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LA Travel Show’ 한국 부스가 제일 잘 나가 - 한국관광공사 LA지사장 인터뷰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3.11

2월의 마지막 주말인 27일(토)과 28일(일), LA 인근 롱비치(Long Beach) 컨벤션센터에서는<Los Angeles Travel & Adventure Show(이하 트래블쇼)>가 열렸다. 방문객 3만여 명이 다녀간 이 행사는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부스를 둘러보며 세계 여행의 꿈을 키우는 자리다. 한국관광공사 LA지사(지사장, 김태식)의 직원들도 <트래블쇼>에 참가, 한국 관광 홍보관 부스를 마련하고 한국 여행 상품과 프로그램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한국 부스에서 스키점프체험 가상현실을 체험해보고 있는 참가자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 부스에서 스키점프체험 가상현실을 체험해보고 있는 참가자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올해 트래블 쇼에서는2016-2018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 그리고 2018년 열릴 <평창 동계 올림픽>과 연관된 여행 상품들을 집중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스키점프 가상현실(virtual reality – VR) 체험의 인기가 대단하네요. 뿐만 아니라 한국관광홍보관에도 여러 현지인들이 찾아와 다양한 한국 관광 상품들을 둘러봤습니다. 모두 한류의 인기 덕인 것 같습니다.' 김태식 지사장이 싱글벙글 말했다. 


한국음식, 태권도, K-Pop 등 현재 전 세계가 가장 한국에 대해 가장 크게 관심을 갖는 요소들로 디자인한 한국관광홍보관에는 한국의 킴스여행사(Kim's Travel), 인포투어, 하나투어, 춘추여행사, 롯데호텔,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미국의 SITA Tour, Viator, Charming Asia 등 여행업체와 호텔, 항공사가 참가해 뜨거운 홍보 활동을 벌였다. 많은 현지인들이 찾아와 한국 관광 정보를 문의하는 바람에 스태프 모두 이틀 동안 쉴 틈도 없을 만큼 바빴지만 보람은 컸다고 한다.


<관람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한국 관광 마스코트들(좌), 김태식 한국관광공사 LA지사장(우) - 출처 : 통신원 촬영>


<관람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한국 관광 마스코트들(좌), 김태식 한국관광공사 LA지사장(우) - 출처 : 통신원 촬영>


보다 기억에 남는 홍보를 위해 한국 관광 마스코트인 초롱이·색동이와 함께 하는 기념촬영과 함께 한국의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합성 사진 촬영 이벤트가 펼쳐졌고 <퀴즈 온 코리아> 행사도 참가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어냈다. 한국관광공사 LA지사의 한국 홍보관은 <트래블 쇼> 주최 측으로부터 지난 2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최우수 부스’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트래블쇼>가 열리기 전, 한국관광공사 LA 지사의 김태식 지사장을 만나 관광 한국의 현주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태식 지사장은  “작년에는 갑작스런 메르스 사태가 한국 관광의 악재로 작용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들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한 덕에, 2015년 한 해 동안 한국을 방문한 미국인 수는 예년 수준인 76만 명 이상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엔 새롭게 구성된 9개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연말까지 85만 이상의 미국인들을 한국 방문길에 오르도록 추진하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정하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국 방문 외래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한국 관광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포부이다.

<지난해 ‘트래블쇼’에 참가한 한국관광공사 LA지사 – 출처 : 한국관광공사 LA지사 제공>

 

<지난해 ‘트래블쇼’에 참가한 한국관광공사 LA지사 – 출처 : 한국관광공사 LA지사 제공>

 

김태식 지사장은 지난해부터 아시아 9개국 관광 사무소 관계자들과의 협력 작업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해외여행을 떠날 때, 가능한 한 여러 나라와 도시를 둘러보고 싶어한다. 특히 미주 지역에서 한국으로 가는 여정처럼 큰마음을 먹어야 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한국 가는 길에 중국,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둘러볼 수 있는 패키지여행 상품이 있을 경우, 아주 좋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된다. 


'이런 아이디어를 내고 9개국 관광 사무소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각기 다들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더군요. 그냥 기다리고 있었다가는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날짜와 장소를 정해, 모이자고 앞장을 섰죠.“ 김태식 지사장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아시아 9개국 관광 사무소 관계자들은 큰 형님 아래 모여든 동생들처럼 협력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9개국이란 한국을 포함,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를 말한다.  9개국 관광 사무소의 LA 지사들은 미국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첫째, 2개국 이상이 포함된 관광 상품을 개발했거나 개발 중이며 둘째, 현지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한 여행 상품 설명회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셋째, 여행 관계자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넷째, TV와 신문 잡지 온라인 등 여러 매체에의 광고를 공동으로 집행하게 된다.


<여행 관계자들에게 학회 유치를 홍보하고 있는 김태식 지사장 - 출처: 한국관광공사 LA지사 제공>


<여행 관계자들에게 학회 유치를 홍보하고 있는 김태식 지사장 - 출처: 한국관광공사 LA지사 제공>


한중일 3개국의 경우엔 지난해 3국 관광장관 회의에서 공동해외마케팅 추진이 합의된 바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한중일 3국 LA지사는 오는 5월, 덴버와 트레이크시티에서 공동 설명회를 열 예정이며 한일 양국은 멕시코에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LA 지사는 미주 한인들과 아시안-아메리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한류여행상품을 개발, 온라인을 통해 적극 홍보해 나갈 예정이며 태권도 관련 상품을 개발해 미국 내 태권도 수련층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다음은 숫자와 데이터로 본 미국인들의 한국 방문의 이모저모다.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을 방문한 미국인은 70만 명 정도였다. 한국 방문의 목적은 레저가 가장 많았고 평균 체류 일자는 나흘 동안이 1위로 나타났다. 일인당 여행 경비는 1,185달러였다. 20-30대 젊은 층들이 가장 많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었고 30-4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여행 정보 입수는 인터넷, 친지 친구 동료의 추천, 여행사, 신문 TV 등 대중매체의 보도, 관광 안내 서적, 항공사와 호텔 순으로 나타났다. 여행 목적으로는 쇼핑이 1위였고 자연 풍경, 미식 탐방, 역사 문화 유적, 패션 유행, 경제적인 여행 비용, 여행 가능한 여가 시간, 유흥, 거리, K pop 한류 스타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 여행 시의 숙박 시설 이용은 호텔이 가장 많았고 유스호스텔, 게스트하우스, 여관, 모텔 순이었다.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으로는 명동, 동대문 시장, 고궁, 남산, 인사동, 신촌, 홍대 입구, 남대문 시장, 잠실, 강남역, 국립박물관 등이었다. 도시별로 보자면 서울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제주, 경기, 부산, 강원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쇼핑하는 물건은 단연 화장품이 1위였고 의류, 식료품, 신발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여행 후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만족', 또는 '대체로 만족'한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는 출입국 절차, 대중교통, 숙박, 음식, 쇼핑, 관광지 매력도, 관광 안내 서비스, 언어소통, 여행경비, 치안(안전성) 등 여러 항목에 대한 점수를 종합한 결과다.


또한 재방문 의향과 추천 의향도 매우 높게 나왔으며 여행 후,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미지 개선 여부도 매우 좋았다고 나왔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LA지사는 3월 5, 6일 북가주 샌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Bay Area Travel & Adventure Show>에도 참가, 한국관 부스를 설치하고 관광 한국 홍보활동을 이어갔다.

 

박지윤 미국/LA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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