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제9회 중남미 K-Pop 경연대회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8.06.14

공연 2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K-Pop 팬들


<공연 2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K-Pop 팬들>


중남미 K-Pop 팬들의 축제 <제9회 중남미 K-Pop 경연대회>가 6월 9일(토) 오후 3시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문화센터 코넥스(Ciudad Cultural Konex) 대극장(Gran Sala)에서 개최되었다. 본 대회는 2010년부터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서 주관하고 삼성전자 아르헨티나 법인에서 후원하고 있다. 문화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마감한 온라인 사전 예선에서 중남미 15개국 295개 팀, 총 871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지원 수를 기록하였다. 이 중에서 7개국 13개 팀 44명이 결선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국가별로는 아르헨티나가 6개 팀으로 가장 많은 참가율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경연은 페루(2팀), 브라질(1팀), 우루과이(1팀), 베네수엘라(1팀), 콜롬비아(1팀), 볼리비아(1팀) 팀으로도 구성되었다. 본 경연에서는 아르헨티나(노래/댄스) 우승 2팀, 라틴아메리카(노래 /댄스) 우승 2팀, 총 4팀이 선정된다.


공연 2시간 전부터 긴 줄을 형성하며 출입을 기다리던 K-Pop 팬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재연하고 사진을 찍고, 응원하는 공연 팀을 위한 플래카드를 준비하는 등 분주하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시스타’의 팬이라는 엘레나(Elena) 씨는 “2년 전에 처음으로 대회를 보게 되었다”면서 “오늘은 베네수엘라에서 온 록스(Rox)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팬이라는 훌리에타(Julieta) 씨는 본인을 “가족들과 함께 페루에서 아르헨티나로 이민왔다”고 소개하며, “페루에서 두 팀이 참가하는 것으로 아는데 멋진 무대를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5인조 남성 그룹 ‘틴탑’의 멤버 창조(심사위원석 왼쪽 두 번째)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5인조 남성 그룹 ‘틴탑’의 멤버 창조(심사위원석 왼쪽 두 번째)>


공동사회자인 방송인 엘레노라 페레스 카레시(Elenora Perez Caressi)와 현지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김창성 씨의 인사말로 시작된 K-Pop 경연대회의 심사위원으로는 국민 여배우 솔레다드 실베이라(Soledad Silvyera)와 이창동 감독의 <밀양> OST 작곡가 크리스티안 바소(Christian Basso)가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심사를 맡게 되었다. 더불어 유명 라디오 진행자 마호 마르티노(Majo Martino)도 처음으로 합류하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5인조 남성 그룹 ‘틴탑’의 멤버 창조가 아르헨티나를 방문, 특별 심사위원으로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마지막 심사위원으로 창조가 소개되자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엄청난 함성과 주최 측에서 나누어준 야광봉을 흔들며 그들의 아이돌을 환영했다. 창조는 “분위기가 매우 핫하다”고 말 문을 연 뒤 “동영상으로 참가팀의 모습을 보았고 좋은 자리 감사드리며,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볼리비아 팀 'GWIYOMI QUEENS'가 모모랜드의 ‘뿜뿜’을 선보이고 있다


<볼리비아 팀 'GWIYOMI QUEENS'가 모모랜드의 ‘뿜뿜’을 선보이고 있다>


브라질에서 온 5인조 남성 댄스팀 ‘K-HYUNG’이 준비한 에이스(A.C.E.)의 ‘Callin'’ 커버댄스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 무대는 1부에서 7개 팀이 오랜 연습을 통해 준비한 춤과 노래를 공개했다. 심사위원 창조는 콜롬비아 출신 ‘KUS’가 선보인 ‘NCT’의 ‘소방차’ 댄스 무대가 끝나자 “우선, 파워풀하고 멋진 무대 고맙다 ”고 하며 “굉장히 힘든 안무였을 텐데 완벽하게 소화해서 매우 기쁘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1부가 마무리되고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서 6월 4일(월)부터 30일(토)까지 운영하는 ‘K-Pop 아카데미 댄스반’을 위해 초빙한 안무가 두 명이 ‘트러블 메이커’ 곡에 맞추어 멋진 춤을 선보였고 수강생들은 트와이스의 ‘Cheer Up’의 핵심 안무를 뽐냈다. 2부 순서는 아르헨티나 네우켄주에서 온 ‘EPSILON’의 ‘피카부’ 댄스로 시작되었다. 2부 역시 7개 팀이 열띤 경쟁을 펼쳤고 씨엘의 ‘Hello Bitches’로 멋진 안무를 보인 ‘FLAWLESS’의 흠잡을 데 없는 무대로 13개 팀의 공연은 막을 내렸다.


참가팀들과 단체 촬영 중인 ‘틴탑’의 창조


<참가팀들과 단체 촬영 중인 ‘틴탑’의 창조>


심사위원들이 우승팀을 고민하는 동안, 참가자들이 나와 틴탑의 노래를 불렀고 창조가 무대에 어울려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창조는 팬들과 참가자들로부터 선물을 전달받았고 틴탑을 응원하는 문구가 새겨진 아르헨티나 국기를 펼치며 “정말 환대해주셔서 행복한 하루를 보낸 것 같다”며 “다음에는 틴탑 전 멤버가 아르헨티나에 꼭 찾아오도록 하겠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차분한 분위기 가운데 영예의 우승팀이 선정됐다. 아르헨티나 우승팀은 태연의 ‘Why’를 열창한 ‘Nesa(노래부문)’와 ‘NCT-127’ 의 ‘Limitless’를 완벽 재연한 ‘Nightmare(댄스부문)’에게 돌아갔다. 라틴아메리카 우승팀은 MINO와 지코의 ‘오키도키’를 부른 베네수엘라의 ‘Rox(노래부문)’와 ‘NCT-127’의 ‘소방차’ 안무를 소화한 콜롬비아의 ‘KUS(댄스부문)’가 차지하면서 3시간 넘게 이어진 <제9회 중남미 K-Pop 경연대회>가 마무리됐다. 한편, 아르헨티나 우승 2팀은 KBS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심사를 거쳐, 한국 창원시에서 열리는 <2018 K-Pop 월드페스티벌>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된다.


라틴아메리카 댄스 부문 우승팀 'KUS'가 콜롬비아 국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댄스 부문 우승팀 'KUS'가 콜롬비아 국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김유현 아르헨트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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