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의 전통문화를 전한 호주한국전통문화협회(KATACA)의 '메모리 오브 네이처(MEMORY OF NATURE)'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4.09.06

한국의 전통문화를 전한 호주한국전통문화협회(KATACA)의

'메모리 오브 네이처(MEMORY OF NATURE)'


호주 사람들은 가족 중심으로 생활을 영유하는 듯하지만, 개인으로서의 자신을 위한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간다. 자신의 건강한 몸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또 자신의 정서적인 삶의 만족을 위해 문화 공간과 예술 공연장을 즐겨 찾는다. 각종 행사나 공연장에 가보면 호주 사람들의 이러한 삶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깨닫게 된다. 암흑의 시간이었던 코로나19 이후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 관광 및 음악, 야간 경제장관 존 그래함(John Graham)은 24시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타운 프로젝트로 21개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야간에도 문화예술 활동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해 지역 경제를 24시간 원활하게 하고, 침체된 분위기를 회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활성화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다양한 공연, 전시 등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시드니의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전통문화 관련 전시회 소식이 들려왔다. 호주한국전통문화협회(Korean Australian Traditional Arts and Culture Association, 회장 정소윤)가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시드니 서리 힐스에 위치한 M2 갤러리(M2 Gallery)에서 한국의 전통 조각보와 도자기를 전시하는 '메모리 오브 네이처(MEMORY OF NATURE)'를 개최했다.


< '메모리 오브 네이처(MEMORY OF NATURE)' 전시 - 출처: 호주한국전통문화협회(KATACA) 제공 >


호주한국전통문화협회는 다문화사회 호주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22년 말에 설립된 단체다. 정소윤 회장은 한국문화를 호주 사회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뜻이 맞는 전문가와 모여 다양한 의견을 나눠 왔다. "콜라보 및 패션쇼를 진행하며 방법적인 절차 등을 고민하다가 호주한국전통문화협회를 창립했다."고 밝혔다. 동협회는 2021년부터 '패브릭스 오브 멀티컬쳐럴 오스트레일리아(Fabrics of Multicultural Australia)'의 정기 패션쇼에 참여해 한국문화를 소개하기 시작했고, 2022년부터는 중년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줌마 패션쇼(Zuma Fashion Show)'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2023년 '줌마 패션쇼'에는 한인 여성뿐만 아니라 타민족 현지 모델도 참여해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패션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한국전통문화협회는 자연의 기억이라는 뜻의 첫 전시회 '메모리 오브 네이처(Memory of Nature)'를 개최했으며 전태림 조각보 작가와 김우창 도자기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과 호주의 흙을 소재로 이민자의 삶의 여정을 담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메모리 오브 네이처(MEMORY OF NATURE)' 전시장 내부 - 출처: 호주한국전통문화협회(KATACA) 제공 >


서명진 멀티미디어 아티스트가 사회를 맡은 전시회 리셉션은 장정희 무용가의 창작 무용, 전시 작가들의 작품 설명, 예향원의 한식 다과 체험으로 구성됐다. 리셉션장에는 파워하우스뮤지엄의 김민정 큐레이터, 블록 J 스튜디오의 바네사 홀 대표, 현지의 갤러리 관계자들,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 관계자들, 그리고 한국계 아티스트 방민우, 배원아, 찰리 로우어, 이현희 작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각보를 출품한 전태림 작가는 "호주와 한국의 흙을 이용해 천에 물을 들여 독특한 색감과 질감을 가진 작품들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김우창 작가는 "호주와 한국의 흙을 혼합해 달항아리 작품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호주, 양국의 흙이 섞여 하나의 도자기 작품으로 탄생했다는 사실이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사람의 교류가 자연의 교류로 이어져 한국과 호주의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을 보는 듯했다. 전태림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며 한국의 땅을 밟았었고 현재는 호주로 이주해 호주의 땅을 밟고 있다."면서 "이번 작품을 구상하며 작가 자신의 수많은 추억을 떠올리고 되새겼다."고 말했다. 전시회 작품을 관람한 몇몇 관람객들은 "두 작가의 조각보, 도자기 작품에서 그 독특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개막식 행사 후 관객들은 예향원의 한식 다과를 즐기며 담소를 나눴다.


< 전태림 작가와 함께하는 조각보 컵받침 만들기 워크숍 - 출처: 호주한국전통문화협회(KATACA) 제공 >


지난 8월 5일에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전태림 작가와 함께하는 조각보 컵받침 만들기 워크숍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직접 만들기를 체험해 보며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한국전통문화협회는 "호주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또 한 번의 가치 있는 행사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관람객들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한국과 호주의 문화교류를 경험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전통문화협회는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현지 예술가 및 문화단체와의 네트워크 형성, 차세대 교육 등을 통한 양국 간 문화교류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 '메모리 오브 네이처' 이후에도 한국전통문화협회의 활동적인 행보를 기대한다.




사진출처

- 호주한국전통문화협회(KATACA) 제공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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