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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생태계, IoT 확산의 속도 좌우
IoT가 빠르게 확산되기 위해서는 센서,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다양한 요소 기술의 발전과 함께 빅데이터 분석 역량 및 유용한 빅데이터의 확보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빅데이터 관련 인재 육성과 함께 빅데이터의 공유를 통한 시너지 창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가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벌써 여러해가 되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IoT에 대한 장밋빛 기사가 올라왔고, 2020년경 IoT 시장은 수천 조 원 수준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시장 조사 기관의 전망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구글이 약 32억 달러에 인수한 네스트(Nest), 웨어러블 기기 전문 업체 핏빗(Fitbit) 등 성공한 기업이 등장하기도 했으며, GE, UPS, 버진 아틀래틱, 디즈니월드 등 수많은 기업들이 생산, 물류, 마케팅, 고객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운영 효율성을 증대시키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IoT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진정한 IoT 시대가 열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IoT가 개인의 삶에 활용되는 사례는 많지 않고, 대부분 에너지 관리 및 보안 서비스 정도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IoT 진화의 전제 조건 IoT의 궁극적인 지향점을 고려하면, 그 잠재적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현재의 IoT 서비스들이 IoT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라고 볼 수는 없다. IoT는 사람과 사람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물 그리고 모든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는 세상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러한 세상에서는 사물이 지니고 있는 모든 정보를 사람이 손쉽게 알 수 있게 되고,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물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사람이 지시하지 않아도 모든 사물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스스로 알아서 사람이 원하는 모습대로 움직이게 될 것이다. IoT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수준을 현 수준과 비교하면 진화의 여지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와 같은 기초적인 수준의 IoT에서는 냉장고가 작동 중인지 문이 열렸는지 내부 온도가 어느 정도인지 정도만 알 수 있고, 냉장고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정도의 서비스만 가능하지만, 궁극적인 수준의 IoT가 구현되면 거실에 앉아서도, 냉장고에 어떤 음식들이 들어 있으며 각 음식들의 상태가 어떤지를 알 수 있고, 냉장고 안의 음식 재료들을 자동적으로 꺼내서 요리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도 가능해 질 수 있다. 이와 같은 IoT로 진화하려면, 모든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의 완전한 연결을 통해 빠르게 정보를 교환하고, 정보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사물이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물이 주변 상황을 인지하기 위한 센서, 정보를 빠르게 교환하기 위한 네트워크, 정보를 분석하여 사물을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등의 요소 기술이 모두 혁신적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 센서의 발전 센서는 IoT를 위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현재도 보안 영역에서 카메라와 같은 이미지 센서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고, 온습도 센서, 자이로스코프 센서, 지자기 센서와 같은 상당한 수준의 센서들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IT 기기나 자동차에서 사용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더욱 작고 가볍고 저렴한 센서들이 개발되고 있고, 바이오 센서, 화학 센서 등 새로운 유형의 센서들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확보할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은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버클리 대학(UC Berkeley)의 연구진은 최근 모래 알갱이 크기의 뉴럴 더스트(Neural Dust)라는 인체 삽입용 센서를 개발 했다. 이 센서는 사람 체내에 이식되어 실시간으로 근육과 생체 기관들을 감시하고 신경을 자극해 질병을 치료하며 생각만으로 인공기관들을 조종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일본 산업기술 종합연구소는 광 반사 등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무를 단시간에 감지하는 바이러스 감지 센서를 개발하였고,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와 한국 표준과학연구원은 공동으로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해 물질의 특성을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고 한다. 이와 같은 기술들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겠지만 현재의 기술 개발 추이를 볼 때, 센서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며 IoT 시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 네트워크의 발전 IoT의 또 다른 핵심 요소로 네트워크를 꼽을 수 있다. 네트워크는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도록 지원하는 기술로, 이미 우리 주변에는 LTE, Wi-Fi, Bluetooth, NFC 등 다양한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다. 물론 이상적인 IoT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는 높은 수준의 네트워크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정보 수집을 넘어 사물을 완전하게 제어하기 위해서는 반응속도가 0(Zero Latency)에 가까운 네트워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나 의료 수술 분야 등 안전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IoT 서비스일 경우 더욱 고성능의 네트워크가 요구된다. 