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특별기획] 하나의 동포, 두 개의 한글학교
작성일
2018.05.18



[YTN 특별기획] 하나의 동포, 두 개의 한글학교

자막

영국의 수도 런던. 

미국만큼이나 인종 전시장을 방불케 합니다.

백인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영국 역시 실질적인 다문화 국가가 되었음을 실감케 하는데요.

런던에서 남서쪽으로 자동차로 30분쯤 달리면
작은 도시 뉴몰든이 나옵니다.

영국에 거주하는 4만여 명의 우리 동포 가운데 절반이 이 주변에 살고 있는데요.

거리 곳곳의 우리말 간판이 낯설지 않은 이곳.

유럽 최대의 한인 밀집 지역입니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뉴몰든을 '리틀 코리아'라고 부르죠.

[인터뷰: 캐럴 어펜스 / 뉴몰든 주민]
"35년 전엔 (한국인들이) 아주 적었는데 이젠
엄청 많아요. 영국인과 결혼도 하고요. 우리 문화의 한 부분이 됐어요. 저는 뉴몰든 교회에 다니는데, 한국 교회들도 있어요. 아주 좋아요. 우리는 아주 잘 지낼 거라고 생각해요."

[인터뷰: 조 희 숙 / 뉴몰든 거주 동포]
"여기는 한국학교도 가까이 있고 한국 식당이나 가게들이 많아요.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살기에는 편해요."


교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라면 당연히 자녀들을 위한 한글 학교가 있을 텐데요.

그런데 이 작은 도시에는 반경 4.5km 안에 한글 학교가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런던 한국 학교, 또 하나는 런던 한겨레 학교.

동포 사회는 하나인데 한글 학교가 두 개나 있는 사연은 과연 무엇일까요?

뉴몰든 인근의 체싱턴 대학.

매주 토요일에 런던 한국 학교의 수업이 열립니다.

휴일임에도 우리말을 배우기 위한 동포 학생들이 이른 아침부터 등굣길에 나섰습니다.

중학교 1학년 국어 수업.

## 인터뷰, 녹취

[인터뷰: 선생님]
"거기서부터는 신지은이 한 번 읽어볼까?"

[인터뷰: 신 지 은 / 런던 한국 학교 학생]
"제가 비록 죽을지라도 한 말씀 아뢰리다."

[인터뷰: 선생님]
"지은이가 읽기 했는데 우리가 1점부터 5점까지 한번 점수를 매겨 보자."

[인터뷰: 김 하 은 / 런던 한국 학교 학생]
"흐름이 약간 좀 더 부드러웠으면 좋았겠어요."

[인터뷰: 선생님]
"발음은 어땠어?"

[인터뷰: 김 하 은 / 런던 한국 학교 학생]
"거의 다 좋았는데, 어떤 부분은 약간 부족했어요."

[인터뷰: 선생님]
"그래? 선생님도 동의한다. 그리고 신지은, 영국에서 태어났지?"

[인터뷰: 신 지 은 / 런던 한국 학교 학생]
"네"

[인터뷰: 선생님]
"영국에서 태어났는데 5점 만점에 4.5 맞았어. 그럼 잘한 편이니? 못한 편이니?"

[인터뷰: 학생들]
"잘한 편이요."

[인터뷰: 선생님]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해."

이들은 한국에서 쓰는 교과서를 그대로 쓰고 있는데요.

그래서 바짝 긴장하지 않으면 수업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2교시는 국사 수업.

오늘 수업 내용은 통일 신라 시대의 제도와 문화입니다.

역시 한국의 중학교 교과 과정을 그대로 배웁니다.

학생들 대부분 영국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라났지만, 아버지 어머니 나라의 역사가 꽤나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 하 은 / 13세, 런던 한국학교 학생, 영국 태생]
"저는 문화 같은 거, 국사 시간을 좋아해서요. 불국사, 그런 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국어나 다른 것보다는 국사가 더 재미있어요. 친구들과 같이 있는 것도 좋고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한국 학교 오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재미있어요."


이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한국에서 파견된 교사들입니다.

[인터뷰: 장 영 욱 / 런던 한국 학교 국사 교사]
"어떤 부분은 굉장히 어려워하는데 제가 그래도 영어로도 조금 설명을 해주고 이 친구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역사 위주로 이야기를 하고 또 영상도 활용해서 그래도 좀 흥미를 느끼고 따라오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한글 자체가 어려운 친구들도 많아서 또 집중을 못 하는 부분도 많이 있고요."

