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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창조산업(Creative Industries) 최신 동향 및 전망
구분
경제자료
분류
해외경제
저자명
런던무역관 장윤지
출처
KOTRA
작성일
2024.05.10

영국 창조산업, 타 산업 대비 1.5배 성장하며 경제 성장에 기여

창조산업 섹터 비전: 기업 성장, 인력 양성,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한 노력 강화

창조산업이란?

 

창조산업(Creative Industries)은 지적재산권을 획득·활용함으로써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산업을 일컫는 용어로,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epartment for Digital, Culture, Media and Sport, DCMS)가 1998년 발간한 ‘창조산업 매핑 문서(Creative Industries Mapping Document)’에서 최초 공식화하여 사용하였다. 지적재산권을 매개로 하는 산업 영역으로 개인의 창의력, 기술, 재능 등이 특히 강조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창조산업의 세부 분야로는 1) 광고 및 마케팅 2) 건축, 공예, 디자인(제품, 그래픽) 3) 패션 4) 영화 5) TV·비디오·라디오·사진 6) IT·소프트웨어·컴퓨터 서비스 7) 출판·번역 8) 음악·공연·시각예술, 문화교육이 있다.



영국의 창조산업 현황

 

영국이 전 세계에 끼치는 문화적 영향은 상당히 크다. 아델(Adele), 에드 시런(Ed Sheeran)과 같은 영국 태생의 유명 뮤지션부터 세계적 수준의 국립극장(UK National Theatre) 등으로 대변되는 문화 자산이 곧 영국의 창조산업이며, 성공기이기도 하다. 195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국제 음악 페스티벌인 유로비전(Eurovision), 다양한 문화 공연, 유명 게임인 풋볼 매니저(Football Manager) 등 문화 콘텐츠는 문화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좌)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 / (우) 비디오게임 '풋볼 매니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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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ATG Ticket 및 Football Manager 웹사이트]


영국 정부는 이같은 창조산업을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인식하고 꾸준히 지원해 오고 있다. 2011년 창조산업위원회(Creative Industries Council, CIC)를 설립한 후, △하이엔드 TV 및 에니메이션 세금 감면 정책(2013) △비디오게임 및 극장 세금 감면 정책(2014) △어린이 텔레비전 세금 감면 정책(2015) △오케스트라 세금 감면 정책(2016) △박물관 및 미술관 세금 감면 정책(2017) 등 창조산업 비즈니스 대상으로 한 일련의 세금 완화 정책을 도입했다. 또한, 2018년에는 창조산업 섹터딜(Creative Industries Sector Deal)*을 통해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R&D를 지원했다. 3.5억 파운드 이상의 대규모 투자(1.5억:2억 파운드 공공-민간 매칭펀드)와 5,600만 파운드 규모의 R&D 지원이 섹터딜에 포함됐다.

* 섹터딜: 정부-산업 간 협력을 통해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민관협의체로, △항공우주 △인공지능 △자동차 △건설 △창조산업 △생명과학 △원자력 △해상풍력 △철도 △관광 10개 산업을 대상으로, 정부와 기업이 R&D 분야를 발굴하고 인재 양성부터 기업 지원, 규제 해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을 내용으로 함

 

이와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의 결과로 창조산업은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 10년 동안 타 분야 대비 1.5배 이상 빠르게 성장해, 2021년 기준 연간 총부가가치(Gross Value Added, GVA) 1,080억 파운드 규모에 이르렀다. 그만큼 고용도 급속히 증가했다. 2012년부터 10년간 창조산업 관련 기업이 2,250개 신설되었고 기업의 매출은 1,350만 파운드 증가했다.

 

< 창조산업 총부가가치(GVA, £m) 및 성장률 >

[자료원: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


정부는 코로나 기간에도 산업 재건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시행하였고, 15.7억 파운드 규모의 ‘문화 복구 기금(Culture Recovery Fund)’을 통해 5천 개 이상의 문화 관련 기관을 지원한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정부에서도 자체적으로 문화 복구 기금 또는 코로나 지원(COVID Support)을 마련해 산업을 지원했다.


