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의 풍물패 공연, 테헤란의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지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9.25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공연으로 유명한 ‘남사당 놀이( Namsadang Nori)’ 가 이란을 찾아와서 이란의 높은 가을 하늘 아래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남사당 놀이( Namsadang Nori)’는 한국의 중요 무형 문화재로서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외국에도 이름이 널리 알려져 전 세계 많은 곳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의 공연 극단이다. ‘남사당 놀이( Namsadang Nori)’ 공연은 9월 15일(금)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1시간 30분동안 Kamaranieh에 위치한 주이란 한국대사관저에서 있었다.

 
한국 대사관저 넓은 마당에서 펼쳐진 흥겨운 남사당 놀이 공연에는 이란 주말을 맞이하여 테헤란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였다. 한국의 유명한 전통 공연을 보려고 교포 2세들과 함께 온 한국 교민들뿐만 아니라 한국 유학생들도 많이 참석하였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란 젊은이들과 이란 사람들도 가족들과 함께 많이 참석하여서 한국의 대표적인 흥겨운 놀이 마당을 함께 관람하면서 흥겨운 시간을 함께 즐겼다.


테헤란에서 펼처진 남사당 놀이


<테헤란에서 펼처진 남사당 놀이>

 
남사당 놀이( Namsadang Nori)는 말을 풀이하면 ‘남자들로 구성된 유랑 광대 극’이란 뜻이다. 조선 시대 서민층에서 발달하여 유량 예인들이 행하던 여러 가지의 한국 전통 민속 공연을 뜻한다. 남사당 놀이는 오랜 전통 놀이로 한국의 민속 예능 중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농경사회가 오래 지속되고 도시발달이 늦었던 과거에는 남사당 놀이패가 그룹을 만들어 농촌과 산가, 어촌 마을을 찾아 다니며 여러 가지 오락을 제공하였다. 예로부터 지역 잔치가 있거나 마을 시장에서 지역민을 상대로 공연을 하여 대가를 받으면서 놀이 공연을 하였다.


남사당 놀이는 현대에 와서는 한국의 전문 극단에 의해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남사당 놀이는 야외 마당에서 펼쳐지며 관객들의 신명을 이끌어 내어 관객들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그 당시 사회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였다. 이번에 이란을 방문한 남사당놀이 공연에는 ‘타락무’ 예술단에서 나온 사람들로 구성되어 풍물, 버나 돌리기, 상모 놀이, 줄타기 등 공연들을 보여주었다. 이번에 보여준 남사당 놀이 공연 중에서 ‘풍물 놀이’는 가장 신명 나는 놀이 공연으로 함께 모인 사람들이 함께 호응을 하면서 같이 분위기를 즐겼다. 사물 악기인 북, 장구, 징, 꽹과리 등을 기본으로 하는 풍물 놀이는 다양한 놀이와 함께 풍물 연주를 하면서 소고 놀이 등을 보여주었다. ‘버나 돌리기’는 접시 모양의 둥근 가죽 원반을 하늘 높이 던지거나 돌리는 스릴 넘치는 묘기 공연으로 공연이 펼쳐질 때마다 많은 사람들의 탄성이 자아졌다. 


상모 놀이는 12발 길이 (약 18m )의 긴 상모를 이리 저리 돌리는 공연으로 관람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상모가 돌아가는 곳으로 같이 움직이면서 긴장감을 주었다. 줄타기는 이란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던 놀이 공연이다. ‘줄타기'공연 놀이는 3m 높이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 아슬한 줄타기 공연이 연속으로 펼쳐지면서 다양한 동작들을 취하자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촬영하면서 계속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테헤란에서 펼처진 남사당 놀이


<한국의 전통 줄타기 공연을 관함하고 있는 테헤란 시민들>

 
이란에 살고 있는 한인 교포들은 2세인 자녀들과 함께 가족 놀이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문 편이다. 가족들과 함께 즐기면서 볼 수 있는 공연이 별로 없는 이란에서 이번에 펼쳐진 공연은 교포 2세인 자녀들에게 많은 기쁨을 주었다.  자녀들을 동반한 한국 교민들은 학교에서 교과서로 배웠거나 책이나 방송을 통해서 본 한국의 ‘남사당 놀이’ 공연을 이란에서 자녀들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하였다. 한국의 전통 문화 공연을 직접 본 한국과 이란 학생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문화 공연을 실내가 아닌 야외 마당에서 한국 교민들과 이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한국 문화를 함께 즐긴 것은 무척 뜻 깊은 일이다. 이란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궁금한 점들을 묻고 대답하는 광경이 많이 보였다. 대사관저에서 제공한 음료수와 다양한 빵과 케이크를 함께 나누고 먹으면서 사람들의 우정이 깊어진 만큼 한국과 이란 양국 문화의 교류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이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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