이러한 부분은 4세대 통신 기술(4G)인 LTE보다 전송속도가 1,000배 빠르고, 반응속도(Latency)가 10배 빠른 5세대 통신 기술(5G)이 도입되면서 점차 해결되어 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5G는 에릭슨, 알카텔-루슨트, 화웨이, 노키아 등 통신 장비 업체들과 버라이즌, 오렌지, 도코모, 텔레포니카 등 글로벌 주요 통신사, 그리고 국내 통신 3사들이 앞다투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0년 전후로 상용화가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통신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협대역 IoT(NB-IoT)나 로라(LoRa)와 같이 저전력, 저비용의 IoT 전용망을 구축하여 각종 에너지 사용량 측정, 가로등 원격 제어, 차량이나 사람의 위치 정보 확인 등에 활용하려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네트워크의 고성능화, 저전력화, 저비용화 추세를 감안할 때, 네트워크 역시 IoT의 진화에 충분한 수준으로 준비될 수 있을 것이다. ● 유용한 빅데이터의 확보와 인공지능의 발전 빅데이터와 IoT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센서에서 감지된 정보들이 네트워크로 모아지면 거대한 데이터가 된다. 그러나 이 빅데이터가 얼마나 유용한 데이터가 되느냐는 별개의 문제이다. 처음부터 수집해야 할 데이터를 제대로 선정하지 않았거나 방대하게 수집된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분석할 능력이 없다면 IoT도 빅데이터도 무의미하게 될 것이다. 유용한 빅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는 최초 IoT 서비스를 기획할 때, 어떤 유형의 데이터가 수집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최적의 설계가 필요하다. 만약 제공하고자 하는 IoT 서비스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이해가 부족할 경우, 입력해야 할 데이터 유형 자체가 설계에서 누락될 수 있다. 유용한 데이터가 주어지면 인간분석가든 인공지능이든 적절한 알고리즘을 찾아낼 수 있겠지만, 필요한 데이터가 아예 입력되지 않을 경우 제대로 된 알고리즘을 찾아낼 수가 없을 것이다. 또한 데이터를 충분하게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면에서는 현재 이미 충분한 빅데이터가 확보된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ICT 기업들이 보유한 거대한 데이터센터에 방대한 빅데이터가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빅데이터는 대부분 사진, 동영상, SNS 데이터 등 디지털 데이터(Digital Data)이다. 이 데이터들로부터 가치가 있는 정보를 만들어 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반면, 개인과 기업에 구체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위치 정보, 생체 정보, 에너지 사용 정보, 교통 정보, 기상 정보 등 실생활에서 축적되는 물리적 데이터(Physical Data)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이러한 정보들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신체와 가전 제품, 각종 기기와 시설물들에 방대한 양의 센서를 설치해야만 하는데, 이는 하나의 기업이 투자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소수의 센서만으로도 구현이 가능한 에너지 관리나 보안 등의 서비스와 스마트 팩토리, 시설물 원격 관리 등과 같은 산업용 IoT가 우선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IoT로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의 상당 부분은 사람의 관리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처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속도는 눈부시다. 딥마인드(DeepMind)의 알파고처럼 컴퓨터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딥러닝 기술이 빠르게 발전되며 확산되고 있다. 이미 아마존(Amazon)의 ‘Amazon Echo’, IBM의 ‘Watson’, 구글(Google)의 ‘Google Home’등에 인공지능 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페이스북(Facebook)의 CEO인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가 영화 ‘아이언맨’의 자비스(Jarvis)와 유사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이 설치된 자신의 집을 9월 중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IoT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이 짧은 시간 내에 IoT 진화에 충분한 수준으로 구현될 것인지는 불투명하지만 인공지능의 분석 능력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빠르게 발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빅데이터 생태계, IoT 확산 속도 좌우 IoT의 지속적인 진화를 위해서는 여러 요소 기술의 발전과 함께 유용한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에서 본 것처럼 우선 제공하고자 하는 IoT 서비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빅데이터 기반의 분석 역량을 모두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이러한 인재는 단시간에 육성하기 어렵다. 장기적 관점에서 빅데이터 관련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고 자주 언급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못지 않게 충분한 빅데이터의 확보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IoT 서비스에 필요한 물리적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CAPEX)가 수반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각 기업이 보유한 빅데이터의 공유가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타사가 설치해 놓은 IoT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면 투자비의 규모가 크게 감소할 수 있고, 조합했을 때 시너지가 창출되는 상호 보완적인 빅데이터가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인 GSMA도 사업자들 간 빅데이터 공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여기서 더 나아가 빅데이터 공유를 이용한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GSMA는 빅데이터 공유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으로 크게 두 가지 요인을 주목하고 있다. 첫 번째는 사업적 요인이다. 