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하나가 된 커뮤니티와 함께 즐긴 ‘한국의 날’ 축제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10.30

이제 한국문화는 시드니의 주요 문화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곳에서는 규모가 큰 한국문화 축제가 1년에 두 차례 개최되고 있다. <시드니 한민족 축제>와 <한국의 날 축제>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시드니 한민족 축제>는 상반기에 '시드니 한민족 축제 추진위원회'가 주최하여 달링하버(Darling Harbour)에서 열린다. 달링하버는 써큘러키(Cirqular Quay)와 더불어 시드니 중심지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이다. 원래 시드니 시가 한인 상점이 많이 모여 있어 ‘코리아타운’으로 지정한 피트스트리트에서 열려온 코리아타운페스티발(Koreatown Festival)이 작년부터 장소를 옮겨 더 큰 규모의 행사로 열리고 있다. 이 축제는 시드니 시에서 꼭 봐야 할 연례 커뮤니티 행사로 지정해 놓을 정도로 커다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성공적으로 열렸다. 하반기에는 우리의 추석맞이 축제로서 ‘한국의 날 축제(Korean Day Festival)’가 한인 상점이 밀집해 있는 대표적인 지역인 이스트우드(Eastwood)에서 개최되고 있다.


금년의 추석맞이 <한국의 날 축제> 행사는 지난 10월 14일 시드니한인회의 주최로 이스트우드파크에서 열렸다.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수천여 명의 참가자가 방문하며 대성황을 이루었다. 오전 10시 길쌈놀이 풍물패가 이스트우드파크에서 시작하여 한인 상권이 밀집한 로위스트리트를 돌며 풍악을 울리면서 축제분위기를 내기 시작했다. 대금과 사물놀이 연주에 이어 개막식에는 호주 정계와 한인회, 그리고 주시드니 한국기관의 인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주최 측에 의하면, 이스트우드가 속한 베넬롱(Bennelong) 지역 선거구의 존 알렉산더 연방의원, 빅터 도미넬로 뉴사우스웨일즈주정부 예산장관, 주시드니대한민국총영사 윤상수 총영사, 그리고 류병수 시드니한인회 회장을 비롯한 한인커뮤니티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오전 프로그램에서는 난타공연, 태권도시범, 진도복춤공연 등이 이어졌다.


빼빼로아저씨의 풍선매직 퍼포먼스


<빼빼로아저씨의 풍선매직 퍼포먼스 - 출처: 통신원 촬영>


싸이의 '챔피언'으로 멋지게 무대를 장악하고 있는 김유진 씨


<싸이의 '챔피언'으로 멋지게 무대를 장악하고 있는 김유진 씨 - 출처: 통신원 촬영>


오후에는 먼저 시드니 빼빼로아저씨의 풍선매직 퍼포먼스가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가족 단위로 놀러 온 아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아 박수소리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아이들을 데려온 부모들 역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시드니에서 보컬트레이너로 활동을 하고 있는 손새누리 씨와 브리즈번에서 온 끼 많은 청년 William Kim 씨의 공연이 있었다. 손새누리 씨가 첫 곡으로 강산에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부르며 분위기를 만들어나갔다. William Kim 씨가 ‘응답하라 1988 OST’ 삽입곡인 <걱정말아요 그대>를 불렀으며, 그들은 또 하모니를 이루어 ‘응답하라 1997’에서 서인국과 정은지가 듀엣으로 부른 'all for you'를 열창하였다. 듀엣곡이 끝난 후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IMI Dance팀이 선미의 <가시나>를 비롯한 댄스 믹스 곡에 맞춰 멋진 댄스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날 관객들의 가장 커다란 관심을 끈 프로그램은 끼와 재능이 있는 참가 팀을 가리는 시드니슈퍼스타(Sydney Super Star) 경연대회였다.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오른 9팀의 선의의 경쟁이 펼쳐졌다. K팝댄스 퍼포먼스, 악기연주와 노래 등 다양한 형태의 무대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가운데 관객의 호응이 가장 좋았던 싸이의 '챔피언'을 부른 김유진 양이 1등을 차지했다. 부상으로 한국 왕복항공권을 수여받은 그녀는 우승 소감에서 함께 즐긴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KCC 단원댄스, 줄다리기, 경품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관객들이 관심을 사고 있는 다양한 행사 스톨들


<관객들이 관심을 사고 있는 다양한 행사 스톨들 - 출처: 통신원 촬영>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시드니지회 차세대들이 운영한 일일 쥬스 스톨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시드니지회 차세대들이 운영한 일일 쥬스 스톨 - 출처: 통신원 촬영>


이날의 축제에서는 한인업체들의 다양한 ‘일일스톨(one day stall)’이 행사장에 마련되었다. 우리 한국의 지역특산품을 비롯한 먹거리, 건강식품, 마스크팩이나 캠핑용품과 같은 여러 가지 제조용품이 선보였다. 한인커뮤니티에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알리기에 좋은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시드니지회의 회원들의 활동이 돋보였다. 업체의 스톨은 주최 측의 관리 하에 조직적으로 잘 운영되어 예년에 비해 한 단계 성숙된 행사로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찾은 방문자들은 웃는 얼굴로 행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처음으로 한국의 날 축제에 참가했다는 몇몇의 호주인 관객들로부터는, “정말 편하게 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였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 추석맞이 한국의 날 축제는 이번처럼 잘 짜인 행사로 꾸준히 내실을 다져나간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행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서로 돕고 화합하는 한인커뮤니티의 적극적인 활동과 역할이 기대된다. 내년에는 어떠한 모습의 한국의 날 행사로 발전하게 될 것인지 보고 싶다.


호주 /시드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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