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국제패션박람회 '코테리 뉴욕(COTERIE New York)' - 한국 브랜드의 연이은 참여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4.10.14

국제패션박람회 '코테리 뉴욕(COTERIE New York)' - 한국 브랜드의 연이은 참여


뉴욕에서는 패션 위크, 멧 갈라 등 다양한 패션 관련 행사가 열리지만 그중에서도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주로 참여하는 B2B(Business to Business) 박람회들이 매년 열린다. '코테리 뉴욕(COTERIE New York)'은 세계 곳곳의 패션 디자이너와 유통 바이어들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참여하는 B2B 박람회로, 매년 봄과 가을 개최된다. 지난 2월에 열렸던 박람회에는 롯데면세점과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하이서울쇼룸이 함께 부스를 운영하며 시지엔 이(C-ZANN E), 마앤미(MA&ME), 티나블러썸(TINABLOSSOM) 등 다양한 한국 패션 브랜드를 현지에 소개했다. 이 부스를 통해 박람회가 끝난 후 50여 건의 수출 계약과 현지 상담액 20만 달러(약 2억 7,000만 원)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소식이 기사로 전해졌다. 이번 9월에 열린 박람회에는 한국패션산업협회와 최근 패션 브랜드의 판로 개척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한진이 운영한 부스, 단독으로 참여한 한복 브랜드 단하, 신한나 디자이너의 브랜드 한나신(Hannah Shin)이 한국 패션 브랜드로 참여했다.


< 한국패션산업협회와 한진이 공동으로 운영한 부스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


통신원은 이번 박람회의 마지막 날인 화요일 아침 현장 분위기를 보기 위해 한국패션산업협회와 한복 브랜드 단하의 부스에 방문했다. 한국패션산업협회의 부스는 박람회장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닿기 쉬웠다.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패션산업협회는 유망한 한국 패션 브랜드를 발굴하는 쇼룸 르돔(LEDOME)을 통해 미나송(MINASONG), 은주고(EUNJUKOH) 등 8개의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번 부스에서 한진은 해외 진출 지원 서비스인 숲(SWOOP)을 통해 한국 패션 브랜드의 현지 세일즈를 지원했다.


부스에서 만난 한 직원에게 이번 박람회의 분위기에 대해 물었다. 직원은 "이미 박람회의 첫째 날과 둘째 날 많은 바이어들이 방문해 한국 디자이너의 제품을 둘러봤고, 마지막 날에는 많은 구매 주문과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소개하는 브랜드들은 아직 북미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브랜드로, 부스에서 만난 직원은 "한국패션산업협회와 한진에서 운영하는 부스는 현지에 위치한 백화점 등 큰 규모의 계약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한국패션산업협회의 부스에는 이른 시간이었지만 이미 물건을 둘러보는 바이어들이 있었다.


< 이른 아침에도 한국 브랜드 제품을 살펴보는 바이어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어서 컨템퍼러리 컬렉션 부분에 단독 부스로 참여한 한복 브랜드 단하를 찾았다. 마지막 날 이른 시간이어서 아직 여유가 있어 단하의 세일스 어소시에이트로 이번 부스에 참여한 직원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직원은 "이번 박람회 참여는 밀라노에서 열린 다른 패션 박람회와 동시에 진행돼 한복을 해외 패션업계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또 "아직 공식 사이트에는 공개하지 않은 새로운 한복 웨딩 라인을 선보이고 업계의 반응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박람회 기간 한복에 대한 바이어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묻는 통신원의 질문에 직원은 "단하 한복의 모양과 패턴, 그리고 솜씨 좋은 만듦새에 감탄하는 바이어들이 많았지만, 가격 등의 현실적인 이유로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으로는 "제품을 구매하는 바이어뿐만 아니라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방문이 유독 많았다."며 "한복의 디자인과 소재, 패턴 등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얘기했다. 더 나아가 "단하의 한복이 등장했던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브랜드를 알고 찾아온 방문객도 생각보다 많았다."면서 패션 분야와 닿아있는 케이팝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 단독 부스로 참여한 한복 브랜드 단하의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편 국제패션박람회 '코테리 뉴욕'은 B2B 박람회로 의류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뷰티 등 다양한 패션업계의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었다. 최근 K-뷰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박람회에 한국 뷰티 브랜드의 참여가 없었던 것은 아쉬웠다. '코테리 뉴욕'은 매번 한국 패션계와 관련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해외 진출의 기회였고, 이번 박람회 역시 비슷한 분위기였다. 개별 부스를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브랜드도 있었던 만큼 앞으로 협회와 기업의 후원을 받는 공동 부스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브랜드를 지원하는 노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Forbes》 (2024. 2. 26). Korean Duty-Free Retailer Lotte LiftsK-Fashion At Coterie New York By Bagging 50 Contracts, https://www.forbes.com/sites/kevinrozario/2024/02/26/korean-duty-free-retailer-lotte-lifts-k-fashion-at-coterie-new-york-and-bags-50-contracts/


- 《뉴시스》 (2024. 9. 19). 한국패션산업협회, 한진과 K패션 브랜드 해외 진출 돕는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919_0002891845



성명 : 박진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약력 : Program Coordinator and Executive Assistant, YS Kim Foundation (New York, United States) Teaching Assistant and Course Assistant, New York University (New York, United States) Social Media Manager and Creative Web Director, 스튜디오랩딥(서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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