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Hell 조선´?? 러시아인에겐 ‘아름다운 한국’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3.02

한류 팬들이 한국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좋아하는 배우나 K-POP 맴버들의 모습을 담은 스케치를 우리는 이미 많이 접해왔다. 그런데 최근 러시아의 많은 뭇 한류팬들에 감동을 준 동영상 클립이 있어 소개한다.

<마리아 코노시키나 제작, 비디오 클립 캡처>


<마리아 코노시키나 제작, 비디오 클립 캡처>


물 먹인 펜촉으로 새하얀 도화지 위에 선을 긋는다. 붓을 잡은 손이 마음을 따라 투명한 뼈대를 만들고 검(黑)지로 두드리자 잉크가 돌며 선명히 살아나는 문양은 바로 ‘한국’이다.  단순한 글씨가 아니었다. 펜으로 물을 찍어 도화지 표면에 한국 자모를 쓴 후 이번에는 잉크를 물에 덧대 스미게 하는 드로잉 기법이다. 물의 밀도에 따라 잉크가 빠르게, 서서히 스미면서 천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잉크 농도에 따라 원근감을 달리하면서 한국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캐리커처를 만들어낸다. 


한류 드라마 <주몽>의 주인공이 나타나고 말 춤을 추는 싸이의 모습도 보인다. 유엔마크를 배경으로 온화하게 웃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피겨 여왕 김연아의 모습도 있다. 고구려 고분벽화 무용총 수렵도의 활궁수, 우호한국을 상징하는 ‘우’, 전통 가옥과 태극기를 배경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 모습도 동영상에 담았다.


이 영상물을 제작한 마리아 코노시키나 씨는 비디오 클립 제작과 관련해 “모스크바 세종학당(원광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는데, 러시아 학생들을 위한 선생님들의 세심한 배려와 훌륭한 지도, 다양한 행사 등을 열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에 이 동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한국에 대해 알기 시작한 러시아 사람들에게 단순히 말이 아니라 다양한 한국 문화와 사상을 압축해서 프리즘을 통해 보여주려는 어떤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녀와의 인터뷰 내용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Q1.  안녕하세요. 해외통신원소식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마리아 코노시키나라고 합니다. 26살이고요 2년 6개월 전에 모스크바 건축 대학(MArchI)을 졸업했어요. 현재 모스크바에 소재한 건축 관련일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답니다. 2015년에는 영국 디자인 학교(British higher school of art & design)에서 패션 디자인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어요.


Q2. 왜 이 동영상을 만들게 됐나요?


제가 다니는 모스크바 세종학당(원광학교)에서 ‘Korea our stories’ 라는 콩쿠르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 이 곳은 제가 한국어를 공부하는 곳이에요. 제 친구인 로지타 카시르체바가 저에게 이 콩쿠르 참여해보라고 추천해줬어요. 그녀 역시 건축가이며 오랜 시간 동안 일본과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친구예요. 한국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기를 원했었죠. 우리는 이 작품에서 작가였고 감독이었으며 시나리오를 썼어요. 한국을 알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언어를 통해서예요. 우리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 즉 프리즘을 통해 한국의 정치와 예술, 역사, 대중문화를 소개하고 싶었어요. 바로 전통과 한국의 대중문화(K-pop, K-drama)를 결합해보고자 하는 시도였지요. 이를 비디오클립에 담아보려고 노력했답니다.

Q3. 동영상을 보고 저는 무척 감동을 받았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이 동영상을 본 후의 반응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전 이 비디오 클립을 처음, 저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시는 모스크바 세종학당(원광학교) 구민경 선생님께 보여줬더랬어요. 구 선생님이 이 동영상을 본 후 무척 감동하셨나봐요. 저에게 세종학당 한국어 수업 학기에는 이 동영상을 종강 때 소개하자고 부탁하셨어요. 편집과 관련된 부분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잉크와 물을 통해 드로잉하는 방식으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었요. 이 동영상을 통해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보답은 우리가 만든 비디오 클립을 보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었어요. 기대하지 않았는데 큰 피드백을 받았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비디오 클립을 받고 무척 감동 받았다는 축하의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저희 외국인 친구 중에 한명으로부터 다른 나라와 관련해 이러한 비디오 클립을 제작해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Q4. 미술이나 예술 공부를 하였나요?


전 학교(중고등학교)에서 무대 예술을 공부했어요. 다양한 예술 장르에 대해서 배웠지요. 제가 향후 미래에 할 수 있는 일과 관련해 이 곳에서 다양한 예술적 기반을 마련했어요. 드이도 건축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했지요. 건축 대학에서 저는 건축에 필요한 드로잉 기법을 배웠어요. 저는 그곳에서 건축과 관련한 3D 코렐드로우를 배우고 있어요. 의상 디자인도 배웠어요.


Q5. 한국은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는?


대학에 다닐 때 아시아 문화와 예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어요. 특히 일본과 한국의 전통 건축물에 대해서요. 향후 갖게 될 직업과 관련해 한국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전 한국의 유행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있어 한국이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영국 예술 학교에서(British higher school of art & design)공부했을 때 제가 만든 작품은 한국의 전통 한복과 관련된 것이었어요. 기회가 저에게 온다면 저는 향후 한복을 만드는 곳에서 일하고 싶어요.


Q6. 특히 한국의 어떤 문화를 좋아하나요?


한국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전통에 대해서 높이 평가해요. 그리고 그 전통을 고수하고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또한 신세대들은 대중문화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가게 된다면 한국의 고유한 전통이 살아 숨쉬는 명승 고적이 있는 곳을 방문하고 싶어요. 얼마 전에 한국 음식에 대해 알게 됐고 지금은 조금씩 한국의 음식을 좋아라 하고 있답니다.^^
 
동영상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이 작품은 한국(Hanguk)의 영어 스펠링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 비디오클립을 본 후 머릿속에 떠오르는 문장이 있다. 아마도, 마리아 코노시키나 씨가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사랑합니다. 한국”   동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꼭 보시길.

 

※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wRigW63E7FQ

 

최승현 러시아/모스크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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