여기에는 정보 소유 사업체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꺼릴 수도 있다는 점, 거래 주체들 사이에서 신뢰나 계약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법적인 문제나 규제가 있다는 점 등이 있다. 두 번째는 기술적 관점으로 서로 다른 정보를 서로 공유가 가능한 포맷으로 바꿔 주는 표준화 규격이 부족한 점, 개발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APIs)가 부족한 점 등이 있다. 그러나 GSMA는 이러한 장애 요인들이 해결된다면, 공유된 정보들은 여러 분야에서 관련 주체들에게 높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IoT서비스의 예를 들면, 자동차 업체가 확보하는 차량 정보와 운행 정보, 정부가 확보하는 교통 정보와 날씨 정보, 헬스케어 사업자가 확보하는 운전자 신체 정보 등의 여러 가지 정보를 조합할 경우, 사용량 기반 보험 상품 설계, 자동차 사전 점검 및 유지 보수, 여행 및 레저 서비스 제안, 차량 판매를 위한 맞춤형 마케팅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 질 수 있다. 스마트 도시 관련 IoT에서도 각종 차량, 신호체계, 도로 등에 설치된 센서로부터 모인 정보와 날씨 및 특별한 행사 정보 등을 고려하여 교통 시스템을 제어할 경우, 보다 원활한 교통 흐름을 만들 수 있다. 농업 관련 IoT에서는 토양의 상태, 기후 변화, 작물의 상태, 농업 장비, 배수 시설, 공기 오염, 가축 상태, 저장 공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면 생산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홈 IoT 서비스 업체인 비빈트(Vivint)나 캐너리(Canary)와 같이 빅데이터의 공유를 통해 혁신적인 IoT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북아메리카에서 80만 가구 이상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가장 큰 규모의 홈 IoT 업체로 성장한 비빈트의 경우, 보험업체 리버티뮤츄얼(LibertyMutual)과 정보 공유 후 소비자에게 보험상품에 대한 할인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캐너리의 경우도 보험업체 스테이트팜(StateFarm)과 제휴해서 소비자의 동의를 받고, 소비자의 이름, 주소, 센서 데이터, 종합적 활동 내역, 기기와 장소 설정 내역 등을 공유한 후 이에 따라 보험상품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진화된 IoT 서비스를 위해 타 기업과 빅데이터를 공유하는 사례는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경우도 1992년 IBM에서 처음 개발되었지만, 각종 앱과 동영상을 전송할 만큼 빠른 무선 네트워크가 없었고, 화려한 디스플레이와 민첩하게 반응하는 터치 기능도 없었으며, 저전력 고성능의 AP가 존재하지도 않았다. 조악한 성능밖에 보여 줄 수 없었던 스마트폰은 이후 10여년간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그러다 HW 및 네트워크가 발전되고 SW 최적화를 통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환경이 구현되자 급속도로 확산된 것이다. IoT 역시 스마트폰 이상의 잠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적합한 환경만 구현된다면 급속도로 진화되고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IoT의 진화에 필요한 조건에는 센서,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여러 가지가 존재하겠지만, 대부분은 현재 활발히 이루어지는 기술 개발 노력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충분한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및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인공지능을 고도화 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 차원에서 빅데이터 관련 인재 육성을 포함한 역량 강화 노력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기업과 기업, 기업과 정부 등 각 참여 주체간의 빅데이터 공유에 대한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원문 보기 빅데이터 생태계, IoT 확산의 속도 좌우
[ 산업자료 ] [ 전자/정보통신 ] 김종대,정윤석 | LG경제연구원 | 2016.09.08
일본기업의 실적 악화, 하반기에도 반전 어렵다
아베노믹스 이후 엔저에 힘입어 개선되던 일본 기업 실적이 올해 상반기 악화됐다. 세계 경기와 일본 국내 수요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작년 말 이후 엔화 가치의 상승세 반전이 수출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본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아베노믹스 이전의 엔고시기와 같은 위기 상황은 아니지만 일본 기업의 경영성과 부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5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지난 1일 발표된 일본 재무성 조사에 따르면, 비금융기업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7조 엔(3.4%), 영업이익은 1.4조 엔(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도 4.7%에서 4.6%로 소폭 하락했다. 상반기 실적 감소는 세계 경기와 국내 수요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작년 말부터 엔화 가치가 상승 추세로 반전된 것의 영향을 받았다. 일본기업의 경영성과는 엔/달러 환율의 변화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아베노믹스 이전 엔고시기에는 영업이익률이 낮은 수준을보이다가 엔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2013년부터 영업이익률이 크게 상승하였다. 기업의 경영성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는 주가의 움직임 또한 환율의 변화와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경기 변동이나 환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음식료, 통신 산업의 매출, 이익이 증가했고, 도심 재건축 활성화 영향으로 부동산, 건축 관련 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몇몇 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산업의 상반기 경영성과는 악화되었다. 엔화 가치는 수출이나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주요 기업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치는데 대표적인 업종인 전자, 자동차, 기계 산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감소하였다. 뿐만 아니라 내수 부진 여파로 일부 내수 중심 산업의 실적도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매출 비중 높은 자동차 산업, 엔고로 수익성 악화 지난 2015년 일본의 5개 자동차 대표 기업들은 북미에서 762만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2016년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9만대 증가한 399만대를 판매하였다. 