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활동 소식

주독일한국문화원, 개천절 및 독일 통일 30주년 기념 ‘평화-통일을 바라본다’ 행사 개최
출처
해외문화홍보원
작성일
2020.10.20

▲ 평화-통일을 바라본다 행사 현장

▲ 평화-통일을 바라본다 행사 현장


주독일 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 원장 이봉기)은 10월 3일(토) 독일 통일 30주년 및 개천절을 맞아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위치한 통일정자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을 향한 염원을 담은 ‘평화-통일을 바라본다’ 행사를 개최했다.

 12시부터 17시까지 약 5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프로그램은 다채로운 한국 전통공연과 이벤트로 구성됐다. 먼저 공연은 우리의 전통음악을 소개하는 가야금 연주로 시작되어 핸드팬과 가야금의 협연, 승무와 회심곡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행사의 오프닝이자 중간부 공연을 책임진 가야금 공연은 문화원 소속 가야금 강사 서하영 연주자가 참여하여 12현 산조 가야금으로 황병기 선생의 ‘침향무’를 선보였다. 바로 뒤이어 25현 가야금으로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연주를 진행, 케이팝과 우리 국악의 조화로운 선율을 아름답게 펼쳐 보였다.
 또한, 핸드팬과 가야금으로 구성된 크로스오버 그룹 ‘진스파크’의 공연은 핸드팬의 감미로운 소리에 가야금의 청량한 선율이 더해져 색다른 조합으로 관람객들의 귀와 눈길을 사로잡았다.


▲ 가야금 공연 (연주자 서하영)

▲ 가야금 공연 (연주자 서하영)


▲ 핸드팬&가야금 크로스오버 공연 (진스파크)

▲ 핸드팬&가야금 크로스오버 공연 (진스파크)


 마지막 공연 순서로 펼쳐진 한국의 전통무용 ‘승무’와 전통민요 ‘회심곡’은 이날 행사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승무의 후반부 북 과장은 초반부와는 확연히 달라진 육중한 북소리와 춤사위의 조화로 관람객들을 압도했다. 회심곡에서는 우리 국악 특유의 구슬픈 가락과 흥을 넘나들며 전통민요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 한편, 마지막 부분 가사에 독일 통일 30주년을 향한 축하 메시지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소망을 추가하여 공연의 성대한 마무리를 이루었다.


▲ 승무 공연 (무용가 최윤희)

▲ 승무 공연 (무용가 최윤희)


▲ 회심곡 공연 (소리꾼 소솔이)

▲ 회심곡 공연 (소리꾼 소솔이)


▲ 승무와 회심곡의 조화

▲ 승무와 회심곡의 조화


 통일정자 옆에는 한국의 분단 및 독일 통일 관련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영상 모니터를 설치하고 모니터 스탠드에 글을 쓸 수 있는 별도의 설치물을 추가하여 누구든지 자유롭게 독일 통일 축하와 한반도 평화 통일에 대한 희망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공연 사이에는 ‘서예로 한글 이름 쓰기’ 이벤트를 진행하여 관람객들이 전통공연 외에도 한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안내데스크에서 한국문화 및 한국관광 정보 관련 독일어 책자를 배포하고 회전판 이벤트를 통해 설문조사 및 기념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관람객들이 한국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 축하와 평화를 향한 메시지를 남기는 베를린 시민들

▲ 축하와 평화를 향한 메시지를 남기는 베를린 시민들


▲ 서예로 한글 이름 쓰기

▲ 서예로 한글 이름 쓰기


▲ 회전판 이벤트 모습

▲ 회전판 이벤트 모습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야외에서 개최한 첫 오프라인 행사로, 독일 연방정부 및 베를린 주정부의 방역수칙과 안전 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장에 있는 모든 참석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였고 손소독제를 수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행사장 곳곳에 비치하여 안내했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한 위치에 모이지 않도록 의자 없는 스탠딩 공연으로 진행한 한편, 공연 관람 중에도 최소 2m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도록 행사장 바닥에 별도의 표시를 해두었다. 공연 시간도 안전을 염두에 두고 이뤄졌다. 모든 공연은 매 정각에 맞추어 펼쳐졌으며 관람객들이 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도록 10분 내외의 길이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개천절이자 독일 통일 30주년이라는 뜻깊은 날에 맞추어 개최됨에 따라, 독일 관람객들에게 같은 분단의 아픔을 가진 한반도의 평화를 소망하는 행사 메시지를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생활이 위축된 것은 물론 의미 있는 기념일을 마음 놓고 즐기지 못하는 독일 현지인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이날 행사를 보기 위해 찾은 방문객 및 포츠담 광장을 지나다 발길을 멈추고 프로그램을 즐긴 시민 등 약 5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하였으며 이들은 공연마다 열렬한 박수로 화답했다. 사전에 온라인으로 진행한 홍보에서도 이번 행사는 4천회를 웃도는 도달수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19 대처의 가장 큰 모범사례인 대한민국의 K-방역을 독일 대중들 앞에 선보였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일부 관람객들은, 야외공연임에도 관람객들이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손소독제 사용을 권장하는 등 다른 독일의 야외행사보다 철저하고 엄격한 안전 관리가 매우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통일정자의 이전을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했다. 그동안 포츠담 광장에 위치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해온 통일정자는 곧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이전되어 그 의미와 상징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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