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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 한 편씩 읽기

[글짓기(초등)] 의지로 이어진 과거와 현재
작성일
2020.08.26

[우수상 - 글짓기(초등) 부문]



의지로 이어진 과거와 현재



이아론 / 아르헨티나
(중앙교회 한글학교)



저는 아르헨티나에 거주 하고 있습니다. 제가 태어난 이 나라에서 의지 라는 단어는 흔하게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어가 하나도 생소하지 않은 것은 어릴 적부터 너무나 자주 들어온 표현이 하나 있기 때문인데요, 그것은 바로 “의지의 한국인”이라는 표현이랍니다.


의지.


이만큼 한국인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단어가 또 있을까요? 단어 하나만으로 가슴이 뜨거워지고 마음속에 열정이 샘솟게 만드는 이 단어의 주인공이 저희 한국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3.1절 운동은 바로 이 의지의 한국인이라는 표현이 아주 예부터 시작된 것 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사건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그 시절 일본에게 침략당해 받은 압력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끔찍했습니다. 우리말이 아닌 일본어를 쓰게 강요 받거나, 청년들을 광산으로 강제로 끌고 가거나 심지어는 젊은 여자들을 위안부라며 수발을 들게 하려고 끌고 가던 일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고통 속에서도 우리 민족은 독립의 의지를 잃지 않았습니다. 우리 동포들 중 일부는 중국으로 건너가 일본에 대항해서 싸우는 사람들도 있었고, 의병 부대를 만들어 일본군을 사살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강철 같은 의지 덕분에 일본의 만행을 세계가 알고, 만민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작은 한국인들의 광복을 향한 몸부림이 이리도 큰 파장을 불러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 뜨거운 마음이 불씨가 되어 우리 민족은 독립에 대한 염원이 날로 커져만 갔습니다.


3.1 운동을 배우며 과연 제가 살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어땠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렇게까지 끈질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눈앞이 아찔해집니다. 비단 아르헨티노들만 그럴까요? 요즘의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느낄 것입니다. 요즘은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간단해지는 일상이 되어가고, 그렇기 때문에 의지는 전에 비해서 약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으려 하고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이 글을 쓰는 저도 쉽게 포기하고 노력하지 않는 유우부단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 면에 대해서 반성하고 싶습니다.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때 세워진,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임시 정부입니다. 비록 ‘임시’ 정부이긴 했지만 최초로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은 독립적인 정부가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그토록 기다리던 독립을 얻게 됩니다. 이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중국 내부에서 활동하며 광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던 정부였습니다. 이 정부를 시작으로부터 대한민국은 더욱더 견고한 단합과 체계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전쟁통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름도 없는 저희가 되었을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끝까지 우리땅을 지켜내었고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일어나 이제는 세계경제를 당당히 이끌어 가는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한국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가 없다죠. 그리고 그들은 모두 입을 맞추어 얘기 합니다.


“한국인들은 인정 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어디를 가도 인정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그것이 단순히 뛰어난 두뇌와 지식수준을 넘어선 한국인의 열정, 끈기, 집념, 의지 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값진 유산을 물려받은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너무나도 감사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의지의 한국인”을 외치며 어려운 일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쟁취하는 우리가 되길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