[인터뷰: 주 정 아 / 런던 한국 학교 초등부 교사]
"토요일 하루를 사실 온전하게 여기서 보낸다는 건 엄마 아빠들의 노력 플러스 아이들이 마음을 내지 않으면 힘들어요. 겨울에 깜깜할 때 나와서 학교에 온 것만 봐도 선생님들은 가슴이 짠할 때가 있어요.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최 은 경 / 런던 한국 학교 학부모]
"아이들이 사실 영국 안에서 크면서 자기가 누구라는 걸 알아가기 시작하면서부터 일단 피부색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해 좀 의기소침해질 수 있는데요. 세계인의 한 사람으로 클 때 영국인이면서도 한국 사람의 정신을 가지고 산다는 게 참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자기가 누구인지 알고 어디 가서도 당당하게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수업이 있는 토요일에 맞춰 런던 한국 학교 로비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45년 전통의 런던 한국 학교.

그동안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했고, 이제 그들은 영국 사회 곳곳에서 뿌리를 내렸는데요.

영국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한국 학교를 다녔다는 것, 그리고 우리말을 할 줄 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인터뷰 : 신 동 준 / 런던 한국학교 졸업생, 금융 컨설턴트]
"힘들어도 한국말하고 영어를 할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에 아이들이 나중에 사회생활 들어가면 그때 좀 느낄 것 같아요.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 건지. 그래서 힘들어도, 저도 힘들었거든요. 크면서 그렇게 한국말 쓰고 싶지 않았고. 한인 학교도 토요일마다 다니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돌아보니 너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아침 8시 반에 시작된 한국학교 수업이 오후 1시 반이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하나.

## 대화 녹취

[인터뷰: 엄마]
"오늘 어땠어? 괜찮았어?"

[인터뷰: 하나]
"재미있었어."

기다리던 엄마와 만나 하굣길에 나섭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엄마는 하나의 학교 공부부터 챙기는데요.

## 대화 녹취

[인터뷰: 엄마]
"사회 했어?"

[인터뷰: 하나]
"사회 했어요."

[인터뷰: 엄마]
"이제 학교 가기 전에 사회책 좀 읽고 가야 하는 거 아냐?"

[인터뷰: 하나]
"사회책?"

[인터뷰: 엄마]
"근데 사회책 안 읽고 가면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잖아. 그래서 이제는 가기 전에 사회책 좀 꼭 읽고 가자. 아니면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잖아."

언뜻 보더라도 여느 한국 엄마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네요.

엄마는 학교 수업이 끝난 뒤에도 하나의 한글 읽기 연습을 도와줍니다.

## 책 읽는 녹취

[인터뷰: 엄마]
"채은아 엄마는 시장이 좋단다. 싸고 맛있는 먹을거리도 많고 무엇보다도 우리 아들이랑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장을 볼 수 있기 때문이지."

[인터뷰: 하나]
"나는 웃으며 어머니 손에 든 장바구니를 내 손에 옮겨 들었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따뜻한 손길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셨다."

영국에서 나고 자란 하나의 한국어 실력, 여간 대단한 게 아니네요.

[인터뷰: 윤하나 (하나 베일) / 10세, 런던 한국 학교 학생]
"(한국어) 배우면 사람들이 물어볼 때 다른 언어를 말할 수 있을 때 한국말 할 수 있다고 (하면) 좀 멋지게 보이잖아요. 다른 나라, 한국말도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볼 때 좀 멋지잖아요."

하나 어머니는 왜 딸에게 굳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려고 하는 걸까요?

[인터뷰: 윤 지 현 / 윤하나 어머니]
"영국에 살아도 엄마가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적인 문화를 알았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인데, 요즘엔 멀티컬처잖아요. 요즘엔 2개 국어가 아니라 여기 유럽에 있는 아이들은 3개 국어 4개 국어도 다 습득하고 지내니까. 이런 걸 잊지 말고 커서도 꾸준히 영국과 한국 문화를 잘 접목해서 자기가 '나는 왜 이렇게 다르게 생겼지?'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아! 우리 엄마가 한국 사람이라서 내가 이렇게 생겼고 그래서 나는 한국말도 잘하고 한국 문화도 이해를 한다'는 딱 중심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녹취

[인터뷰: 엄마]
"여기 있네요. (하나가 상 받은 글 스크랩) 해놓은 게 여기 있어요."

다행히 하나도 이런 엄마의 바람대로 잘 따라오고 있는 것 같네요.