신흥국에서의 판매는 부진했으나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주요 기업들의 자동차 판매량은 증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2.9% 하락하였으며, 영업이익률도 작년 같은 기간의 5.2% 대비 0.8%p 하락한 4.4%를 기록했다. 일본 자동차 산업은 해외매출 비중이 높고, 북미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엔/달러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이다. 아베노믹스 이전 엔고가 극심했던 2011년과 2012년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4.1%였지만 엔저가 본격화된 2013년 이후 3년 동안은 5%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자동차 산업의 상반기 실적 악화의 상당 부분은 엔화가치 상승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자동차기업들이 발표한 IR 자료에 따르면, 도요타, 닛산 등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들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감소의 상당부분이 환율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판매량 증가, 모델 믹스 개선 및 원가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동 영향으로 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하반기에도 엔고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단기간에 성과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자 부품기업들도 엔고에 타격 자동차 산업과 마찬가지로 전자 산업도 해외매출 비중이 높아 환율의 변화가 기업의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다. 엔고가 본격화된 2016년 상반기 전자 산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나 감소하였고, 영업이익률은 5.7%에서 5.3%로 0.4%p 하락하였다. 전자 산업 내에서 세트(완제품) 기업과 부품기업의 성과는 다른 특징을 가진다. 전자 세트기업이 엔저시기 성과가 일부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및 중국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시장지위를 점차 잃어가고 있는 것과 달리, 부품기업들은 제품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과를 계속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기 부진 및 전방산업 수요 둔화 영향으로 주요 부품기업들도 매출 감소와 수익성 하락 등을 겪고 있다. 예컨대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급성장했던 무라타의 경우 애플向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매출이 크게 감소하였다. 세트기업과 부품기업 모두 엔화 가치의 상승이 상반기 실적 악화의 중요한 원인의 하나이긴 하지만, 세트기업의 경우 엔저시기의 경영성과 개선이 기본적인 경쟁력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부품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수요 부진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이 보다 높은 설명력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부품기업들이 자동차용 부품 비중을 확대하고, IoT 관련 부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의 일환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신흥국 경기 부진으로 기계산업 위축 기계산업은 전자나 자동차에 비해 해외 생산 비율이 낮고 해외 매출의 상당 부분을 국내 생산품의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내수 출하량과 수출량의 추이로 업계의 동향을 대체로 파악할 수 있다. 기계류 국내 소비는 아베노믹스 이후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설비 투자 증가와 건설 경기 호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등 신흥국의 수요 증가로 수출도 늘었다. 하지만 2015년 하반기부터 수요가 급격히 둔화됐다. 국내 수요보다 수출에서 감소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신흥국 경기부진으로 설비·건설투자가 둔화된 데다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로 2014년부터 계속된 특수가 사라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기계 제조기업들의 영업이익도 작년 하반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작년 3분기에는 전년동기비 6%, 4분기에는 8%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엔화 가치 상승까지 겹치면서 기계 산업은 매출액도 감소하고 영업이익 감소폭도 훨씬 더 커졌다(1분기 26%, 2분기 31%). 한동안 5%대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률도 2분기에 4.2%까지 떨어졌다. 하반기에도 신흥국 수요 뿐만 아니라 국내 수요도 보조금 효과의 감소, 설비 투자 둔화로 회복될 가능성이 낮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수 중심의 유통업, 소비 부진 장기화에 관광객 소비도 둔화 기업 성과의 악화는 수출 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표적인 내수 산업인 유통업(도소매업)도 올해 들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2분기에 14% 감소했고(1분기는 10% 증가) 특히 소매업은 27%나 감소했다(1분기는 12% 증가). 소비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가파르게 증가하던 방일 관광객들의 소비도 한풀 꺾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가계 소비는 2014년 4월 소비세율 인상의 충격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가구당 실질 소비지출은 작년 5월과 8월에 일시적으로 상승으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그 후에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추세가 계속됐다. 최근에는 일본은행의 물가목표 달성이 계속해서 미루어지고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까지 다시 대두되면서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통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그 배경에는 엔저에 힘입어 급증한 방일 관광객들의 소비가 있었다. 2014년 1분기 3백만명에 미치지 못했던 관광객은 작년 2분기부터 5백만명을 넘어섰다. 이들 관광객의 일본내 추정 소비액 역시 4천3백억엔에서 9천억엔 수준까지 증가했다. 