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인터뷰] 마야문화발전연구소 비야누에바 무쿨 원장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10.07

마야문화발전연구소는 유카탄 마야인들의 권리와 그들의 문화를 보존하고, 그들의 경제, 정치, 사회 발전 도모를 추진하는 기관이다. 유카탄주의 문화사업은 마야문화발전연구소를 통해 진행 중이며, 유카탄주 주지사 마우리시오 빌라 도살(Mauricio Vila Dosal)이 이끄는 행정부의 문화교류, 강화 및 촉진을 위해 진행된다.


현재 유칸탄주 주립 마야문화발전연구소의 원장은 에릭 에베르 비야누에바 무쿨(Eric Eber Villanueva Mukul)으로, 멕시코 58대 국회 하원의원, 유카탄주 주지사 후보, 58대 하원 의회 의장 등 다수 경력을 가진 분이다. 그는 유카탄주의 문화 발전 및 한글문화원과 문화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자, 멕시코 시티에 있는 한글문화원에 방문해 협력을 위한 의견을 나누었다.


< 한글문화원 대표이사(좌), 마야문화발전연구소 원장(우)과 양해각서체결 후 기념 촬영 - 출처: 'yucatan'/통신원 촬영 >

< 한글문화원 대표이사(좌), 마야문화발전연구소 원장(우)과 양해각서체결 후 기념 촬영 - 출처: 'yucatan'/통신원 촬영 >


지난 8월, 한국 멕시코 한인 이민 117주년과 한국 멕시코 60년 수교를 기념해 개최한 멕시코 쿠바 한인 후손 총연합회(Alianza de Descendientes Coreanos Mexico Cuba) 행사로 인연이 되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카탄주에는 몇 명의 한인 후손이 거주하고 있나요?
유카탄에는 약 5,000명의 한인 후손이 거주 중입니다. 유카탄주의 약 70%는 마야 원주민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유카탄 마야문화 발전 연구소는 어떤 이유로 한인 후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나요?
한인 후손은 지역 원주민들인 마야 부족과 결혼한 '코레아마야'입니다. 유카탄지역에서 한인 후손 연구는 마야문화연구소의 정치적 위치 측면에서 의미를 지닙니다.


 < 한글문화원과 마야문화발전연구소 관계자들의 기념 촬영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글문화원과 마야문화발전연구소 관계자들의 기념 촬영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국문화원에 같이 동행한 분은 누구입니까?
카롤리나 레예스 산체스(CAROLINA REYES SÁNCHEZ) 주립 유카탄 주 마야문화발전연구소 인사 과장과 함께 멕시코 한글문화원에 방문했습니다.

멕시코에 한글 교육의 필요를 느끼시나요?
멕시코 한글문화원이 진행 중인 멕시코 고급 일력 한국기업 입사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요. 아직 멕시코와 한국은 문화에 대한 상호 이해가 요구되는 시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멕시코에는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증가하고 있어, 한국어가 가능한 멕시코 근로자들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유카탄주에서 한글을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장시간의 대화 후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 장시간의 대화 후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국 기업이 유카탄지역에 진출하기에 좋은 조건인가요?
유카탄주는 멕시코 그 어느 지역보다도 안전한 지역입니다.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유카탄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메리다 한인 이민 역사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대한제국말, 한국인들이 에네켄 생산을 위해 계약 노동자로 이주한 지역이 메리다시입니다. 이주한 한인들은 스페인어 대신 인디언 마야 부족 책임자들의 마야 언어를 배워야 했고,마야 부족 사람들과 결혼해야 했습니다. 현재 유카탄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후손은 한인 후손인 동시에 마야 부족의 후손입니다. 저는 유카탄 지역 한인 후손의 역사도 잘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인 후손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금을 마련하고 어려운 가운데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한 것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 카롤리나 레예스 산체스 인사 과장에게 태극기와 한글 문화 배지를 달아주는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 카롤리나 레예스 산체스 인사 과장에게 태극기와 한글 문화 배지를 달아주는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원장님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으신가요?
멕시코 국회의원 시절, 한겨울에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습니다. 도착하니 얼굴이 얼얼할 정도의 매서운 한국의 추위를 느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 새마을운동 모자를 착용하신 에릭 비야누에바 무쿨 원장님 - 출처: 통신원 촬영 >

< 새마을운동 모자를 착용하신 에릭 비야누에바 무쿨 원장님 - 출처: 통신원 촬영 >


멕시코 한글문화원에서 비야누에바 무쿨 원장님께 한국 도라지 씨앗을 전달했으며, 메리다에 있는 한국 거리에 '인사하는 사람' 동상이 있는 곳에 심기로 했다. 또한 태극기 배지와 한글문화 배지를 선물로 달아드렸다. 한글문화원 측은 유카탄 지역에 한국문화를 많이 알려달라는 부탁도 아끼지 않았다. 문화 양해각서 체결 후 근처에 있는 한국 음식점에서 함께 순댓국을 먹었는데, 펄펄 끓는 순댓국이 멕시코인들에게 특이하게 보인 듯했다. 이렇게 뜨거울지는 몰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식사 후 한국 역사와 멕시코 역사, 문화, 정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야누에바 무쿨 원장님은 한국과의 자유 무역에 상당히 우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 자신이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돕겠다고 전했다. 특히 자신은 멕시코와 미국이 자유 무역을 추진할 때 멕시코 쪽 위원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으로 더 많은 문화교류를 기반으로 유카탄 지역에 한글 문화의 꽃이 피길 기원한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yucatan》 (2022. 9. 27). Indemaya firma convenio con el Centro Cultural de Lenguaje Coreano,
https://www.yucatan.gob.mx/saladeprensa/ver_nota.php?id=6791

참고자료
- 유카탄주정부 공식 홈페이지, https://www.yucatan.gob.mx/
- 유카탄 마야문화발전연구소 공식 홈페이지, https://indemaya.yucatan.gob.mx/
- Sistema de Información Legislativa, http://sil.gobernacion.gob.mx/Librerias/pp_PerfilLegislador.php?SID=&Referencia=1109
- 위키백과, https://es.wikipedia.org/wiki/Eric_Villanueva_Mukul




조성빈

성명 : 조성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멕시코/멕시코시티 통신원]
약력 : 전) 재 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현) 한글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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