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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물류 차질 관련 필리핀 동향
구분
경제자료
분류
해외경제
저자명
마닐라무역관 형민혁
출처
필리핀
작성일
2023.12.28

-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의 제약으로 인한 글로벌 물류 동향

- 현지 기업의 관점에서 본 글로벌 해상물류 비상

 

파나마 운하 및 수에즈 운하 이용제한에 따른 글로벌 해상물류 동향 변화

 

최근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 운하 이용 제한과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으로 인한 수에즈 운하의 이용이 제한되면서 글로벌 해상물류 동향 변화가 나타났다.

 

- 가툰호수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 운하 이용제한

 

파나마 운하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주요 약 80km 길이의 수로로 전세계 물동량의 약 5%와 화물선의 약 40%가 통과하는 중요한 수로이며, 지속적으로 연간 통행 선박수가 증가하여 2023년에는 15,003척이 운행되었다. 또한 미국은 파나마 운하의 주요 이용 국가 중 하나로, 전체 물동량의 51.2%를 차지하고 있다. 파나마 운하는 파나마 운하는 갑문을 이용하여 물길의 높낮이를 조절하며 운항되고 있으며 현재 가툰호수의 가뭄으로 담수 부족이 발생하여 선박의 흘수와 선박수 제한 등의 대책이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사태들은 글로벌 물류 및 해상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국제 사회는 안전 대책 및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 수에즈 운하 지역에서의 예멘 후티 반군 공격

 

수에즈 운하 지역에서는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아 홍해 연안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스라엘 소유의 컨테이너선이 손상을 입고 Zodiac 해운의 19,998톤급 유조선이 나포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미군 해군 구축함과 파나마 화물선도 피격되었으며, MSC, Maersk, Hapag-Lloyd, CMA CGM 등 글로벌 해운회사들은 수에즈 운하 및 홍해 해협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이집트 군은 무인 비행물체를 격추하여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하고 있으며,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국가들의 주도 아래 다국적 해상 보호군 (Operation Prosperity Guardian) 이 출범하여 국제적인 대응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미 국방부는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홍해 지역의 해상무역 위협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연간 컨테이너 운송량의 약 30%, 상품 교역의 12%를 차지하는 중요한 해상 교역로이다. 수에즈 운하에 장애가 발생하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동하는 선박은 대체 경로를 이용해야 하며 이 우회 항로는 인도양을 통과하고 남아프리카의 희망봉을 돌아 지중해를 횡단하는 것으로, 약 9,000킬로미터의 추가 항해가 필요하다. 수에즈 운하의 폐쇄는 운송 시간을 연장할 뿐만 아니라 해상 무역에 추가 비용을 부과하여 국제 운송 경로를 형성하는 데 있어 운하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한다.

 

이러한 글로벌 해상 상황 변화는 국제 무역 및 물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예멘의 홍해 연안 사태는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필리핀 주요 항구 동향

 

필리핀은 7,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로, 해운은 섬 간 운송의 주된 수단이다. 필리핀의 해운업과 운송업은 다양한 섬에 걸쳐 국내산 제품과 여객선을 효과적으로 운송함으로써 국가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역 간 상품을 운송할 때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측면에서 물자의 효율적인 이동을 지원하는 해운업은 필리핀 국가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필리핀 항만청(Philippine Ports Authority, 이하 PPA)의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은 2023년 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10억 6천만 페소의 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화물 및 선박 수입량의 급증으로 인한 결과로, 항만청은 밝혔다. 최근 Drewry Maritime Research(드루리 해양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마닐라 항은 2022년 기준 5,474,484 TEU*를 처리하여 전년 대비 10% 증가하여 동남아시아에서 컨테이너, 관문, 환적, 국내화물 등을 모두 포함한 7번째로 큰 규모의 무역항으로 선정되었다. 물동량 측면에서는 2022년에 3,962,111 TEU를 처리하여 전년 대비 10.7% 성장하여 6위를 기록했으며, 남부지방에 위치한 세부항과 다바오항 또한 각각 2.5%와 0.1%의 성장을 보여 13위와 15위에 선정되었다.