관광객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유통 마진이 높은 고급품을 주로 소비한 덕분에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엔화 가치 상승으로 방일 관광객수 증가율이 하락했을 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씀씀이 또한 줄었다. 40% 이상이었던 관광객 증가율(분기별, 전년동기비)은 올해 2분기 19%로 떨어졌고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작년 3분기 19만엔으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2분기에는 16만엔으로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해 온 유통업체들의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특히 고급품을 판매해온 백화점들에서 두드러졌는데, 주요 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은 다카시마야가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적자(소고·세이부) 또는 큰 폭의 감소(미쓰코시·이세탄, 다이마루)를 보였다. 하반기도 실적 개선 어려워 올해 상반기 일본 기업의 실적 악화는 엔고 전환, 세계 경기 둔화, 국내 소비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나타났다. 세계 경기나 일본 국내 소비가 뚜렷한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엔화 가치는 상반기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일본 기업의 경영성과 부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노믹스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일본 기업들은 환율이라는 외부 효과의 긍정적인 영향과 내부적으로 구조조정, 원가혁신 등의 체질개선 등을 통해 꾸준히 성과 개선을 보여왔다. 그러나 엔화 강세 전환에 따른 실적 악화로 경쟁력 개선 노력이 계속되지 못하고 내수부진마저 지속되고 있어 최근의 성과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물론, 현재 일본 기업이 아베노믹스 직전의 엔고시기와 같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엔저에서 엔고로 반전됐지만 현재 환율은 100엔/달러 이상이며 미국 금리 인상, 일본은행의 추가 금융완화로 엔화 가치가 내년에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브라질, 러시아가 침체에서 벗어나는 등 신흥국 경기도 더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일본 내에서도 28조엔의 경기부양책이 단기적으로 내수를 떠받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작년까지의 엔저기에 일본 기업들이 수출단가 인하에 소극적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반대로 엔고 반전이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곧바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는 누적된 경상수지 흑자로 언제 다가올지 모를 원고 시대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원문 보기 일본기업의 실정 악화, 하반기에도 반전 어렵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이지홍,류상윤 | LG경제연구원 | 2016.09.08
사물인터넷 시대의 반도체 시장, 새판짜기 경쟁 시작되고 있다
다양한 기기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위한 시스템 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사물인터넷 시대의 시스템 반도체는 센서, 통신, 프로세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성능과 적용 분야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반도체 기업들이 사물인터넷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가 주력 비즈니스가 아니었던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반도체 시장에 진입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 개발의 초점을 무어의 법칙으로 대변되는 지속적인 성능 고도화 대신 새롭게 부상하는 시스템 반도체의 트렌드 대응에 맞추고 있다. 사물인터넷 시대에서는 반도체의 저전력성이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전력 공급이 제한되는 환경에서 대부분 기기들의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지원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기기의 소형화 및 다양화로 특화 반도체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 기기의 빠른 출시를 적시적으로 지원하는 체계 구축도 중요한 특징으로 강조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향후 시스템 반도체 시장 경쟁에서는 하드웨어 못지않게 소프트웨어 역량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 공정의 물리적 한계를 보완하고 저전력성 및 특화 기능 구현 등 완제품 기업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관련 소프트웨어의 꾸준한 성능 향상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의 범용화 및 가치 하락 추세가 계속될수록 핵심 트렌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전략이 반도체 비즈니스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핵심 기술 강화와 더불어 수익성 확대를 위하여 기존 반도체 개발 및 판매 비즈니스를 넘는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의 추진 역시 업계의 주류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사물인터넷 시대에서는 완제품 자체보다 이를 구성하는 시스템 반도체가 보다 큰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시스템 반도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새롭게 부상하는 중국과 대만 기업들까지 거대 내수 시장과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시장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시대의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 역시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전략 마련이 중요해 보인다. < 목 차 > 1. 사물인터넷의 주역, 시스템 반도체 2. 시스템 반도체의 새로운 트렌드 3. 향후 반도체 경쟁을 좌우할 역량 4. 맺음말 원문 보기 사물인터넷 시대의 반도체 시장, 새판짜기 경쟁 시작되고 있다
[ 산업자료 ] [ 전자/정보통신 ] 전승우 | LG경제연구원 | 2016.09.07
KIET 산업동향 브리프 2016년 8월
