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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낙원에서 꿈꾸다.
기업명
Palmtour USA
국가
담당업무
오퍼레이터
작성자
17기 이하연
기수
상시
작성일
2024.01.09

대학 졸업을 앞둔 시점, 본격적인 사회생활에 뛰어들기 전에

이전에 하고 싶었던 걸 모두 다 해보자! 라고 생각했다.

해외 생활을 해보고 싶어서 2022년 미국 라스베가스 4개월 인턴을 다녀왔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생활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재밌었고 알찬 시간이었다.

특히 인턴 후 한달동안 미국과 캐나다 여행을 다니며

북미문화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다녀오니 4개월이 너무 짧았고, 다른 기회가 없을까 찾던 도중

눈에 들어온 것이 한상기업 청년 인턴이었다.

내가 원하는 해외 생활을 하면서, 인턴으로 외국에서 일해보면서

경험도 쌓고, 지원금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정말 최적의,

바로 내가 찾던 프로그램이었다. 망설임 없이 지원하기를 결정했다.

아쉽게도, 나는 아직 원하는 직무를 설정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덕분에 한정되지 않고 모든 분야를 다 두루두루 볼 수 있었다.

전공이었던 경영은 무궁무진한 분야였기에

내가 어느 회사를 선택을 하든지 도움이 되었다.

인턴보다는 해외 생활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지역을 더 우선적으로 보게 되었다.

지원할 당시 미국 외 1개, 미국 1개의 기업을 지원할 수 있었는데,

이미 미국을 다녀온 터라 다른 문화권을 가고 싶었다.

그렇게 1순위는 호주였고, 미국 회사들의 리스트를 보다가

가장 독자적인 문화를 가진 하와이를 2순위로 선택하게 되었다.

하와이는 누구나 아는 유명한 휴양지이기 때문에,

여행사 인턴을 하면서 큰 시장을 보고 배우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또한 서핑 후 출근, 퇴근 후 와이키키를 바라보며 마이 타이 한 잔을 꿈꾸며,

하와이의 여유로운 바이브를 즐기고자 했다.

운이 좋게 인턴으로 선발되어 하와이로 오게 되었다.


처음 만난 비현실적인 와이키키 해변


처음 하와이 도착해서 본 와이키키 해변은 정말 비현실적이었다.

너무 비현실적인 배경을 보면 꼭 크로마키를 깔아 놓은 스튜디오에

들어온 기분이 드는데 정말 어안이 벙벙했다.

여기가 그 유명한 와이키키구나 너무 신기하고 앞으로 1년의 생활이 기대됐다.

감사하게도 도착하자마자 회사 측에서 약 4박 정도 임시 숙소를 호텔로 잡아 주셨다.

각 2박씩 가장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두 개의 호텔에 묵으면서

객실 사진과 시설 사진을 찍고, 호텔 관계자 분들을 만나 인스펙션도 했다.

여행사에서 호텔 인스펙션은 호텔 시설과 객실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손님들께 제공되는 서비스를 확인하고 호텔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인스펙션을 통해 호텔은 여행사에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여행사는 호텔에 손님들께 좋은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제시하고, 손님들께 어필할 점들을 찾아 사용한다.

호텔 관계자와 만나 인사 드린 첫 자리라 긴장되었지만 본격적으로

사무실에 출근하기 전에 현장을 직접 살피고 관찰하게 되어 좋은 경험이었다.

추후 일하면서 손님들 문의사항 처리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팜투어 라운지에서 근무하는 모습


사무실에 출근하여 인턴으로 와서 하게 된 일은 여행사 오퍼레이터로,

여행사 운영 관리이다.

세부적으로 현지에 도착한 손님들의 옵션투어 예약 관리와

스케줄 파일 제작, 리컨펌 등을 맡게 되었고 점점 익숙해지면서

계약서 관리, 장부 관리 등도 하게 되었다.

업무를 수행할 뿐 아니라 여행업계의 트렌드를 파악하기도 했다.

면세점 오프닝 파티에 참가하여 항공사, 여행사 등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현업 종사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며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은 점점 여행사를 통해서 하기보다는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들을 활용하여

여행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다.

이 과도기에서 여행사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져야 할 무기가 무엇일지

시장 전체의 그림에 대해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한상기업 청년인턴에 지원했을 때, 사무실에 상주하고 있는 인원이 10명 이상인

회사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의 기준이라고 들어서 일이 아니라

인턴으로서 트레이닝 받기 좋은 환경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현지에 와보니 현지 사무실 상주 인원은 3명 정도였고,

인턴으로 본인과 다른 인턴 분 2명이 있었는데, 매니저는

우리가 출근한지 3주 후에 갑자기 퇴사했고,

1달 후에는 다른 직원분이 퇴사하셨다.

6개월 후에는 또 다른 직원분까지 퇴사하시면서

현재는 현지 사무실에 인턴 2명과 새로 고용된 직원 1분까지 해서 3명이 있다.

여행사 특성상 주일 사무실을 오픈해야 하는데,

사수분들의 차례차례 퇴사로 책임이 커지면서 부담감도 심해지고,

사무실에서 라운지로 이사하면서 손님 응대까지 해야 하니

업무가 가중되면서 중도에 포기를 할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같이 온 인턴 친구와 함께 의지를 다지고 중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자는 책임감을 가지며 남게 되었다.

의도치 않게 많은 일을 들여다보면서 지금은 너무 힘들지만

많은 걸 배우면서 나중에는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남겠다는 결정을 한 건 나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지만,

추후 한상기업 청년인턴 다음 기수를 뽑을 때는

꼭 인턴 트레이닝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환경인지 잘 살펴 주셨으면 한다.

미국 한인회사에서 인턴을 하며 한국계 미국인 혹은 재외 동포의 환경에 속해보고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세상을 보는 눈을 좀 더 넓혔다.

같은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지만 가치관과 생각에 많은 차이로 조금 힘들었다.

그러나 이건 개개인의 특성인 거지 그 사회 자체의 성격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

지구 어느 환경에서나 나와 맞는 사람, 안 맞는 사람 모두 공존하기 때문이다.

타지에서 생활하는 나를 더욱 챙겨주고 생각해 주셨던 고마운 분들을 덕분에

하와이 생활을 즐겁게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배웠다고 생각되는 것은 앞으로 커리어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하는 사항을 더욱 구체화한 것이다.


꿈꾸던 와이키키 해변에서 마이타이 한 잔


생각보다 열악한 환경이라 체력적으로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 되길 바라며 남은 인턴 생활도 열심히 하며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턴 생활이 끝나면 1달 Grace Period 동안 아직 이루지 못한

꿈꾸던 하와이 생활을 만끽해 보려고 한다.

한국에 돌아가서는 여행 산업보다는 규모가 더 큰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

지급과 같은 업계, 같은 일이 아니더라도 하와이 인턴을 통해

얻은 지식과 정신적 성장이 미래의 나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