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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사태 관련 UAE 해상물류 동향
구분
경제자료
분류
해외경제
저자명
두바이무역관 이정모
출처
아랍에미리트
작성일
2023.12.29

- 중동사태 발발 이후 12월 24일까지 총 15여 건의 미사일∙드론 공격 지속

- 비용 상승과 적체 등 글로벌 물류 리스크 발생

- 실리외교 펼치는 UAE…직접 개입 가능성 적어


예멘 반군의 홍해 연안 선박 공격으로 인한 글로벌 물류 리스크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수천 개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지상군을 투입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대응에 나섰으며 현재까지도 교전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친하마스 세력이자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홍해 해협을 지나는 이스라엘 선박을 비롯해 글로벌 선사의 선박까지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다. 중동사태가 발발한 10월 7일 이후 12월 24일까지 총 15여 건의 미사일,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해상 물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의 57.9%를 차지*하는 글로벌 선사 MSC, Maersk, CMA CGM, COSCO가 연이어 홍해 해협 운항을 중단할 것이라 발표했다. 선사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한 대체 경로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에즈 운하 대비 이동 경로가 약 9,000km 늘어나 비용 상승, 적체 등의 문제들이 수반되고 있다. 12월 27일, 세계 2위 선사인 Maersk는 홍해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희망봉 우회 경로를 이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은 아직까지 수에즈 운하 및 홍해 통과 경로 운항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주* : 2023년 12월 28일 기준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Alphaliner) 통계

 


UAE 정부의 입장은?

장기화되고 있는 중동사태와 그와 연관된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연안 선박 공격에 대해 UAE 정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UAE는 이스라엘, 이란, 시리아 등 국교를 단절했던 인근 국가들과 관계 회복에 나서면서 역내 연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2020년에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하면서 바레인과 함께 GCC 최초로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했다. 2016년에 단교했던 이란과도 화해의 움직임을 보이며 2022년 9월에 주이란 UAE 대사를 임명했으며 2023년 4월에는 UAE 주재 이란 대사를 승인하기도 했다. 사우디도 이스라엘, 이란과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었으나 중동사태가 발발하면서 화해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지난 12월 18일, 미국은 후티 반군의 활동을 억제하고 홍해 연안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번영 수호자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을 수행할 것이라 선언했다. 그 일환으로 영국,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20여 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연합군을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주요국들은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중동 국가 중에서는 바레인만이 연합군에 함께하고 있다. 과거 UAE는 사우디와 함께 예멘 내전에 자국 군을 투입하며 예멘 정부를 지원했었다. 그러나 2019년에 철군을 선언한 바 있으며 이번 연합군에도 주변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UAE는 이슬람권 지지 등 이념만을 따르기 보다 실리외교를 펼치며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현 사태를 인도주의적으로 중재하는 것이 핵심적인 입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UAE 진출 기업에 미치는 영향

UAE 진출 한국 기업들은 현 사태의 영향에 대한 KOTRA 두바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홍해를 지나는 경로를 이용할 수 없어 희망봉을 지나는 대체 경로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운송지연과 비용 상승 문제를 겪고 있거나 예상하고 있다는 공통된 의견을 주었다.

 

<UAE 진출 한국기업 의견>

①A사

홍해 사태 발생 이후, 메이저 선사 서비스 제공이 중지되었다. 중소 로컬 선사의 경우 서비스 제공은 하고 있으나 운임이 3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특히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로 운송하는 경우에도 희망봉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운송 기간이 종전 30일에서 50일로 크게 늘어나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다.

②B사

주로 북미, 아시아 지역으로 발송하는 물류 비중이 높아, 다행히 금번 홍해 사태로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으나 계속해서 모니터링 중이다.

③C사

현재 홍해→수에즈→알렉산드리아 경로 이용이 불가한 상황으로 희망봉을 돌아가는 것이 불가피하다. 희망봉을 돌아 발송할 경우 기존 운송 기간보다 약 25일이 추가 소요되며 비용도 상승하게 된다. 일부 물류기업으로부터 가격 인상에 대한 긴급 공지를 계속 받고 있는 상황이다. 두바이 내 사업을 위해 유럽에서 일부 품목을 들여오고 있는데 홍해 노선이 막힘에 따라 이 역시 희망봉을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다.

④D사

사사우디 제다(Jeddah) 운송경로 이용이 중단되었으며 모두 담맘(Dammam)으로 운송하고 있다. 유럽, 레바논, 튀르키예행 물류 모두 희망봉을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고 가격은 2배 이상 상승했다. 사태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⑤E사

이집트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을 GCC 국가들로 가져오는데 12월 선적분까진 홍해를 통과하였으나 현 사태의 진행사항을 지속 모니터링 중이며 내부 SCM 부서에서 대체 노선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자료 : KOTRA 두바이무역관]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10~15%가 지나던 홍해 연안 통행이 어려워지고 중동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물류 리스크가 높아졌다. 수출 호조세에 들어선 우리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이에 KOTRA는 글로벌 해상 물류 적체 대응 비상대책반을 수립하여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상담 지원을 하고 있다. 애로사항 접수 홈페이지 주소와 직통 상담전화번호는 다음과 같으며 어려움을 겪고 계신 기업에서 활용하시기 바란다.

 

  * KOTRA 글로벌 해상 물류 적체 대응 비상대책반

   - 홈페이지 : https://kotra.or.kr/subList/41000023001

   - 전화번호 : 1600-7119 (2번 누르기 -> 5번 누르기)

 

 

자료 : Alphaliner, KITA, 현지 언론 및 KOTRA 두바이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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