□ 해외경제 ○ 미국은 6월 중 생산과 소비 등 실물지표들이 동반 증가, 체감지표들과 선행지수가 동반 오름세를 보이는 등 경제지표들이 비교적 양호. 2분기 성장률은 소비 확대 등에 힘입어 1.2%로 전 분기(0.8%) 보다 약간 더 상승 ○ 일본은 5월 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하고, 수주도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실물지표들의 부진이 지속되는 양상이고, 유로권은 역내 생산이 감소한 반면에 소비가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실 물지표들이 다소 혼조 ○ 중국은 생산과 소비가 6월 중 전달보다 증가율이 약간 더 높아지고, 수출도 3개월 만에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회복. 2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인 6.7%를 기록하면서 경착륙 가능성에 대 한 우려가 다소 약화 □ 국내 실물경제 ○ 실물경기 : 6월 생산 2개월 연속 증가, 소비와 투자 증가 ○ 고용 : 취업자 수 6월 전 산업 기준 전년동월비 1.1% 증가 ○ 물가 : 7월 소비자물가 전월비 0.1% 상승, 전년동월비 0.7% 상승 ○ 금융 : 6월 은행의 기업대출 감소세 전환, 8월 초(8.1~8.9) 금리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 ○ 수출입 : 7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0.2% 감소한 410억 달러, 수입은 14.0% 감소한 333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78억 달러의 흑자를 달성 □ 제조업 생산 : 6월 중 전년동월비 1.1% 증가, 전월비 0.2% 감소 ○ 제조업 생산(112.0)은 전자부품(-10.2%), 기계장비(-8.6%), 자동차(-4.4%) 등이 감소하였으나, 반도체(45.5%), 의약품(10.6%), 화학제품(4.6%)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비 1.1% 증가 □ 서비스산업 : 6월 서비스산업 생산 전년동월 대비 5.4% 증가 ○ 2016년 6월 서비스산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부동산·임대업의 실적이 악화되었으나 예술·스포츠·여가, 의료보건·사회복지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도·소매업 등이 실적호조를 보임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5.4% 증가(전월비로는 1.0% 증가) ○ 6월 서비스산업 취업자 수 전년동월 대비 45만 7,000명(2.5%) 증가 * 세부내용은 하기 원문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원문 KIET 산업동향 브리프 2016년 8월
[ 산업자료 ] [ 산업/기술일반 ] | KIET | 2016.09.05
현실감 부족한 가상현실, 눈여겨볼 해결 노력들
중국 가전시장이 몇 년째 침체에 빠져있다. 가전기업들의 생존공간이 좁아졌고, 향후 성장세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러스나 샤오미 같은 신규 플레이어들이 가전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런 분위기는 기존 플레이어들에게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중국 대표 가전기업들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생존을 모색 중이다. 메이디는 로봇제조 사업에 진출하여 신규 수익원을 창출함과 동시에 기존 제조라인의 자동화를 통해 원가를 줄이고 시장 대응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거리(Gree)는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배터리와 에너지저장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하려는 중이다. 하이얼은 인터넷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외국 가전기업들도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나름의 생존 방식을 찾고 있다. 보쉬지멘스는 일관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강자의 위치에 올랐다. 파나소닉은 중국에서 TV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백색가전과 소형가전에 집중하면서 반전에 성공하고 있다. 필립스는 아이러니하게도 중국 TV사업을 포기했지만 브랜드 임대를 통해 중국에서 돈을 벌고 있다. 중국 가전시장은 분명 레드오션이다. 그러나 위의 기업들처럼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치열한 경쟁은 중국 로컬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계기로, 글로벌 기업에게는 각자의 강점 역량에 맞추어 전략적 변화를 시도하는 계기로 작동하고 있다. < 목 차 > 1. 변화하는 중국 가전시장 2. 사업 다각화 추진하는 중국 기업 3. 외국계 기업의 대응방식 4. 시사점 원문 보기 현실감 부족한 가상현실, 눈여겨볼 해결 노력들
[ 산업자료 ] [ 전자/정보통신 ] 이우근 | LG경제연구원 | 2016.09.02
테슬라 효과, 자동차에서 에너지 시장으로 확산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테슬라가 에너지 시장에까지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기가팩토리, 전력저장용 전지팩, 솔라시티 인수에 따른 통합 에너지 사업모델 등을 통해 테슬라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 구현의 가속’에 실질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가 에너지 시장의 트렌드 세터라 할 수 있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구축을 통해 전지 증설 경쟁을 부추기며 전지 가격 하락을 가속시키고 있다.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이후 전기차 및 전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또 다른 기가팩토리 구축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과 중국이 활발하다. 기가팩토리의 여파는 자동차용 전지 시장의 경쟁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규모와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역 공급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가져가는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게 될 것이다. 테슬라는 전력저장용 전지팩 사업에 진출하면서, 성장 국면에 접어든 전력저장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솔라시티의 전력거래 서비스까지 고려한 테슬라의 사업모델은 전력저장 시장 내 가치사슬 생태계의 구조와 지배권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 및 에너지 서비스 기업인 솔라시티를 인수하면서 전력 생산에서 유통, 저장, 소비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된 통합 에너지 사업모델을 제시하였다. 기존 자동차나 에너지 서비스 기업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델이다. 양 산업의 경계라 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와 전력저장을 매개로 한 자동차와 에너지 사업의 연결은 전기차 및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갈수록 활발해질 것이다. 에너지 시장에서의 테슬라 효과는 이제 막 나타나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행보는 향후 자동차와 에너지 산업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며, 전기차, 전지, 전력저장, 신재생에너지를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강화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목 차 > 1. ‘기가팩토리’와 자동차 전지 2. 테슬라-솔라시티와 전력저장(ESS) 3. tesla.com과 통합 에너지 사업 모델 원문 보기 테슬라 효과, 자동차에서 에너지 시장으로 확산
