황을 전했다.


홍콩의 격리 기간 축소로 3년 만에 해외 나들이에 나선다는 홍콩인 제니도 다음달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즐겨보던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맛집 위주로 여행 코스를 짜고 있다는 그녀는 '최근 들어 한국 문화와 음식에 관심을 갖는 홍콩인들이 더욱 늘어나며, 올 겨울 많은 홍콩인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홍콩의 격리 기간 단축으로 홍콩 다수의 관광 명소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홍콩인보다는 관광객들에게 더 유명했던 홍콩 내 식당의 주인은 코로나19 기간 중 운영이 정말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식당을 찾는 고객이 70% 이상 감소한 상태에서 값비싼 월세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는 '이번 격리 축소로 많은 관광객들이 홍콩을 다시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한국인에게도 맛집으로 소문난 본인의 식당에서 더 많은 한국어를 듣고 싶다'며 웃었다. 관광객 감소로 운영을 축소했던 각종 관광 명소와 식당, 술집 등도 새로운 이벤트 등을 마련해 관광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홍콩에서 식당 겸 바를 운영하는 조단은 잠시 중단했던 해피아워(특정 시간 할인 이벤트)를 재개할 예정이며, 근처 호텔과 제휴해 할인권 등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광객들로 붐볐던 홍콩 거리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 관광객들로 붐볐던 홍콩 거리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홍콩에서 중지되었던 각종 이벤트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콩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 홍콩 세븐도 11월 개최를 결정했다. 매년 럭비 축제를 보기 위해 홍콩을 찾던 관광객들은 기쁨을 감출 수 없을 듯한 모습이다. 홍콩에 거주하는 영국인 제이미는 '홍콩 세븐은 홍콩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축제 중 하나였는데 재개되어 정말 기쁘다. 영국에서 몇몇 친구들이 축제에 동참하기 위해 홍콩을 찾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하버크로스 수영 대회, 홍콩 마라톤 대회, 국제 축구 경기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홍콩의 모습에 많은 홍콩인들이 기뻐하는 모습이다.


<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홍콩 거리 - 출처: 통신원 촬영 >

<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홍콩 거리 - 출처: 통신원 촬영 >


홍콩인 제임스는 올해 하반기에 수년간 미뤘던 일들을 모두 실행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했다. 해외에 거주 중인 가족들을 홍콩에 초대해 가족 여행을 할 예정이며, 본인도 해외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중한 일상이 점차 다시 돌아오고 있음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참고자료
- 《wednesday journal》 (2022. 8. 10). 호텔 격리 완화에 홍콩행 항공편 예약 급증,
https://www.hksooyo.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33364

- 《Queen》 (2022. 8. 29). 외국인 관광객 韓 여행 수요 증가... 즐길 곳 많은 명동•홍대 지역 선호,
http://www.quee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0204




이성화

성명 : 이성화[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홍콩/홍콩 통신원]
약력 : 현) North head seven star(마케팅 디렉터) Gangnam Korean School 운영 KBS 한국방송 교양제작부 작가 및 여성동아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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