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2025 한국주간(2025 Korea Week)' 행사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5.10.13

'2025 한국주간(2025 Korea Week)' 행사


울란바토르 수흐바타르 광장이 '2025 한국주간(2025 KOREA WEEK 2025)'으로 물들었다. 지난 2025년 9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성대하게 열린 '2025 한국주간'은 몽골 청년들 사이에서 한국문화가 얼마나 크게 확산됐는지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행사는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이 울란바토르시 관광청과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양국 수교 35주년과 맞물려 이전 행사들과는 차별화돼 더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 '2025 한국주간(2025 KOREA WEEK 2025)' 홍보 포스터 - 출처: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 페이스북 계정(@korembmng) >


'2025 한국주간'은 전면 무료 개방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으며 참가자들이 한국문화를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틀 동안 수흐바타르 광장 무대에서 한국의 전통 춤과 음악 공연,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 시범, 현대와 퓨전 공연이 이어졌다. 케이팝 댄스 공연, 청년 참여형 경연과 문화 게임, K-푸드 및 K-뷰티 체험 부스가 몽골 청년들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는데 특히 한식 시식과 한국 화장품 체험, 포토존에서 청년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틀 동안 운영된 한국 음식 부스는 연일 대성황이었다. 전통적인 몽골 음식에는 사실 매운맛이 거의 없다. 역사적으로 매운 음식을 거의 접한 적 없는 민족이 마치 자국의 음식을 먹듯 한식을 즐기는 모습은 당시 현장에 있던 모든 한국인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를 통해 몽골에 한국의 식문화가 널리 퍼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좌)수흐바타르 광장에 모인 몽골 관객들, (우)가수 펀치의 로맨틱한 무대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순간은 바로 한국관광공사(KTO) 주최로 개최된 가수 펀치(Punch)의 라이브 공연이었다. 행사 마지막 날인 9월 7일 19시 드라마 <도깨비> OST로 공연을 시작했으며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곡을 함께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무대가 계속되는 동안 광장은 케이팝을 사랑하는 청년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고 모두가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통해 몽골 내 한국 대중문화의 확고한 자리매김을 보여줬다.


한국관광공사 울란바토르 지사에 따르면 이날 약 1만 명의 시민이 공연을 관람했다. 몽골의 인기 가수 최조(Choijoo)의 무대로 열기는 더욱 끓어올랐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청년들이 쉽게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았기에 주최 측이 케이팝을 즐길 수 있는 현장을 별도 조성해 더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 한국문화를 체험 중인 몽골 소녀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2025 한국주간'에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 손녀딸과 함께 방문한 한 할머니는 "손녀딸이 지금 13살인데 아주 어릴 때부터 케이팝을 듣고, 한국 연예인들을 좋아했어요. 춤도 너무 잘 추고요. 며칠 전에 이번 행사에 같이 가자고 약속했더니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더라고요. 아침 10시 이곳에 왔는데 손녀딸이 지금까지도 신나게 놀고 있어요. 저녁에 있는 공연도 보고 싶다고 하는데 저는 이제 다리가 아파서 어쩌죠?"라고 했다.


< 화려한 행사 무대 - 출처: 통신원 촬영 >


몽골에서는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매년 커지고 있다. 2022년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열린 첫 대규모 한국문화 행사 이후 프로그램은 매년 풍성해졌으며 2024년에는 25개 기업과 60여 개의 K-푸드, K-뷰티 기업이 참여했다. 2025년에는 프로그램의 질이 한층 강화돼 약 80여 개의 교육, 문화, 예술, 관광, 비즈니스 기관이 적극 참여했다. '2025 한국주간'은 단순한 공연에 그치지 않고 몽골 청년들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케이팝, 한국 드라마, K-푸드, K-뷰티 등 한류 콘텐츠산업과 연관산업을 종합적으로 체험하는 문화 확산의 장이 됐다. 특히 한국-몽골 수교 35주년과 맞물려 열린 이번 행사는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다. 또한 수흐바타르 광장을 가득 메운 수천 명 청년들의 웃음과 박수는 한국문화가 몽골에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그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임을 예고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 페이스북 계정(@korembmng), https://www.facebook.com/korembmng/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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