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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충격 완화에도 유럽은행에 대한 우려는 확대
구분
경제자료
분류
해외경제
저자명
김건우
출처
LG경제연구원
작성일
2016.07.27

브렉시트로 큰 혼란에 빠졌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되었지만, 지난해부터 계속된 유럽은행에 대한 우려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탈리아 은행의 구제금융 방법을 두고 이탈리아 정부와 유로그룹간 이견이 나타나면서 오는 10월 예정된 개헌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이탈리아에서도 영국에 이어 유로존 및 EU 탈퇴 움직임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유럽 각국의 반EU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로존의 구조적 결함을 고치기 위한 규율을 엄격하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EU 차원의 정책적 딜레마 상황이 향후 불안 요인으로 꾸준히 작용할 것이다.


브렉시트 현실화 후 유럽계 은행에 대한 우려 증폭

 

전례없는 정치적 이벤트였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으로 혼란에 빠졌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브렉시트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서고, 충격의 성격이 이전 위기와는 다르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위험기피 성향은 크게 완화되었다. 미국 다우 지수가 브렉시트 이후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고,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를 이어가는 등 브렉시트 충격은 올해 초 중국 금융불안 당시보다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반면 유럽은행에 대한 우려는 브렉시트 현실화 후 증폭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주요 증시의 반등 국면에서도 유럽은행 주가는 큰 폭의 하락 이후 소폭 회복하는데 그치며 연초 대비 30%(7월 22일 종가 기준)나 폭락한 상황이다(<그림 1> 참조). 올해 2월 코코본드 사태의 장본인이었던 독일 최대은행 Deutsche Bank와 스위스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Credit Suisse의 주가는 브렉시트 이후 30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였다. 브렉시트로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가 높아진 영국 은행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RBS의 주가는 연초대비 37% 떨어졌으며, Barclays의 주가는 31% 하락하였다(<그림 2> 참조).


특히, 브렉시트 이후 부실채권으로 취약해진 이탈리아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을 두고 이탈리아 정부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간의 갈등이 새로운 불안요인으로 급부상하였다. 이탈리아는 유로 경제권에서 3위에 해당하는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GDP의 20%를 상회하는 막대한 부실채권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미 은행 부실에 따른 구제금융으로 혼란을 초래하였던 그리스나 포르투갈 등과는 달리 규모가 훨씬 큰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차원이 다른 문제로 판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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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렉시트 충격 완화에도 유럽은행에 대한 우려는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