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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에서 바라 본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2024
구분
경제자료
분류
해외경제
저자명
워싱턴무역관 정연호
출처
미국
작성일
2024.01.30

세계경제포럼(WEF), 공존의 길 모색을 위한 ‘신뢰의 재구축’ 논의 개시

2024년 1월 15일부터 19까지 총 5일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60개국 정상 및 경제・기술 분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였으며, '신뢰 재구축’을 주제로 안보, 경제성장, 인공지능(AI), 기후변화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러-우 사태, 중동 분쟁, 홍해 공급망 등 지정학적 변화 속 관심사로 국제 안보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으며, 인공지능(AI) 관련 생성형 AI의 영향과 규제 및 윤리 등에 대해 논의됐다. 기후변화의 핵심 의제로는 ‘기후, 자연, 에너지 전략’을 제시하였으며, 이를 위한 에너지 안보와 더불어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및 재생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외교적 협력을 통해 지역 분쟁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며 ‘글로벌 복원력과 안보 구축’ 방안에 주목했다. 세계경제포럼 보르게 브렌데 이사장은 포럼의 주요 역할로 세계 각국의 지도자 및 이니셔티브 간 연결 강화를 언급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혁신적인 공공-민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도별 다보스 포럼 주제>

연도

주제

2020년(50회)

지속 가능한 조화로운 세계를 위한 전 세계적 참여(Stakeholders for a Cohesive and Sustainable World)

2021년(51회)

위대한 복귀 계획(Great Reset Initiative)

2022년(52회)

전환점에 선 역사(History at a Turning Point)

2023년(53회)

분절화 된 세계에서의 협력(Cooperation in a Fragmented World)

2024년(54회)

공존의 길 모색을 위한 '신뢰의 재구축'(Rebuilding Trust)

[자료: World Economic Forum]


2024년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지구촌 최대 위협으로 기후변화, AI, 사회적 양극화 주목

세계경제포럼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위험 인식 조사(The Global Risks Perception Survey: GRPS)를 수행하여, 향후 전세계가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 요인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보고서는 경제, 환경, 지정학, 사회, 기술 등 5개 분야, 총 34개의 글로벌 위험 요소를 분석하여 GDP, 인구, 천연 자원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제시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환경 리스크가 66%를 기록하며 가장 큰 위험요소로 평가되었으며, 이외에도 AI가 생성한 잘못된 정보와 허위 정보(53%), 사회 및 정치적 양극화(46%), 생계비 위기(42%) 및 사이버공격(39%)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단기간(향후 2년 내)과 장기간(향후 10년 내)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앞으로 2년 내 가장 심각한 글로벌 위험은 '잘못된 정보와 허위 정보'로 나타났으며, 이 밖에도 극심한 기상 이변, 사이버 보안 문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이 위험요소로 나타났다. 
장기간 글로벌 위험에 대한 예측에서는 기상 이변이 가장 심각한 위험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지구 시스템의 심각한 변화(2위), 생물 다양성 훼손과 생태계 파괴(3위), 천연자원 부족(4위), 환경오염(10위) 등으로 이어져 환경 관련 위험이 다수를 차지했다.


<현재 글로벌 위험 요소(Current risk landscape)>

[자료: World Economic Forum Global Risks Perception Survey 2023-2024]


단기적 최대 리스크는 잘못된 정보와 허위 정보, 장기적 최대 리스크는 기상 이변

기후변화로 인한 리스크는 단기와 장기에서 각각 2위와 1위로 평가되었으며, 생물 다양성 손실 및 생태계 붕괴, 식량 위기, 환경오염 등이 추가적인 위험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구 온도가 2030년대 1.5도 임계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 인한 이상 기후 변화는 식량, 물, 보건,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이 밖에도 AI가 생성한 허위 정보를 최대 위협으로 전망하며, 향후 2년 동안 미국, 영국, 인도 등 세계 각국의 선거에 잘못된 정보 및 허위 정보가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보고서는 허위 정보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 AI의 기술의 무기화, 사이버 전쟁 등의 위협 요소를 우려했다. AI 발전이 일자리를 변화시키고 산업군을 재편할 것으로 예측하며, 향후 5년 간 약 8,3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6,900만 개의 일자리가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보고서는 사회적 양극화를 위험 요소로 분류하며, 계급 간 이동성 감소와 노동 시장의 양극화로 인한 위험성을 지적했다. 사회적 양극화는 빈곤, 경제성장률 하락, 정치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교육 투자, 부의 양극화 해소, 국제 개발 협력 강화 등의 노력을 강조했다.


<장・단기별 글로벌 위험 요소(Global risks ranked by severity over the short and long term)>

[자료: World Economic Forum Global Risks Perception Survey 2023-2024]


미국 현지에서 바라본 다보스포럼

국 맥킨지 연구소는 현재 전세계가 당면한 과제로 (1) 분열된 세계에서의 안보와 협력, (2) 새로운 시대를 위한 성장, (3) 경제, 사회적 원동력으로서의 인공지능, (4) 기후, 자연, 에너지를 위한 장기 전략에 주목했다. 특히,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범용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과 관련하여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 시장에서 기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면서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국제적인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세계 경제가 역사적 평균을 크게 밑도는 불안정한 상태에 있으며 성장이 미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는 침체된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해결 방안으로 AI의 잠재성을 강조하며, AI 도입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연간 2.6조~4.4조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사생활 영역 침해, 허위·편향·혐오 메시지 유통, 사회 및 경제적 격차 확대 가능성, 일자리 우려 등 위험 요소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시기라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무역, 기술, 기후, 안보 분야에서 세계적인 분열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러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리더들은 
"Coopetition" 개념을 채택하여 협력(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을 동시에 증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자료: World Economic Forum, 폴리티코, CNBC, 멕킨지 등 현지 언론 보도 및 워싱턴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