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인터뷰] 재외동포 초청 교육을 수강한 한인 2세 최사라 씨
구분
교육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9.30

해외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2세와 3세들은 현지 생활에 적응하기 바쁘고, 한국은 물리적으로 멀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가 쉽지 않다. 재외동포재단에서는 모국과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재외동포 국내 초청 교육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한인 2세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통신원은 올해 재외동포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한국문화를 체험한 경험이 있는 한인 2세 최사라 씨를 인터뷰했다.


최사라 씨는 한국인 아버지와 이란인 어머니 사이에서 이란에서 태어났다. 한인 2세인 최사라 씨는 2022년 재외동포 국내 초청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동안 한국의 문화를 체험했다. 이란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최사라 씨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초청 교육 프로그램을 마치고 와서 테헤란한글학교 온라인 고급반 과정에서 한국어를 계속 공부하고 있다.


< 이란 부셰르에서 살고 있는 한인 2세 최사라 씨의 모습 - 출처: 최사라 제공 >

< 이란 부셰르에서 살고 있는 한인 2세 최사라 씨의 모습 - 출처: 최사라 제공 >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란 부셰르에 거주하고 있는 최사라입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이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4명 자매 중에 막내입니다. 현재 언니와 함께 부셰르에서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이란 최단 남쪽 페르시아만 항구 지역인 부셰르에는 한국인 교포가 저희 가족 밖에 없습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는데, 2020년부터 테헤란한글학교 온라인 과정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재외동포 국내 초청 교육 프로그램 과정을 신청해 3월부터 8월까지 한국을 경험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재외동포 2세들과 교류하며 한국어로 된 다양한 수업을 들었고 토픽시험 5급에 합격했습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이유가 있나요?
저는 아버지가 한국인으로 한인 2세지만, 이란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사랑하지만, 한국어를 배울 기회가 없어 잘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한국인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없었습니다. 2020년부터 기회가 생겨서 현재까지 테헤란한글학교 온라인 고급반 과정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인 2세로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더 많이 배우고 익혀서 양국을 잇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여행사에서 일을 하는 것과 한국 여행객을 만난 소감을 말해 주세요.
이란 부셰르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이란 여행객들을 이끌고 가이드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이란 관광 가이드도 하고 있습니다. 부셰르는 테헤란처럼 대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중국이나 일본과 비슷한 나라로만 인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 <주몽>과 <대장금> 등을 통해서 한국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면서 현재는 한국으로 관광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한국으로 여행가는 이란 관광객들에게 자신있게 한국을 소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셰르로 여행을 온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이란 관광 가이드를 한 적이 있었는데 많이 기뻤습니다.


< (좌)이란 부셰르에서 여행사를 경영하는 언니, (우)친구들과 모임을 가진 모습 - 출처: 최사라 제공 >

< (좌)이란 부셰르에서 여행사를 경영하는 언니, (우)친구들과 모임을 가진 모습 - 출처: 최사라 제공 >

< (위)이란 부셰르에서 여행사를 경영하는 언니, (아래)친구들과 모임을 가진 모습 - 출처: 최사라 제공 >


재외동포 국내초청으로 한국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은 어떤가요?
2022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참여한 교육은 해외 각국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 2세들이 한국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에 있는 대학교 기숙사에서 공동으로 생활하며 한국어와 한국사, 한국문화를 비롯해 태권도와 케이팝 댄스까지 다양한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해서 더 깊이 알 수 있었고, 세계 각국에서 온 재외동포 2세들과 특별한 추억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한국은 전 세계 어느 곳보다 안전한 나라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성으로서 유학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인데, 한국은 여성이 혼자서 여행하거나 밤에 돌아다녀도 안전한 나라입니다. 공부하면서도 주말마다 친구들과 자유롭게 한국 여행을 다닐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서 법을 스스로 지키는 강한 준법 정신을 가진 것과 외국인들에게도 무척 친절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2022년 재외동포 초청 교육 프로그램에서 한인 2세들과 문화체험을 함께 한 모습 - 출처: 최사라 제공 >


 < 2022년 재외동포 초청 교육 프로그램에서 한인 2세들과 문화체험을 함께 한 모습 - 출처: 최사라 제공 >


 < 2022년 재외동포 초청 교육 프로그램에서 한인 2세들과 문화체험을 함께 한 모습 - 출처: 최사라 제공 >

< 2022년 재외동포 초청 교육 프로그램에서 한인 2세들과 문화체험을 함께 한 모습 - 출처: 최사라 제공 >


이번에 한국 여권을 새로 받게 된 소감을 이야기해 주세요.
이란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페르시아어로 생활했기 때문에 한국 국적의 필요성을 못 느꼈고 한국 국적이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한국 국적을 계속 가지고 계셔서 한국 국적을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란에서 여러 서류로 미리 신청하고, 한국에 방문해 한국 여권을 새로 받고 토픽 5급도 합격했습니다. 제가 바라던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아서 정말 행복했고, 앞으로 한국 사람으로 다양한 꿈도 꿀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과 꿈은 무엇입니까?
한국으로 유학을 가서 공부하는 것이 꿈입니다. 가까운 장래에 한국으로 유학을 떠나 한국 대학원에서 제가 원하는 공부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열심히 공부하며 한국 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합니다.

사진출처: 최사라 제공





김남연

성명 : 김남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란/테헤란 통신원]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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