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오즈 코믹 콘(OZ Comic Con)에서 첫 선을 보인 K-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 <이두나!>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4.10.16

오즈 코믹 콘(OZ Comic Con)에서 첫 선을 보인 K-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 <이두나!>


최근 호주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행사가 활발하게 열리고 있으며 특히 스포츠와 예술 관련 행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만화, 게임, 음악에 관심이 있는 팬들을 위한 대규모 행사인 오즈 코믹 콘(OZ Comic Con)은 매년 호주 퍼스, 애들레이드, 멜버른, 캔버라, 브리즈번, 시드니 등 6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올해 시드니에서 열린 오즈 코믹 콘은 9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시드니 쇼그라운드(Sydney Showground)에서 열렸다. 다양한 만화와 영화 캐릭터로 코스프레한 관객들이 참석한 것에서 이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시드니 오즈 코믹 콘에서는 K-웹툰이 처음 소개됐고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동근 작가와 <이두나!>의 민송아 작가가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윤선민)의 도움을 받아 참석했다. 두 작가는 이틀 동안 '토크 앤 라이브 드로우 세션(Talk and Live Draw Session)'과 '아티스트 인사 및 사인회(Greet and Sign Session)'를 통해 현지 팬들과 소통했다. 통신원은 행사장에서 주동근 작가와 민송아 작가를 만나 짧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 (우)오즈 코믹 콘이 열리고 있는 현장, (우)작가 사인회가 열리고 있는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스톨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오즈 코믹 콘에 초청된 소감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동근(이하 주): 해외 페스티벌은 처음인데 볼거리가 많고 사람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민송아(이하 민): 이렇게 밖에 나올 수 있는 기회가 돼 좋고요. 좋은 자리에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품의 영감 또는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셨나요?

주: 외국 작품인 <새벽의 저주>와 <28일 후>를 참고했습니다. 이 작품들이 나온 것은 2004년과 2005년 정도였죠. 그 이후로는 특별한 좀비물이 없었고 한국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지금 우리 학교는>을 만들게 됐습니다.

민: 작품은 위층에 아이돌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상상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로 인해 원하는 판타지를 그려보게 됐습니다.


주동근 작가님은 주로 좀비, 외계인, 귀신 등을 소재로 작품을 만드셨는데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주: 호러와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 귀신이나 좀비 같은 요소를 현실감 있게 지금의 세계에 녹여내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즐깁니다. 그래서 해당 소재들을 선택했습니다.


작가 민송아의 작품이 남성향 코미디 성격을 띠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민: 제가 여자 캐릭터 그리는 것 좋아해 상대적으로 여자가 많이 나오는 작품을 그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웹툰 작가로 진로를 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주: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와 이야기 만들기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웹툰이 생기기 전에는 다른 꿈을 꿨는데 애니메이션 전공으로 진학했습니다. 그 후 웹툰이라는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면서 어릴 적부터의 꿈인 만화가에 도전하게 됐고 그것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민: 저는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이 분야에 잘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결과 웹툰 작가로 진로를 정하게 됐습니다.


< '지금 우리 학교는' 주동근 작가의 '토크 앤 라이브 드로잉 세션'이 열리고 있는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작가 주동근, 작가 민송아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요?

주: '진골 공포 만화 작가', 진정한 공포를 그릴 수 있는 만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민: 저는 오래가는 '롱런 작가'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웹툰의 매력 혹은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주: 소재의 다양함 그리고 이야기의 다양한 참신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민: 이제 시작이라고 여기고 해 나가야 할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분의 작품이 드라마로 제작됐습니다. 원래 취지대로 잘 제작됐나요?

주: 원래 영상화되면 내려놓는 부분이 많아요. 원작이랑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비슷했기에 만족스럽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민: 저보다 영상에 대해 더 잘 알고, 잘 만드시는 분들이 제작해 주셨기 때문에 저는 그냥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민송아 작가님의 경우 그룹 르세라핌의 세계관을 그린 <크림슨 하트>를 작업하셨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민: 케이팝과 아이돌을 정말 좋아합니다. 특히 여자 아이돌에 관심이 있어 작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이두나!' 민송아 작가의 '토크 앤 라이브 드로잉 세션'이 열리고 있는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작품을 그리실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요?

주: 예전에는 비주얼에 중점을 두고 그렸는데요. 요즘은 많이 바뀌어서 스토리에 더욱 집중해 그림에 힘을 빼려고 하고 있어요.


민송아 작가님은 라이브 드로잉에서 매우 빨리 스케치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 있을까요?

민: 저는 스케치를 먼저 하지 않는 편입니다. 시간을 단축하는 데 익숙해져서 빠르게 작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


두 작가님의 2024년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주: 아이가 태어난 지 7개월 차라 당분간은 육아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육아를 하면서 새롭게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머릿속으로 차기작을 구상해 나갈 계획입니다.

민: 지금 공부하고 있는 HSK 6급 자격증을 따고 차기작을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드니에서 열린 오즈 코믹 콘에서 K-웹툰을 대표하는 주동근과 민송아 작가를 만나 한국 드라마의 원작으로도 활용되는 K-웹툰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원작 K-웹툰으로도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지금 우리 학교는>과 <이두나!>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두 작가의 다음 작품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웹툰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동근과 민송아 작가의 앞으로의 활동을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하겠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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