[ 산업자료 ] [ 산업/기술일반 ] 김경연 | LG경제연구원 | 2016.08.31
KIET 경제 · 산업동향 2016년 8월 2호
□ 해외경제 : 일본 2분기중 제로 성장, 유로권 성장률 0.3%로 하락 □ 실물경기 : 6월 생산 둔화, 소비와 투자 동반 확대 □ 국내금융 : 7월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 전환, 8월 중순(8.22~8.26) 금리 강보합, 원/달러 환율 하락 □ 산업별 동향 : 6월 제조업생산 & 서비스업생산 증가세 유지 □ 고용 :7월 전산업 취업자 전년동월비 1.1% 증가 □ 수출입 : 7월 수출 -10.3%, 수입 -13.6%, 무역수지 흑자 76억 달러 ※ 세부 내용은 하기 원문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원문 보기 KIET 경제_산업동향 2016년 8월 2호
[ 경제자료 ] [ 국내경제 ] | KIET | 2016.08.30
KIET 산업동향 브리프 2016년 7월
□ 해외경제 ○ 미국은 5월 중 생산이 소폭 감소하고, 소비가 소폭 증가에 그치는 등 실물지표들이 조정세를 보이 고, 체감지표들도 혼조세를 시현. IMF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하향, 잠재성장률 둔 화 조짐도 우려 ○ 일본은 4월 중 생산과 소비가 전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유로권은 역내 생산이 3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소비가 전월 수준에서 보합. 영국의 EU 탈퇴 결정으로 역내 정치 적 불확실성 우려 가중 ○ 중국은 5월 생산과 소비가 전달과 비슷한 증가율 수준을 보인 반면, 수출 감소폭이 다시 확대되면 서 대내외 실물경기 흐름이 다소 부진. 인민은행은 올해 부동산 및 사회기반시설 투자 영향으로 성 장률 전망치를 6.8% 유지 □ 국내 실물경제 ○ 실물경기 : 5월 산업 생산 반등, 소비 소폭 증가, 투자 보합 ○ 고용 : 취업자 수 : 5월 전 산업 기준 전년동월비 1.0% 증가세 유지 ○ 물가 : 6월 소비자 물가 전월비 보합, 전년동월비 0.8% 상승 ○ 금융 : 5월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폭 축소, 7월 초(7.1~7.7) 금리 보합, 원/달러 환율 상승 ○ 수출입 :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비 10.0% 감소한 2,418억 달러, 수입은 13.5% 감소한 1,923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무역수지는 495억 달러로 반기기준 사상 최대의 흑자를 달성 □ 제조업 생산 : 5월 중 전년동월비 4.5%, 전월비 2.6% 증가 ○ 제조업 생산(110.2)은 통신 . 방송장비(-30.2%), 가죽 및 신발(-22.3%), 전자부품(-7.1%) 등이 감소하였으나, 반도체(28.3%), 석유정제(12.3%), 화학제품(5.1%)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비 4.5% 증가 □ 서비스산업 : 5월 서비스산업 생산 전년동월 대비 3.4% 증가 ○ 2016년 5월 서비스산업 생산은 숙박 . 음식점업, 협회 . 수리 . 개인서비스, 예술 . 스포츠 . 여가의 실적이 악화되었으나 의료보건 . 사회복지업, 금융 . 보험업, 출판 . 영상 . 방송통신 . 정보서비스업 등이 실적호조를 보임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3.4% 증가(전월비로는 0.1% 증가) ○ 5월 서비스산업 취업자 수 전년동월 대비 33만 6,000명(1.9%) 증가 * 세부내용은 하기 원문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원문 KIET 산업동향 브리프 2016년 7월
[ 산업자료 ] [ 산업/기술일반 ] | KIET | 2016.08.29
세계화의 그늘 선진국에서 더 짙다
반세계화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선진국 저소득층과 중산층 유권자들이‘세계화’를 그 원인으로 지목한 탓이 크다.세계화의 혜택보다 불만이 더 큰 주목을 받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세계화 관련 정책 추진과 속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브렉시트 여파가 한바탕 지나간 뒤로도 반세계화 열풍의 기세가 여전하다. 특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20세기의 반세계화 움직임과 달리 이번에는 주로 선진국들이 앞장서 주도하는 모양새다. 지난 1~2년 새 미국의 트럼프(Trump)와 샌더스 바람, 프랑스의 국민전선(FN), 스페인의 포데모스(Podemos), 이탈리아의 오성운동(M5S) 등 세계화에 반대하고 고립주의를 표방해온 세력들의 정치적 지지 기반이 크게 넓어진 데 이어, 반세계화 요구가 정책에도 일부 반영되면서 각국 정부의 보호무역조치가 급증하는 추세다. WTO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10월에서 2016년 5월 사이 WTO 회원국들이 취한 신규 무역규제조치(trade restrictiveness measures)는 154건으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세계화 운동과 마찬가지로 보호무역조치 역시 선진국, 특히 미국에서 확산 추세가 두드러진다. 반덤핑, 상계관세 등이 주요 수단이다( 참조). 최근에는 전통적으로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강한 인도뿐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등 다른 신흥국들마저 자국 산업 육성과 보호를 위해 무역장벽을 쌓아 올리면서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의 지구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반세계화 움직임과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일차적인 원인으로 소득불평등 심화를 지목하는 의견이 많다.(<19페이지 BOX> 참고) 소득불평등 확대로 촉발된 선진국 유권자들의 불만이 ‘반세계화’라는 형태로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득불평등 확대를 초래하는 원인은 세계화 외에도 기술진보, 인구구조 변화 등 매우 다양하다. 경제학자들의 연구 중에는 세계화보다 기술진보의 영향이 더 크다고 보는 견해도 많다. 한 예로, Feenstra와 Hanson이 소득 불평등에 영향을 미치는 각 변수들의 크기를 추정한 1999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컴퓨터, 정보통신 등 기술진보가 소득 불평등의 약 35%를 설명하는 반면, 아웃소싱을 비롯한 세계화의 설명력은 15% 정도에 그쳤다. 그럼에도 유독 세계화를 탓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데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가 꼽힌다. 먼저, 세계화의 결과로 이익을 보는 계층과 손해를 보는 계층이 비교적 명확히 갈리는 편이어서 손해를 본 계층의 불만과 피해에 관심이 쏠리기 쉬워서다. 