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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문학 교류 특별 강연회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5.10.16

[문화정책/이슈]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문학 교류 특별 강연회


2025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의 국제교류를 도모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들이 개최되고 있다. 지난 6월 주오사카한국문화원에서 한국과 일본의 역사 교류를 테마로 동양화 전시회가 진행됐다. 9월 7일에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문학 작품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한일 특별 강연이 개최됐다. 재단법인 일한문화교류기금은 홈페이지를 통해 문화예술의 교류를 도모하는 '이웃나라 사람들과 만나다-나와 한국(「隣の国の人々と出会う~私と韓国」)'이라는 강연회 소식을 전했다.


재단법인 일한문화교류기금은 1983년 12월 창립해 여러 교류 사업을 중심으로 일한 양국 국민 간의 상호이해를 촉진하는 민간단체다. 특히 한일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인적 교류 사업과 학술 및 문화교류 행사 등을 주최 및 지원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9월 7일 14시부터 15시 30분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도쿄 롯폰기 인근에 위치한 국제문화회관 강당(国際文化会館講堂)에서 개최됐으며, 강연 중간에는 오프라인 참가자 간의 특별한 교류 시간도 마련됐다.


< 한일 교류를 도모하고자 개최된 특별 강연회 - 출처: 재단법인 일한문화교류기금 홈페이지 >


일본 내 한국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인 사이토우 마리코(斎藤真理子) 씨가 강연자로 등장해 한국 관련 경험담을 전했다. 특히 지금까지 한국어 번역가로 활동하며 느꼈던 감정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더불어 한국 문학 작품도 소개했다. 사이토우 씨는 1991년부터 서울에 위치한 세종대학교 세종어학원에서 유학하며 한국을 깊이 이해하기 시작했다. 어학당을 졸업한 후에는 다양한 한국 작품을 일본어로 번역하며 일본 대표 한국 작품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박민규 작가의 『카스테라(カステラ)』를 번역하며 제1회 일본 번역 대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주최한 제18회 문학 부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양국의 문화교류에 기여해왔다.


나아가 2018년 한국 대표 페미니즘 작품으로 손꼽히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82年生まれ, キム・ジヨン)』을 번역했다. 2025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 한국 문학의 매력을 알린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別れを告げない)』를 번역하며 제76회 요미우리 문학상(연구,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사이토우 씨는 번역가 활동뿐만 아니라 작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韓国文学の中心にあるもの(한국 문학의 중심에 있는 것들)』을 비롯해 이번 강연회의 주제인 『隣の国の人々と出会う-韓国語と日本語とのあいだ(이웃 나라의 사람들과 만나다-한국어와 일본어의 사이에서)』 등의 도서도 출간했다. 일본 내 한국 문학의 열풍을 이끌어낸 중심인물이기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강연회의 강연자로 오른 것으로 예상된다.


본 강연의 참가비는 무료였으며 9월 2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전 예약이 필요했다. 현장 참여 인원은 선착순 80명으로 제한됐지만 온라인으로도 실시간으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형태였기 때문에 시공간 제약 없이 한일 교류에 관심 있는 사람은 모두 자유롭게 참석이 가능했다. 20세기 양국의 문화교류의 역사를 다룬 이번 강연은 훗날 한국 문학 작품 번역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물론, 문학을 기반으로 한 교류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강연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수많은 한국 작품이 일본에 번역 출간돼 큰 사랑을 받으며 문학 분야의 양국 교류를 도모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 재단법인 일한문화교류기금 홈페이지, https://jkcf.or.jp/news/2025/09/01/34477/



성명 : 남승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약력 : 자란다 일본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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