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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갓 탈렌트 시즌 3' 준우승을 차지한 태권도 공연팀 '‘Taekwondo Tao’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8.04.19

경연 프로그램 '스페인 갓 탈렌트 시즌 3'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태권도 공연팀 '태권도TAO'(왼) 와 시인 '세라르'(오른) - 출처 : 텔레씽꼬 홈페이지


<경연 프로그램 '스페인 갓 탈렌트 시즌 3'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태권도 공연팀 '태권도TAO'(왼) 와 시인 '세라르'(오른) - 출처 : 텔레씽꼬 홈페이지>


재능 있는 일반인을 선발하는 초대형 콘테스트 쇼 프로그램 ‘스페인 갓 탤런트’ 시즌3이 지난 11일 그 막을 내렸다. 일정한 주제가 있는 다른 경연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노래, 춤, 차력, 마술, 성대모사, 과학기술 등 정말 자신들만의 특별한 재능을 뽐내는 이 경연 프로그램은 2016년 시즌 1이 스페인 텔레씽꼬(TELE5) 채널을 통해 첫 방송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시즌 3이 방송되었다. 지난 1월 17일 시작한 시즌 3은 3개월간의 치열하고 열정 가득했던 여정을 뒤로하고 11일 3명의 최종 후보자들이 경쟁하는 파이널 무대를 가졌다. 첫 방송부터 스페인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tu cara me suena’을 가볍게 제치며 승기를 잡았고, 숱한 화제를 뿌리며 그 인기를 이어갔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쟁쟁한 참가자들 속에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으로 오른 세 명의 후보는 현란한 마술쇼로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을 놀라게 한 tomasSanjuan(토마스 산 후한), 훌륭한 기술과 재미까지 더한 태권도 공연으로 모두를 감탄하게 만든 Taekwondo Tao팀, 그리고 자작시를 가지고 경연에 참가한 적도기니 출신 ‘세사르 브란돈(Cesarbrandon)’이였다. 특히 가창, 춤, 공연 등의 화려한 볼거리를 가지고 참가한 팀들을 제치고, 조용히 자작시를 읊는 ‘세사르 브란돈(Cesarbrandon)’의 모습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한 광경이었다. 첫 무대에서 ‘세라르’가 마이크 앞에 섰을 때 당연히 노래를 부르겠거니 했던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이 ‘세사르’가 시 낭독을 시작했을 때 놀란 모습은 여러 차례 대중매체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이날 이후 ‘세사르’는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혀 왔다.


그리고 또 다른 강력한 우승 후보로 ‘Taekwondo Tao’ 팀은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도시 ‘비고’의 태권도 도장 ‘Escuela tao’의 태권도 팀이다. ‘비고’의 태권도 도장 ‘Escuelatao’은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태권도 도장으로 이 도장 소속 선수들은 갈리시아 지방 뿐 아니라 유럽 대회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스페인 크고 작은 행사들에서 태권도 공연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기도 하다. ‘스페인 갓 텔렌트’에서 ‘Taekwondo Tao’팀은 태권도 기본동작으로 구성된 정통 시범부터 스토리로 전개되는 공연까지 다양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청자들과 관객,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고, 시청자 투표에서 선두를 달려왔다. 이 날 발차기 격파 기술로 화려한 막을 연 파이널 무대에서는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이며 태권도의 종합예술 공연의 가치를 증명했다. 한 심사위원은 이들의 무대 후 소감에서 자신은 호들갑 떨며 열광하거나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번 무대는 하나의 영화 같았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이들이 선보인 화려한 격파 기술과 발차기 기술에 이견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 그들의 세미파이널 공연 직후 텔레씽꼬(TELE5)는 그들의 홈페이지에 ‘그들의 예술로 우리를 한국에 옮겨 놓았다’라는 제목으로 공연 사진을 메인에 게재하기도 했다.


태권도 TAO팀 경연 당시 모습(위)과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 - 출처 : 텔레씽코 및 ESCUELA TAO


<태권도 TAO팀 경연 당시 모습(위)과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 - 출처 : 텔레씽코 및 ESCUELA TAO>


태권도는 한국이 종주국이지만 전 세계에서 즐기는 세계인의 스포츠이다. 60,70년에 한국의 태권도사범들에 의해 스페인에 전파된 태권도는 스페인들이 사랑하는 스포츠가 되었고, 스페인 태권도는 국제무대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도 하다. 스페인의 남부도시 ‘카세레스’는 2015년 체육관, 테니스장 등을 갖춘 대규모 종합 체육 단지를 조성하면서 한국인태권도 사범 ‘김영구’의 이름을 따 김영구 체육 단지(Complejo Deportivo um kim Young-goo)라 이름 지었을 정도니 태권도의 인기와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스페인의 인기 있는 경연 프로그램에서 태권도 공연 팀이 무대를 장악하고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을 열광시키며 파이널 무대까지 오른 것을 보면 태권도에 대한 스페인 사람들의 사랑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대중매체의 영향이 비교적 큰 스페인 현지 사정을 생각하면 ‘Taekwondo Tao’팀의 무대는 태권도의 멋을 다시 한 번 스페인 국민들에게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이날 파이널 무대에서 ‘Taekwondo Tao’팀이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엄마(mama)’라는 시로 관객들과 심사위원단을 감동시킨 ‘세사르 브란돈(Cesar brandon)’이 1등 상금 25,000유로의 주인공이 되었다. 하지만 시청률 투표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그들을 응원하는 많은 팬들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태권도의 화려한 기술에 감탄하게 하고, 진실되고 아름다운 시 한편에 감동하게 한 이번 스페인 갓 탤런트’ 파이널 결승무대의 시청률은 19.7%(2,264,000명)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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