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뉴욕, 한국 힙합이 떠오른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3.28

미국 8개의 도시를 순회 예정인 다섯 명의 한국 힙합 뮤지션들이, 공연 전부터 미국 현지 가요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들은 사이먼 도미닉, 박재범, 로코, 디제이 펌킨, 그레이로 구성된 한국 대표 힙합 뮤지션들로, 아이돌 출신의 박재범에서부터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실력을 쌓아온 쌈디에 이르기까지 그 구성원이 매우 다양하다. 시카고, 엘에이, 라스베이거스, 뉴욕, 휴스턴, 댈러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까지 미국 서부에서 동부까지 4개월에 걸쳐 공연을 진행할 예정인 이들의 SNS는 이미 팬들의 기대 가득 찬 댓글들로 가득하다.


<AOMG 2016 투어 뮤지션들 - 출처 : AOMG 공식 홈페이지>


<AOMG 2016 투어 뮤지션들 - 출처 : AOMG 공식 홈페이지>


<AOMG 2016 투어 포스터지 미국 현지 모습 - 출처 : AOMG 공식 홈페이지>


<AOMG 2016 투어 포스터지 미국 현지 모습 - 출처 : AOMG 공식 홈페이지>


힙합이라는 장르는 그 시초가 뉴욕 브롱크스에서 생겨났지만, 이제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뮤지션들이 자신의 개성과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악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각 나라의 힙합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곡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물다. 각 나라 고유의 언어로 풀어낸 힙합은 가사의 공감을 사기도 어려울뿐더러, 사회적 이슈를 논하기도 하는 랩의 특성상 타 국가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극히 드물다. 대부분 Jay-Z, Kanye West 등 미국 할리우드에서 작업한 뮤지션의 곡들만이 미국이라는 거대 자본시장의 힘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흥행에 성공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힙합 시장에 작은 한류가 불기 시작했다. 영어 랩에 능통한 젊은 한국인 힙합 뮤지션들의 재능과 한국어 랩만이 가질 수 있는 특유의 음감으로, 멀게만 느껴지던 힙합 한류라는 목적지의 첫발을 뗀 것이다.  언더그라운드 힙합을 제외하고라도, 지드래곤과 같은 아이돌 그룹의 힙합에 관심을 가지며 유튜브와 같은 채널에 높은 조회 수를 통해 한국 힙합을 통하기 시작한 것이다.


<HIGHSNOBIETY>는 미국 내 가장 트레디한 정보만을 엄선하여 전하는 웹사이트인데, 최근 'The 12 Most Stylish Korean Rappers You Need to Know Right Now(지금 당장 알아야 할 가장 스타일리쉬한 12명의 한국인 래퍼)'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며 한국 힙합에 관심을 내비치기 시작하였다. 특히 Keith Ape, Okasian과 같이 국내 언더그라운드 소속의 래퍼들에서부터 지코와 같은 유명 힙합 뮤지션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소속된 크루에 상관없이 고루 소개하며 한국 래퍼들과 힙합시장의 현 상황에 대해 전하였다. 


<한국 래퍼들에 대해 쓴 특집 기사- 출처: Highsnobiety.com>


<한국 래퍼들에 대해 쓴 특집 기사- 출처: Highsnobiety.com>


<Keith Ape와 한국의 랩에 대해 다룬 뉴욕 타임즈 기사-출처: 뉴욕타임즈>


<Keith Ape와 한국의 랩에 대해 다룬 뉴욕 타임즈 기사-출처: 뉴욕타임즈>


지난 2월 《New York Times》에서도 한국 힙합 시장과 래퍼들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AOMG 2016년 투어> 비싼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 이번 투어를 통해 힙합 한류에 대한 새로운 지표를 확인하고, 이제는 ‘한류=아이돌’이라는 공식을 탈피하여, 국내의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세계 속에 퍼트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아야 할 것이다.


강기향 미국/뉴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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