< 창조산업 섹터딜(2018) 및 코로나 지원 추진 성과 >

[자료원: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

 

 

수출입 동향

 

창조산업의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매년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커 무역흑자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분야가 상품 분야보다 교역규모나 흑자 폭이 크다. 정부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1년 창조산업의 상품 수출액은 91억 파운드, 수입액은 70억 파운드로 무역흑자는 21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서비스의 경우 수출액 456억 파운드, 수입액 269억 파운드로, 무역흑자 197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영국 DCMS 산업 수출입액 추이(2016~2021)]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dcms sector service exports .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10pixel, 세로 491pixel

자료원: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


[창조산업 상품(좌) 및 서비스(우) 교역액(2021)]

                                                                                                                                                           (단위: £파운드)

[자료원: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


* (참고) 영국 정부는 디지털, 문화, 미디어, 스포츠 관련 산업을 ‘DCMS(Digital, Culture, Media and Sport)’ 분야로 통칭하고, 중앙부처인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epartment for Digital, Culture, Media and Sports)를 두어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고 있다. 창조산업은 DCMS의 분류와는 별개의 범주이지만, 창조산업에 속한 디지털, 문화, 미디어, 스포츠 관련 세부 산업들은 DCMS 산업에도 포함된다.

 


창조산업 섹터 비전: 2030년 목표

 

정부는 2023년 6월 ‘창조산업 섹터 비전(Creative Industries Sector Vision: A Joint plan to drive growth, build talent and develop skills)’을 발표하면서 창조산업에 대한 추가 지원으로 경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2021년 정부지출 검토(Spending Review) 결과, 정부는 창조산업 내 혁신, 지역투자, 수출, 인재 육성 등에 이미 약 2.33억 파운드를 지원했으며, 2023년 섹터 비전을 발표하면서 7,700만 파운드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창조산업 섹터 비전은 △창조 클러스터 조성 △창조산업 인재 양성 △산업 영향력 확대 등 3가지 챕터로 분류되어 있다. 전체 시행계획은 영국 정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창조산업 섹터 비전: 2030 Goals >

목표(Goal)

주요 세부 목표(Objective)

“Growth”

창조 클러스터 조성

“영국 전역 창조 클러스터 활성화, 총부가가치(GVA) 500억 파운드 창출”

 

1) 혁신을 위한 R&D 투자 확대

- 5천만 파운드 규모의 창조산업 클러스터 프로그램을 통해 최소 6개 신규 클러스터 대상 R&D 지원

- 창조 클러스터 내 기업 대상으로 R&D 및 혁신 투자에 대한 다양한 세금 인센티브 지급

- 창조산업 관련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IP) 보호 강화

 

2) 기업 투자유치 지원 강화

- 시청각(Audiovisual) 분야 세금 감면 제도 시행

- 극장, 오케스트라, 박물관 및 미술관 전시회 세금 감면 제도 확대 연장 시행(~’25. 3월)

- ‘Create Growth Programme’ 확대 시행(1,090만 파운드 추가 투입)

* 2,000여 개 기업이 민간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

- ‘UK Game Fund’ 확대 시행(500만 파운드 추가 투입)으로 초기 단계의 게임 스튜디오 지원 강화

- 지역 기반의 투자 활성화

 

3) 수출 확대 지원, 국가 총수출 연 1조 파운드 달성

- 음악 수출 성장 계획(Music Export Growth Scheme, MEGS) 펀드를 기존의 3배 수준(320만 파운드)으로 확대

- 산업통상부(Department for Business and Trade, DBT) 창조산업 무역사절단 파견 확대(2023-24 회계연도 전년 대비 1.5배 증가한 10개 파견 목표)

- ‘UK Global Screen Fund’를 통해 스크린 부문 기업의 콘텐츠 수출에 2,100만 파운드 지원

“Workforce”

창조산업 인재 양성

“영국 전역 백만 개 이상의 일자리 지원을 통해 숙련되고 생산적이며 포용적인 인재풀 육성”

 

1) 교육 기반 구축, 창조산업 관련 재능 육성 기회 강화

- 교육부(Department for Education, DfE),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 주도로 산학 연계 커리어 개발 기회 창출

- 음악 잠재력이 있으나 소외된 학생 지원을 위한 ‘Music Progression Fund’ 시행, 2,500만 파운드 규모의 악기 조달 지원

- 젊은 층 대상으로 고품질의 창조산업 관련 교육 기회 제공

 

2) 산업 요구에 맞는 기술인력 양성

- 장관급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창조산업 도제제도(Apprenticeship)의 기회와 과제에 대한 인식 개선