 

*주 : twenty-foot equivalent unit, 20피트 규모 컨테이너 기준 적재량

 

<필리핀 지역별 컨테이너 운송량 및 무역 통계>

(단위 : TEU)


구분

총계

마닐라/ 북부 루손

(Manila / N.Luzon)

남부 루손

(S. Luzon)

비사야스

(Visayas)

북부 민다나오
(N.Mindanao)

남부 민다나오

(S. Mindanao)

컨테이너 운송량

4,887,638.25

3,962,109.50

273,510.25

0.00

867.00

651,151.50

수입

2,468,773.25

2,043,619.00

125,929.25

0.00

259.00

298,966.00

수출

2,418,865.00

1,918,490.50

147,581.00

0.00

608.00

352,185.50


[자료 : 필리핀 항만청(PPA)]

 

PPA는 전국적으로 항만 운영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 10월까지 루손, 비사야스, 민다나오 전역에서 74개의 현지 자금 지원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항만 확장을 포함한 이 프로젝트들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체 비용이 지난해 PhP 35억8000만 달러에 비해 PhP 77억1000만 달러로 46.4% 증가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해상운임 정세 동향

 

최신 세계은행(World Bank, 이하 WB) 물류 성과 지수(LPI) 2023에 따르면 필리핀은 139개 국가 중 17계단 상승한 43위를 차지했다. '경쟁을 위한 연결'이라는 제목의 LPI 보고서 7판에서 필리핀은 세계 경제의 무역 물류: 글로벌 경제의 무역 물류"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에서 필리핀은 올해 3.3점을 기록하여 2018년 마지막 보고서의 2.9점보다 개선되었다.

<필리핀 물류성과지수(LPI)*>


구분

LPI 점수(순위)

세관통과

물류 인프라

국제운송 편의성

물류 경쟁력

추적 서비스

적시성

2023년

3.3(43)

2.8

3.2

3.1

3.3

3.9

3.3

2018년

2.9

2.5

2.7

3.3

2.8

3

3

2016년

2.8

2.6

2.5

3.0

2.7

2.9

3.3


[자료: 세계은행(World Bank)]

*주: 각 부문의 만점은 5.0점이며 2023년 1위는 싱가포르, 대한민국은 17위를 차지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의 물류 업계는 다수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비효율적인 통관 프로세스와 야적장 이용률 상승으로 인한 통관 지연은 업계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이다. 최대 25일이 걸리는 통관 절차는 물류 공급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인적 자원에 대한 의존도에 따른 오류 발생 또한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홍해사태 관련 필리핀 정부의 우려 및 대응

 

홍해 지역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이 증가함에 따라 필리핀 선원들의 안전과 필리핀 해운 산업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필리핀은 이중 위기에 직면해 있다.

 

UN 무역 개발회의에 따르면 2021년 필리핀은 전 세계 최대 선원 공급 국가이다. 필리핀 통계청(Philippine Statistic Authority, PSA)에 따르면 2022년 해외 필리핀 노동자(Overseas Filipino Worker, OFW)의 수는 약 196만 3천명이며 이 중 선원은 38만 5천명으로 전체의 약 20%를 차지했다. 필리핀 이주 노동자부(Department of Migrant Workers, DMW)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9월 기준 해외에 배치된 필리핀 선원은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한 총 43만 8069명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기술별 필리핀 선원 배치 현황>

(단위 : 명)


구분

2022년

1월 - 9월

2022년

2023년

증감률

Able Seaman (숙련 선원)

55,084

39,985

60,514

51.4

Ordinary Seaman (일반 선원)

27,799

20,129

31,200

55.0

Oiler (오일러)

24,223

17,643

26,851

5212

Waite/Waitress (웨이터/웨이트리스)

13,451

10,292

15,699

52.5

Bosun (보슨)

14,083

10,185

15,644

53.6

Second Mate (2등 항해사)

12,859

9,366

14,396

53.7

Chief Cook (주방장)

12,963

9,383

13,602

45

Third Engineer Officer (3등 기관사)

11,299

8,255

12,600

52.6

Messman (요리사/간호사)

10,942

7,956

12,065

51.7

Third Mate (3등 항해사)

10,993

7,952

11,957

50.4

Other Skills (기타 기술)