세계화의 수혜자와 피해자 간 이익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각국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무역조정지원제도(Trade Adjustment Assistance, TAA)들을 만들었지만 실제 활용도가 높지 않아 세계화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반면, 기술진보의 경우 그에 따른 비용 측면보다는 그 결과에 기대를 거는 잠재적 수혜자들이 많은 편이어서 불평등에 미치는 실제 영향에 비해 과소평가되는 편이다. 최근 선진국 불평등 심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역시 그 인과관계가 비교적 명확한 편이지만 ‘어쩔 수 없는 문제’, ‘장기적인 과제’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큰 탓에 소득불평등 논쟁으로부터는 조금 비켜나 있다. 아울러, 불평등의 원인을 선진국 내부에서 찾는 것보다는 그 책임을 외부로 돌리는 것이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에 유리하다는 정치적 동기도 상당 부분 작용한다. 선진국의 불평등 심화는 하루 아침에 갑자기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나타난 현상이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그 불만이 집중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은 세계경제의 저성장과도 무관하지 않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빠른 성장으로 고용 사정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가운데 소득이 늘지 않아도 부채증가를 통한 소비가 가능해 문제가 크게 불거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줬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차입마저 여의치 않자 현재의 불평등 상황이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불평등에 대한 분노가 거세게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선진국에서 세계화로 인한 피해자의 목소리가 부각되면서 소득불평등 심화 역시 세계화가 주범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었고, 그 결과 선진국을 중심으로 반세계화 열풍이 불게 되었다. 반면, 1980년대 중반까지 반세계화 경향이 팽배했던 신흥국에서는 오히려 세계화에 대한 반감이 잦아들고 있다. 세계화가 실제로 소득불평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왜 선진국과 신흥국이 세계화에 대해 상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자. - 이하 생략 - 원문 보기 세계화의 그늘 선진국에서 더 짙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심순형, 김형주 | LG경제연구원 | 2016.08.25
'대화형 커머스', 차세대 쇼핑은 텍스트로 시작된다
메시징(messaging)은 이미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고객이 소통하는 수단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람들의 모바일 쇼핑 방식이 사이트에서 직접 검색하는 형태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는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화형 커머스에서는 내가 원하는 제품을 ‘질문’을 통해 요청하면 마치 ‘퍼스널 쇼퍼’처럼 나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해준다. 미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텍스트’ “당신은 오늘 스마트폰에서 어떤 기능을 가장 많이 사용하셨습니까?” ‘인터넷의 여왕’이라 불리는 전직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였던 매리 미커(Mary Meeker)의 ‘인터넷 트렌드 2016’ 보고서에 따르면, 왓츠앱(WhatsApp), 페이스북 메신저, 위챗(WeChat) 등 메시징 앱의 사용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왓츠앱의 사용자는 약 10억명, 페이스북 메신저 사용자는 약 8억명, 위챗은 약 7억명으로 최근 2년새 약 2배에서 4배까지 빠르게 성장하였다. 사용량이 많은 상위 4개 앱의 월 실사용자수를 더해 각각 비교해 보면 지난해부터 메시징 앱 사용자수가 SNS를 추월하였다. 이제 메시징(messaging)은 모바일 시대에 가장 널리 이용되는 의사소통 방식이 되었다. ● 늘고 있는 ‘메시징’, 줄고 있는 ‘음성 통화’ 올해 4월에 실시된 총선에서 여론조사기관들은 20~30대 응답률이 낮아 응답자 수를 채우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휴대폰을 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으면서도 모르는 번호가 뜨면 받지 않는 젊은 세대의 성향 때문이다. 메시지에 익숙한 젊은 세대 중심으로 음성통화를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음성 통화보다 단문 메시지로 의사 소통하는데 더 익숙한 이들에게 음성 통화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메신저와 문자 메시지로는 유연하게 의사 소통하다가도 막상 전화를 하려고 하면 어색하고 두려워지는 것이다. 폰 포비아(phone phobia)로 불리우는 이런 현상은 미국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대인관계 전문가 매리 제인 콥스는 2013년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밀레니얼세대는 기성세대가 듣지도 보지도 못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일을 처리한다. 그러나 이들은 유독 전화 통화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적절한 단어를, 적절한 순서로, 적절한 시간 안에 말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따르면 젊은 세대라고 해서 남들과 소통하는 것을 기피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방법이 다를 뿐이다. 모바일 네이티브(mobile-native)인 젊은 세대에게는 텍스트를 이용하는 소통 방식이 더 유창하고 편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인 것이다. 메시징(messaging)은 이제 젊은 세대뿐 아니라 모든 세대에게 일상이 되어버린 친숙한 의사 소통 채널이 되었다. 카카오톡의 월 실사용자(monthly active users)는 약 4천만명으로 대한민국 인구의 약 80%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사용이 늘면서 음성통화는 줄어들고 있다. 딜로이트(Deloitte)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사용이 늘어나면서 2015년 기준 스마트폰 이용자의 22%는 스마트폰의 통화 기능을 아예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메신저가 기존 의사 소통 방식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 이하 생략 - 원문 보기 '대화형 커머스', 차세대 쇼핑은 텍스트로 시작된다
[ 마케팅자료 ] [ 마케팅자료 ] 황혜정 | LG경제연구원 |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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