- 잉글랜드 지역내 운영되는 기술 부트캠프(Skills Bootcamps)를 기업의 단기인력 조달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체제 구축

- 2025년 3월까지 잉글랜드 ‘지역 기술 향상 계획(Local Skills Improvement Plans, LSIP)’에 1.65억 파운드 자금 지원

 

3) 창조산업 일자리의 질적 향상

- 창조산업 일자리의 질적 향상을 위한 실행계획 수립

- 창조산업 분야 프리랜서를 위한 지원 네트워크 및 자원 강화

- 음악계 내 인종차별 근절을 위해 ‘Black Lives in Music’에 기반한 산업 행동강령 채택

“Wider Impact”

산업 영향력 확대

“창조산업이 개인, 공동체, 환경, 영국의 글로벌 위상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최대로 시현”

 

1) 웰빙 및 지역공동체

- 3,500만 파운드 규모의 ‘Own Our Venues’ 파일럿 시행을 통해 뮤지션이 활동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

- 잉글랜드 지역내 문화공간 레벨업을 위해 4,350만 파운드 지원

 

2) 창조산업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기여 향상

- 창조산업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Creative Climate Charter’ 개발

- 리즈(Leeds) 및 런던 소재의 창조산업 클러스터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순환 패션(Circular Fashion) 산업 실증을 위한 자금 지원

 

3) 산업의 세계화를 통한 자국 소프트파워, 긍정적 영향 강화

- 세계적인 쇼케이스 이벤트인 런던 패션 위크(’23-’25) 및 런던 영화 페스티벌 2024에 각각 200만 파운드, 170만 파운드 지원

- 2025년 브래드퍼드(Bradford)에서 진행될 차기 ‘UK City of Culture’ 지원을 통해 신규 투자유치 촉진

[자료원: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

 


자유무역협정(FTA), 무역사절단 등을 통한 국제 교류 확대

 

이외에도 정부는 창조산업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대내외 협력을 통해 국제 교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브렉시트(2021.1.1.) 이후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체결한 FTA에는 영국 창조산업 기업이 협정 상대국에서 원활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영국-뉴질랜드 FTA(’21.10월 체결) 협정에서는 영국 작가, 공연자의 저작권이 기존 50년에서 20년이 추가 연장되었으며, 영국-호주 FTA(‘22.7월 체결) 협정은 양국 간 창조산업 분야의 인적교류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국제적 협력뿐 아니라, 영국 내 정부 중앙부처간 협력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부(DBT)와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는 공동 무역사절단 수출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한, 섹터 비전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산업통상부(DBT)이 관할하는 창조산업 부문 무역사절단의 횟수가 회계연도 기준 2022/23년 4회에서 2023/24년 10회로 두 배 이상 확대되었다. 창조산업 주요 교류국인 호주, 일본, 인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e스포츠분야) 등지에 무역사절단을 집중적으로 파견하고, 그외 인도, 호주 시드니에 크리테크* 사절단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 수출 판로 개척에 적극적이다.

* 크리테크(Createch): Creative와 Tech를 결합한 용어로, 창조산업의 데이터를 자동화 및 처리하는 기존의 기술에 디자인, 스토리텔링, 시청각 자료 등 창의적 요소를 추가한 문화기술

 

시사점

 

영국 정부는 창조산업을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산업으로 꼽는다. 다른 산업과 달리 일상생활에 폭넓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국가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023년 6월 발표한 창조산업 섹터 비전에서 영국 정부는 ‘Pride in Place’라는 개념을 설명한다. 장소(또는 공간)에 대한 긍지를 의미하는데, 해석하자면 사람들이 물리적인 공동체에 대해 느끼는 애착, 소속감, 뿌리 깊은 만족감과 같은 감정을 의미한다. 즉, 창조산업이 영국에 대한 국민의 애착과 소속감을 강화하고 삶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영국과는 달리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에, 문화 관련 산업이 경제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영향은 비교적 적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인 한류의 확산에 따른 한국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인식 변화는 문화가 지닌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전통적으로 문화 강국인 영국의 성장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도 문화 산업의 성장을 통한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 특히, 방송, 영화, 음악, 캐릭터, 언어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이므로, 관련 제품 및 콘텐츠의 수출 확대 기회가 기대된다.

 

 

자료: 영국 정부 홈페이지(GOV.UK),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 영국 창조산업 위원회(CIC), 영국 창조문화교육재단(Creativity culture education), KOTRA 런던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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