[인터뷰: 윤 하 나 (하나 베일) / 10세, 런던 한국 학교 학생]
"(한국어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요. 좀 어려울 때도 있고 짜증 날 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냥 멈추는 게 좀 그렇잖아요. 10년 동안 계속했는데 그냥 멈추는 게. 왜 했는지 물어볼 거잖아요. 우리 엄마가. 10년 동안 왜 그렇게 공부했냐고. 이제 멈출 거면. 그래서 좀 계속하고 싶고 어른이 될 때도 한국말을 계속 (공부하고 싶어요)."

외출했던 아빠가 돌아오자 하나는 언제 한국어를 썼느냐는 듯, 유창한 영어로 대화를 나눕니다.

## 대화 녹취

[인터뷰: 아빠]
"한국 학교 재미있었니?"

[인터뷰: 하나]
"네."

[인터뷰: 아빠]
"이분들이랑 촬영하는 거 말고 학교에서 어떤 재미있는 일 있었어?"

[인터뷰: 하나]
"네. 늘 하던 거 했어요. 음악, 수학, 한국어 공부하고 점심도 먹었어요."

[인터뷰: 아빠]
"아, 공부했구나."

[인터뷰: 하나]
"오늘도 남자아이들은 여전히 말썽을 부렸어요. 그래서 따끔하게 뭐라고 했어요."

아버지 나라의 영어와 어머니 나라의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하나는 그야말로 국제인으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크리스 베일 / 윤하나 아버지]
"하나는 절반은 한국인이고 절반은 영국인이라 한국 학교 가는 게 좋죠. 두 언어를 사용할 수 있어 좋아요. 물론 공부할 건 많아요. 가끔 하나도 부담이 되나 봐요. 토요일 아침에 대부분 친구와는 다르게 학교에 가야 하는 부담도 있고, 금요일 저녁에는 한국어 숙제를 해야 하죠. 그래도 보람 있게 한국어를 거의 영어만큼 잘한다고 하네요."

커서 노래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하나.

어렸을 때부터 세계인으로 커나가고 있는 하나의 꿈이 꼭 이뤄지길 기대해 봅니다.


런던 한국 학교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뉴몰든 시내의 작은 교회.

토요일 오후가 되자 이곳에도 동포 학생들이
하나둘 책가방을 메고 들어섭니다.

뉴몰든 인근에는 천여 명의 탈북 동포들이 살고 있는데요.

그들의 자녀 30여 명이 다니는 런던 한겨레 학교입니다.

수업은 나잇대와 우리말 능력에 따라 3개 반으로 나눠 진행됩니다.

자음과 모음 공부가 한창인 1학년 반.

좀처럼 집중을 잘 못 하는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게임을 통해 한글을 배우도록 유도합니다.

2학년 교실에서는 단어 공부가 한창입니다.

## 수업 녹취

[인터뷰: 선생님]
"이건 (어떤) 단어예요?"

[인터뷰: 학생]
"누구야?"

[인터뷰: 선생님]
"'누구야?'는 뭐예요?"

[인터뷰: 학생]
"후 아 유? (Who are you?)"

우리말 실력이 괜찮은 3학년생들에겐 문장을 가르칩니다.

## 수업 녹취

[인터뷰: 선생님]
"은빈이 친구는 숙제를 너무너무 잘해왔네요."

[인터뷰: 성 은 빈 / 런던 한겨레 학교 학생]
"(언제부터 다녔어요?) 한 1년 정도 다녔어요.
(다니면 어떤 점이 좋아요?) 막 친구들이랑 한국어 하고 공부도 하고 친절하게 잘 노니까 좋아요. 글씨 쓰는 거 하고 시험 치는 거 좋아해요. 한국어 선생님이랑 같이 읽고 그런 거 좋아해요."

런던 한겨레 학교는 지난 2016년 1월에 탈북 동포들이 십시일반 기부금을 모아 만들어졌는데요.

인근의 한국 학교가 있는데도 탈북 동포들이 따로 학교를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뷰: 김 영 식 / 재영 탈북민 연합회 회장]
"지금 현재는 그런 게 있어요. 탈북자들하고 놀지 말라고. 이런 게 좀 있어요. 여기 오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 이 학교를 거부하는 분들이 있어요. 저쪽에 있는 런던 한국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거기는 모든 게 다 갖춰져 있어요. 한국에서 지원을 받고 다 갖춰져 있으니까 교육의 질이 좀 나을 수 있어요. 그러나 거기 교육 시스템과 여기 시스템이 무엇이 다른가. 여기 와서 어렸을 때부터 자란 아이는 한글보다 영어를 더 잘해요. 한글을 모르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아야어여 가갸거겨' 기초부터 해야 하는데 거긴 안 그래요. 한국어를 다 잘해요. 그러니까 교육 시스템이 다르잖아요. 여기 아이들이 거기 가면 왕따 돼요."

