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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업의 쌀' 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 가속화
구분
경제자료
분류
해외경제
저자명
도쿄무역관 김진희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작성일
2023.07.21

일본 정부, ‘산업의 쌀’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공급망 구축에 박차

 

매년 일본 정부에서 발표하는 ‘경제 재정 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이 올해 6월 발표되었는데, 이번에는 "국내 투자", "국내 공급망 강화"가 중요 키워드였다. 특히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전력을 쏟고 있는데 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 관련 최근 동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일본 열도 남쪽에 글로벌 1위 파운드리 TSMC 유치, 북쪽에는 최첨단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첨단산업 집적단지 계획

 

최근 IC insights에 따르면, 일본 반도체 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988년 50.3%였으나, 1990년대 이후 점차 그 위상이 낮아져 2021년에는 6% 수준까지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 현재 제조되는 반도체는 40nm의 보급형 반도체로 첨단 반도체와는 거리가 멀다.


이런 위기감을 반영해, 일본 정부는 2021년 6월 「반도체·디지털 산업전략」을 책정하고 반도체 산업을 국가사업으로 선언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세계적으로 경제안보, 디지털화, 탈탄소에 대한 대응이 큰 과제가 되었고, 이러한 배경 하에서 경제산업성은 2023년 5월 「반도체·디지털 산업전략」 개정안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의 국산화를 위해 최근 2년 동안 2조 엔(18조 2,27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였다. 정부는 보조금을 투입하여 2021년에 글로벌 1위 파운드리 TSMC의 반도체 생산 공장을 구마모토현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2022년 8월에는 최첨단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는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Rapidus)’가 설립되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자동차가 필두로 소니, 덴소, 키옥시아, NTT, NEC, 소프트뱅크, 미츠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기업 8개사가 출자한 기업이며 일본 정부에서도 동 기업의 설비투자비를 지원한다. 

 

일본열도 남쪽 규슈지역의 대표 반도체 공장, TSMC

 

2022년 봄, TSMC는 구마모토현 기쿠요초 공업단지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착공하였고, 이것이 기폭제가 되어 규슈 각지에서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교통 인프라 정비,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등도 이루어져, TSMC 진출의 구마모토현 경제 파급효과는 2022~2031년 약 4조 3,000억 엔(39조 2,182억 원) 규모를 전망하고 있다.

 

<규슈지역 반도체 관련 산업 신규투자 예정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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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닛케이신문(2023.5.14.)]

 

TSMC의 건설 중인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기까지 1년 반 남은 시점에서 구마모토현, 규슈지역이 세계적인 반도체 집적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반도체 관련 인재 확보가 큰 과제이다. 공장 건설 중인 구마모토현 기쿠요초에 소재한 구마모토현립 기술단기대학교에서는 2024년 4월에 반도체기술과를 신설하는 등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환경·커리큘럼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TSMC는 구마모토현 기쿠요초 공장에 이어서 일본 내 제2공장 입지로도 구마모토현을 우선시하겠다고 표명했다. TSMC 외에도 구마모토현에는 소니그룹의 주력사업인 이미지센서 생산 공장 건설, 세계 최대수준 반도체제조장치사 도쿄일렉트론의 슈 사업 규모 확장 계획 등이 있다. 규슈경제산업국에 의하면 규슈 소재 기업의 반도체 관련 공표된 설비투자계획은 2021년 11월 TSMC의 진출발표 전후부터 2023년 3월까지 총 57건, 1조 8,499억 엔(16조 8,720억 원) 이상에 달한다.

 


라피더스, 일본열도 최북단에 첨단산업 집적단지 ‘홋카이도 밸리 구상’

 

최첨단 2nm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는 라피더스는 홋카이도 치토세시에 생산공장을 세운다. 홋카이도는 제조업 비중이 9.9%에 불과하여 국내 평균(20%)의 절반 수준으로 라피더스는 홋카이도의 산업구조를 크게 변화시킬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라피더스 코이케 아츠요시 사장은 도마코마이시-삿포로시-이시카리시 일대 첨단산업의 집적을 도모하는 ‘홋카이도 밸리’ 구상 계획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홋카이도 밸리 구상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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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닛케이신문(2023.5.29.)]

 

라피더스는 2025년 4월 반도체 테스트 라인을 가동시켜 2027년 양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2022년 라피더스 설립 당시 700억 엔 지원을 결정했었고, 2023년 4월, 최첨단반도체의 국산화를 위해 추가로 2600억 엔(2조 3,713억 원) 지원을 발표하여 총 3300억 엔(3조 97억 원)이 보조금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 내에서 제조가능한 반도체는 40nm지만, 최첨단 2nm까지 끌어올려 양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피더스는 반도체 양산화를 위해 미국 IT 대기업인 IBM과 연계하여 반도체 연구개발거점 ‘알바니 나노테크 컴플렉스’에 엔지니어를 파견하여 2nm 노하우를 습득하게 된다.

 


첨단 반도체 관련 인재육성이 향후 과제

 

반도체 관련 사업장이 감소하면서 관련 인재도 줄어들고 있다. 반도체 제조장치 제조업은 증가하는 추세이나, 집적회로 제조업은 대폭 감소하여 전체적으로 20년간 30% 감소했다. JEITA(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에 의하면 향후 세계적인 반도체 시장 확대로 인해 향후 10년간 적어도 약 4만 명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나갈 인재 육성 및 확보를 위해 산업계, 교육기관, 행정기관이 연계하면서 각 지역 단위로 지원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연구기관(LSTC)을 중심으로 반도체 설계·제조를 이끌어갈 전문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사점

 

세계 각국·지역에서 경제안보 관점에서 중요 생산기반을 확보하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 반도체 공장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타국에 대한 공급망의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여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TSMC와 라피더스 등 대규모 투자를 늘리고 반도체 관련 인재확보가 급선무 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공급망은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추이가 주목된다. 

 


자료 : 닛케이신문, 각 언론사,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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