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올가을 한국을 찾는 러시아 관광객 증가 전망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10.18

올가을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러 한국을 찾는 러시아인 관광객들의 수가 부쩍 늘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 사무소 제공


<올가을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러 한국을 찾는 러시아인 관광객들의 수가 부쩍 늘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 사무소 제공>


한국은 가을이면 비단을 펼쳐놓은 듯 울긋불긋 불타는 단풍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인파로 산야가 북적인다. 도심을 빠져나오면 10월 산야는 온통 현란한 가을빛으로 절정을 이룬다. 단풍은 설악의 유곡부터 물들기 시작한다. 북풍을 타고 서서히 남쪽으로 남하하는 모습은 마치 산불을 놓은 듯하다. 산수의 절경을 보고 있노라면 조물주가 붉은 물감과 황금색을 주조로 수채화를 그리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한국의 가을 풍경에 외국인들이 넋을 놓는 이유다. 야트막한 구릉지에는 무성한 갈대가 역광을 받아 은백색으로 빛나고 새들이 한가로이 가을 하늘을 날고 있는 도원경을 보러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 침체 등으로 러시아인의 해외 관광이 위축된 가운데 한국 관광 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가을 한국을 찾는 러시아 관광객 수가 지난해 대비 부쩍 늘 전망이다.


<러시아 관광협회>는 2014년 한러 양국 간 단기 관광객 대상 비자 면제 체결 이후 올 가을 러시아 관광객의 한국 유입 인구가 최근 몇 년 대비 최고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관광협회>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에 한국을 찾은 러시아 관광객은 15만6천명으로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했다. 이 중 2만6천7백 명의 러시아 관광객은 4월에 한국을 방문했으며 이는 작년 4월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칼슨투어리즘(Carlson Tourism)의 경우 한국 관광상품 예약률이 10~15% 상승했으며 또 다른 러시아 관광업체인 '팍스투어‘도 가을 한국 관광을 원하는 러시아인들의 예약자 수가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가을 한국을 찾은 러시아 관광객이 찍은 사진 - 사진 출처 :리사 율리아


<2014년 가을 한국을 찾은 러시아 관광객이 찍은 사진 - 사진 출처 :리사 율리아 >


협회는 러시아인의 한국 관광이 급증한 가장 주요인으로 한국관광공사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지원을 꼽았다. 한국관광공사는 한러 간 상호무비자 제도와 한러상호방문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국과 러시아간 관광 문화교류가 획기적으로 확대되도록 모스크바 주요 역사와 유력 온라인 사이트(mail.ru) 등을 홍보해 온 것은 물론 러시아인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관광 매력을 소개해왔다. 한국관광공사의 의료, 레포츠, MICE 관광 등 맞춤형 홍보 전략이 들어맞았을 뿐만 아니라 크루즈 여객선이 동해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주 1회 운항하고 있으며 한국의 저비용항공사(LCC)이 잇따라 취항하는 등 관광 인프라 개선도 한몫했다는 것이다.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관광 시장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KMP 투어 엘레나 밀로바노바 수석 매니저는 “가을 시즌 러시아인들의 한국 관광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러시아인은 한국을 경유해 일본이나 사이판, 괌 등을 여행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한 나라의 여러 관광지를 둘러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한국 상품 패키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2018년 2월 평창에서 개최될 동계올림픽도 관심 사항이며 개폐막식 퍼레이드를 비롯해 경기입장권 판매를 기다리는 현지인들이 많아 올 가을부터 겨울까지 한국행 러시아 여행자들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국 관광 상품 수요가 늘면서 관광업체들이 자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 관광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팍스투어는 이미 한국 관광 상품 카탈로그를 자체적으로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최상의 여행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러시아인 가이드를 위한 웹 교육과 세미나 등을 실시할 계획이며 한국관광공사 측과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카를손 투어리즘 스베틀라나 콤라코바 메니저는 “2018년 2월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평창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개폐막식 퍼레이드는 물론 경기 티켓 구매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관광 패키지 가격은 얼마일까? 팍스 투어에 따르면 한국 패키지 관광 상품 가격은 7박 8일 기준 항공권을 제외하고 1200달러에서 5000달러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관광협회가 최근 가을 시즌 한국관광을 독려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 사진 출처 :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 관광협회가 최근 가을 시즌 한국관광을 독려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 사진 출처 :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관광협회>는 “오색찬란한 단풍들과 더불어 들판에 울긋불긋 은빛 꽃을 활짝 피우고 빛나는 억새로 뒤덮인 들판의 경이로운 장관이 펼쳐진 한국의 가을 정경과 이와 더불어 다양한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사실을 아는 러시아인들은 많지 않다”면서 “한국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 중 한 때가 가을이다. 이 시기 한국의 날씨는 선선하며 청명하고 쾌청해 러시아인들이 관광하기에 좋은 계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가을은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눈과 입이 즐거운 계절이기도 하지만, 높고 푸른 하늘과 살랑거리는 바람이 나들이를 부르는 계절”이라면서 한국의 다양한 가을 정경을 소개했다.


<러시아 관광협회>는 또 “한국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전국 각지에 만발하는 국화꽃”이라면서 “한국에서는 국화 꽃잎으로 만든 차를 팔고 이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은 한국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껴있어 김제 등에서는 이와 관련한 다양한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한다”고 홍보했다.


러시아를 상대로 한 한국 관광 마케팅, 한국 관광 상품의 특징, 가을 한국 관광 상품의 매력 등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이 기사는 한국관광공사의 적극적인 러시아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러시아 관광업체도 적극적으로 자국민들에 한국 관광을 독려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어 향후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러시아 관광협회>는 러시아의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홍보활동과 서비스 개선을 촉진하며 관광사업자의 복리증진을 도모하는 협의체다.


러시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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