하지만 런던 한국 학교의 입장은 좀 다릅니다.

남한 출신과 북한 출신을 가리지 않고, 기왕이면 교육 환경이 좋은 학교에서 한꺼번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낫다는 거죠.

[인터뷰: 이 정 순 / 런던 한국 학교 교장]
"저는 언제라도 문을 열어놓고 있고 그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이사장님과 교장 선생님께 항상 말씀드리죠. 런던 한국학교에 400명 학생들이 있고 여기서 근무하고 있는 교직원들은 교사 자격증이 있는 그런 선생님들이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 학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탈북민 자녀들만 따로 수업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늘 만날 때마다 그분들에게 말씀드리면서 저희는 언제나 오픈돼 있으니까 우리 학교에 보내주시면 저희들이 교육은 저희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할 수 있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출신 교민들과 탈북민 동포들의 문화적 차이, 그리고 두 학교의 입장 차이는 지금으로선 좀처럼 좁혀질 것 같지 않습니다.

어쨌든 한겨레 학교는 런던 한국 학교처럼 한국 정부로부터 정식 지원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 선 영 / 런던 한겨레 학교 교장]
"사실은 저희가 이 장소를 빌려 쓰지만, 학교 비품을 하나 구비 해놓을 공간이 없어요. 제일 아쉬운 건 교과서. 그게 없는 게 제일 아쉬워요. 교과서가 해결이 되면 참 좋겠다는, 선생님으로서 일차적인 욕심은 교과서이고요."

[인터뷰: 최 승 철 / 런던 한겨레 학교 설립자, 북한 출신 동포]
"우리 학교 아이들이 통일될 때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인재들이 아닐까. 그런 차원에서 한국에서 뜻이 있는 분들이 저희한테 좀 후원을 해주시면 저희도 아이들을 잘 키워서. 왜냐하면, 우리 아이들이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 민족의 자산이 될 수 있는, 나중에 남북통일을 하거나 아니면 어떤 그런 때에 이 학교에서 키운 아이들이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총체적으로 우리 민족의 자산이 되지 않을까."


남과 북이 분단돼 있는 한반도의 현실과 똑같이, 영국 런던에서의 동포 사회와 학교도 두 개로 갈라져 있다는 건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서 통합의 길이 아주 멀리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런던 한국 학교에는 60명 정도의 북한 출신 자녀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거꾸로 런던 한겨레 학교에 자녀를 보내거나 설립 과정에 도움을 준 한국 출신 동포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 필 립 / 런던 한겨레 학교 학부모, 한국 출신 동포]
"아이들은 제가 북한 출신인지 남한 출신인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되도록 대물림을 안 시켜야죠. 그게 부모의 역할인데.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정체성이 한국인이라는 것, 두 번째, 리더로서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우리가 만들어줘야 한다…."

[인터뷰: 박 종 민 / 런던 한겨레 학교 이사장, 한국 출신 동포]
"사람답게 사는 것, 인간답게 사는 데 가장 큰 것이 제 식구 챙기는 거 아니겠어요? 제 식구라는 개념이 나는 남북한을 초월해서 우리 한민족(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이질적인 걸 찾으려고 눈 밝히려고 하지 말고. 보다 본질적인 것 동질적인 것, 얼마든지 찾을 수 있거든요."

주영 한국 대사관도 한겨레 학교의 요청이 올 경우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 태 일/ 주영 한국대사관 교육원장]
"큰 틀에서 보면 한민족의 자녀들이고 우리 역사 문화를 공부하는 곳이니까 지원이 필요하다고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다만 같은 지역에 두세 개 학교가 나누어져 있는 경우에 가급적 우리는 한곳에서 모아서 공부하는 것을 권장하는 입장이라서 공식적으로 지원하기는 조금 어려운 점이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한겨레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교재라든지 교과서 지원 요청이 들어온다면 충분히 검토하고 공식적으로 배우고 있는 교과서나 교재를 공급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에필로그

통일 한반도의 인재이자 세계 시민을 키워내고 있는 한글 학교.

이 해맑은 아이들의 미래는 곧 글로벌시대 대한민국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학교가 두 개로 나뉘어 있지만, 
아이들만큼은 남과 북의 경계 없이 자라날 수 있겠지요?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뉴몰든의 통일 연습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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