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캐나다, 한국라면 리콜 명령, 계란 성분 표시 누락이 원인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02.18

캐나다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캐나다 내 한인 뿐 아니라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숫자가 늘면서, 또한 한국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캐나다 내 슈퍼마켓에서 한국 라면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캐나다 식품 검사국(Canadian Food Inspection Agency)은 최근 한국 진라면 13종이 달걀 성분표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국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


캐나다 식품 검사국에 의해 리콜 조치가 내려진 한국 라면 13종 - 출처 : 캐나다 식품 검사국 홈페이지


<캐나다 식품 검사국에 의해 리콜 조치가 내려진 한국 라면 13종 - 출처 : 캐나다 식품 검사국 홈페이지>


캐나다 식품 검사국(Canadian Food Inspection Agency)는 온타리오를 비롯해 매니토바, 사스캐처완, 알버타, 브리티시컬럼비아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진라면, 스낵면 등 오뚜기 라면 총 13종을 알레르기 유발 위험 1등급으로 규정하고,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는 제품 중에 계란 성분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포장지 성분표시에서는 이를 누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계란 알러지 반응을 가진 소비자들이 이 라면을 먹을 경우 심각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리콜 명령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캐나다 내 한국 식품 중에서 라면의 리콜은 이번뿐이 아니라 예전부터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데, 2016년에도 캐나다 식품 검사국(CFIA) 가 실시한 리콜 명령에는 한국 호떡 믹스, 음료, 스낵, 라면 등이 포함되어 있었고, 2018년만 하더라도 7차례에 걸쳐 한국 가공식품 리콜이 일어났었다. 한국 음식에 대한 리콜에 대한 관련 검색만으로도 2018년 11월 16일, 2019년 1월 11일, 2019년 1월 23일, 2019년 1월 25일, 2019년 2월 8일 자에 리콜 경고가 되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동일한 이유로 계속 리콜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은 캐나다 식품 검사국의 경고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캐나다 식품 검사국이 리콜 조치한 한국 식품 내역 - 출처 : 캐나다 식품 검사국 홈페이지


<캐나다 식품 검사국이 리콜 조치한 한국 식품 내역 - 출처 : 캐나다 식품 검사국 홈페이지>

 

캐나다의 경우, 음식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인구가 다수 있고, 이는 호흡곤란을 동반한 위험한 상황에 이르는 경우가 있어, 일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식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진행되고 있다. 땅콩을 비롯한 견과류와 복숭아, 계란, 어류 등 다양한 알러지를 가진 이들이 있어서, 학교에서는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견과류는 반입을 금지하고 있으다. 스낵 및 도시락에도 이에 대한 철저한 공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에 대한 위험 때문에 학교 내에서는 도시락과 간식을 나눠 먹는 것이 금지되어 있고, 파티나 축제를 위해 스낵을 학교에 기증할 때에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분이 없는 음식으로 준비하여야 한다. 또한 결혼식이나 수련회, 생일 파티 등 손님을 초대할 때에도 손님 각자의 알레르기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마트와 식당에서도 재료와 요리법에 있어서 알레르기 여부를 확실하게 구분하는 것이 캐나다의 일반적인 음식 문화다. 

 

또한 2016년 12월부터 캐나다는 가공식품에 적용되는 표기 규정을 강화하여 영양 분석표, 성분표 등 각종 정보를 영어와 프랑스어로 병기해야 하며,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기재하지 않았을 때는 식중독균 감염, 유해 화학물질, 이물질 검춤, 식품 변질과 더불어 바로 리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캐나다 식품 검사국이 리콜 조치한 한국 라면 - 출처 : 캐나다 식품 검사국 홈페이지

<캐나다 식품 검사국이 리콜 조치한 한국 라면 - 출처 : 캐나다 식품 검사국 홈페이지>

 

캐나다에 한국 가공 음식을 수출하고자 하는 회사들은 이에 대한 충분한 숙지와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캐나다 내 한국 음식점들도 흔히 사용하는 참깨, 참기름 등을 자제하고 반드시 확인 후 사용하고 있다. 현재 한국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서, 한국 라면뿐 아니라 스낵과 조미료 등 다양한 가공 음식 또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캐나다에서 한국 제품이 지속적으로 캐나다인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좀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산 제품에 대해 리콜이 늘어나면, 한국 식품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기에 포장지 성분표시를 비롯한 제조과정에 대한 표시 등 캐나다에서 요구하는 규정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성명:고한나[캐나다/토론토] 약력:현)온타리오 한국학교협회 학술분과 위원장,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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