191,543

139,339

223,541

60.4

총계

385,239

280,485

438,069

56.2


[자료 : 필리핀 이주 노동자부(DMW)]

 

필리핀 중앙은행(Bangko Sentral ng Pilipinas, BSP)은 2022년 OFW의 송금액이 필리핀 국내 총 생산(GDP)의 8.9%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정부는 현재 해상물류 동향 변화에 관련된 특별한 정책은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지난 12월 19일 필리핀 상원은 홍해 사태로 인해 세계 해양 산업의 혼란과 지정학적 갈등이 필리핀 선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운업체 Maersk의 일자리 감축 계획과 Hapag-Lloyd의 매출 감소는 약 4,000명의 필리핀 선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필리핀 선원들을 포함한 OFW의 고용 감소는 필리핀의 외부 달러 유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필리핀 상원은 추가로 언급했다.

 

경제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자국민의 안전에 대한 측면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월 19일, 후티 반군에 의해 납치된 선원 25명 가운데 17명이 필리핀 국적자로 확인됐다. 필리핀 외무부(Department of Foreign Affair, 이하 DFA) 및 DMW는 선원들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며 신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 중이라 밝혔다. 납치된 선박 갤럭시리더호는 일본 해운사 닛폰유센이 운항하는 상선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스라엘 해운 재벌인 아브라함 라미 운가르가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선박에는 필리핀 국적 외에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멕시코, 루마니아 국적 선원도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물류 동향 변화에 대한 국내 진출기업 반응

 

최근 글로벌 해상 상황 변화에 대한 입장을 밝힌 현지 물류 업체 관계자 K씨가 해상 물류비의 급증에 따른 영향을 경고하며 국내 기업들에게 지속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K씨는 "가장 빠르게 움직여지는 곳은 선사이며, 현재로서 선사로부터의 업데이트가 없지만, 해당 사항으로 선사가 영향을 받아 해상 물류비가 급증한다면 모든 수입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 대한 경고를 내놨다.

 

이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바이어들이 기존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경우, 피해가 고스란히 공급자와 수입자에게로 돌아가 전반적인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상 물류비 급증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K씨는 선사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해상 상황의 동향을 주시하며 물류 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할 시점에 있다고 당부했다.

 

현재 가툰호수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 운하의 이용제한과 수에즈 운하 지역에서의 예멘 후티 반군 공격으로 인해 국내 물류 기업들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가툰호수 가뭄으로 인한 담수 부족으로 선박의 흘수와 선박수 제한 등의 대책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은 물류체계의 유연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안전 대책을 강구하고 글로벌 물류 안정성을 유지하고자 하고 있다.

 

시사점

 

현재 가툰호수 가뭄과 수에즈 운하 지역에서의 예멘 후티 반군 공격으로 인한 글로벌 해상물류 동향 변화에 따른 필리핀의 동향은 중요한 측면을 갖고 있다. 파나마 운하의 가뭄으로 인한 이용제한은 전세계 물류 및 해상 안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 사회에서는 안전 대책과 협력이 강화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수에즈 운하 지역에서의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은 수에즈 운하가 전 세계 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해상 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해운회사들의 중단과 다국적 해상 보호군의 출범은 이 지역의 긴장 상태를 강조하고 있다.

 

필리핀은 이러한 해상물류 동향 변화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필리핀은 해운업이 국가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로, 글로벌 무역 상황 변화는 필리핀의 해운업 및 항만 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계 최대 선원 공급 국가 중 하나로써 해상 안전과 선원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해상물류비의 급증에 대한 경고와 함께, 국내 기업은 선사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며 물류 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물류 안정성을 유지하고 물류체계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다. 따라서 필리핀 물류 기업들은 현재의 글로벌 해상 상황에 대응하여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안전 대책을 추진하고자 하는 노력이 진행 중 이다.

 

자료 : 기획재정부 보도자료, 필리핀 항만청(PPA), 필리핀 통계청(PSA), 필리핀 이주 노동자부(DMW), 드루리 해양 연구소(Drewry Maritime Research), 세계은행(World Bank), UN 무역 개발회의, 필리핀 중앙은행(BSP), Philippines News Agency, Philstar 및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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