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학습은 저에게 용기를 주었어요!”

-2022 필리핀 제2외국어 한국어채택교 온라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2022 제2외국어 한국어채택교 한국어 말하기대회 본선 진출자 10인

11월 12일 해외문화홍보원(김장호 원장) 주필리핀한국문화원(임영아 원장)이 필리핀 교육부와 함께 한글날을 기념하여 ‘2022 제2외국어 한국어채택교 온라인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채택한 필리핀 국공립중고교생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도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개최되었다. 이는 지난 2017년 한국어가 필리핀 국공립중고교의 제2외국어 정식 과목으로 채택된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된 한국어 말하기 대회이다.

필리핀 전역에 위치한 49개의 한국어채택교에서 총 26명이 자신의 학교를 대표하며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예선전에서 경합을 다투었고 그 중 10명이 본선 진출자로 선정되었다.

본선에 진출한 10명의 학생들은 ▲한국어 학습 중 기억에 남는 이야기, ▲한국어 학습이 자신의 현재와 미래 계획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그리고 ▲자신만의 한국어 학습 노하우의 세 가지 주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직접 작성한 연설문을 심사위원들 앞에서 발표하였다.

▴왼쪽부터 우수상 나이벨 셀로리오, 대상 에리카 니투안, 우수상 록신 에스펠레타

대상은 ‘한국어 학습이 저의 현재 삶과 미래에 대한 계획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습니까?’라는 제목으로 한국어를 학습하면서 함께 세운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한 산 바르톨로메 고등학교(San Bartolome High School) 10학년 에리카 니투안(Erica Nituan) 학생이 차지하였다. 에리카 니투안 학생은 연설 중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나의 자신감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한국어를 배움으로써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두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한국어 학습을 통해 배운점에 대해 발표했다.

우수상은 ‘좋은 곳으로 이끄는 좋은 말’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어 학습이 가진 힘과 이 힘을 향후 좋은 곳에 사용할 수 있는 자신의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한 리잘 국립 과학 고등학교(Rizal National Science High School) 10학년 나이벨 셀로리오(Nyvelle Celorio) 학생과 ‘있잖아, 널 사랑해!’라는 제목으로 한국어를 배울 때 느꼈던 기쁨에 대해 말한 라스피냐스 국립 고등학교(Las Piñas National High School) 9학년 록신 에스펠레타(Roxynne Espeleta) 학생이 공동 수상했다.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은 세 명의 수상자에게 전달되는 개별 부상 외 세 학생이 재학중인 학교 내 한국어 교실에 한국도서, 한국어 학습 교재와 교구재로 구성된 미니 한글 도서 쉼터를 연내 조성해줄 예정이다.

이외 본선에 진출한 10명의 학생들은 ‘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라는 책의 시를 인용하며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좋다. 다른 문화를 아는 것도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필리핀인으로서 정체성을 절대 잊지 않고 민족주의를 유지하라”라며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등 수준 높은 내용과 우수한 발음으로 연설을 선보였다.

올해는 필리핀 전역의 학교를 대상으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로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은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채택한 국공립중고교생들의 한국어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내년 필리핀 루손섬, 비사야스 제도, 민다나오섬 세 지역을 방문하여 대면으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