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지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대만 내 한국 관광 홍보 증가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5.10.30

지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대만 내 한국 관광 홍보 증가


최근 대만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 형태가 다채롭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대만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한국 여행지는 서울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대만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에 다른 추세가 보인다. 바로 부산을 비롯한 비(非) 서울권으로 대만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24년 부산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은 대만인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 년간 일본인 관광객들이 부산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이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대만 관광객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5년 5월 4일 《부산MBC》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약 300만 명 중에 약 50만 명 이상이 대만 관광객이었다. 이러한 추세는 찰나에 그치지 않고 2025년인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대만인들이 부산을 비롯한 한국의 지방 도시를 방문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인터넷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는 '왜 대만 사람들은 부산을 방문할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부산을 방문하는 대만 관광객들의 숫자에 놀랐다. 무엇이 대만 관광객들로 하여금 부산을 찾게 하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만 네티즌들은 '부산은 가까워 비행시간이 짧기 때문에 티켓 가격도 저렴하다', '가깝고, 싸고, 쇼핑할 수 있고, 음식이 맛있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비(非) 서울권의 대만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지방 자치 단체의 대만 내 관광 홍보 또한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홍보의 방식 또한 다채로워지는 중으로 최근에는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방 자치 단체들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관광 관련 행사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으며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단독 행사 또한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예로 부산의 대표 캐릭터인 '부기'를 들 수 있다. 최근 부산은 대만 화산1914(華山1914文化創意產業園區)에서 <반짝반짝 부산(閃閃發光的釜山)>이라는 행사를 진행했다. 부산 영화 체험관 등의 다양한 업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한 축을 담당했던 것은 다름 아닌 '부기'였다. <반짝반짝 부산>의 현장을 찾은 이들은 '부기'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부기 캐릭터 굿즈를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에도 참여했다.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대만 사람들을 만난 '부기'는 대만에서 조금씩 반응을 얻고 있다. 대만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카(Dcard)에는 부산 마스코트 '부기'에 대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나는 부기를 정말 좋아한다'라며 '공항에서 부기의 동상을 볼 수 있는 건 아는데 그 외 어디에서 부기를 볼 수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만 네티즌들은 '만일 여행 계획에 송도가 포함되어 있다면 송도 케이블카에도 부기 동상이 있다', '부산역 앞에도 있다', '부산 시민 공원에는 피크닉하고 있는 부기가 있다'라고 댓글을 달며 '부기'의 조형물이 있는 장소를 공유했다. 그뿐만 아니라 '부기' 인형을 들고 다니며 부산을 여행하고 기념사진을 남긴 네티즌이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최근에 지방 자치 단체의 캐릭터가 단독으로 행사를 열었다. 대구 수성구의 대표 캐릭터인 ‘뚜비’는 타이베이 소재 복합형 전자상가 신트렌드(SYNTREND) 1층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신트렌드(SYNTREND)는 다양한 서브컬처 전문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어 대만 전역의 서브컬처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쇼핑몰이기도 하다. <뚜비 팝업 스토어>는 신트렌드(SYNTREND)를 찾은 이들에게 '한국 대구의 지역 캐릭터'라고 뚜비를 소개하였으며, 여러 가지 참여 이벤트를 진행해 뚜비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는 어린이들도 볼 수 있었다. 물론 이 캐릭터들이 대만에서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것은 아니다. 지방 자치 단체 캐릭터 중 가장 큰 반응을 얻고 있는 '부기'가 받는 관심은 최근 대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캐릭터 '다이노탱'과 같은 유명 캐릭터보다 분명히 적다. 하지만 한국 지방 자치 단체의 홍보 마스코트에 대만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 현상이다. 향후 '부기'와 '뚜비'에 이어 어떤 캐릭터들을 대만에서 만나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신트렌드에서 열린 '뚜비 팝업 스토어' – 출처: 통신원 촬영 >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Dcard, https://www.dcard.tw/f/travel/p/255411808


- 레딧(reddit), https://www.reddit.com/r/taiwan/comments/1mw30zx/why_do_taiwanese_people_visit_busan_south_korea/


-《부산MBC》 (2025. 5. 04). 부산 최다 방문국은 대만, SNS 효과 ′톡톡′, https://busanmbc.co.kr/01_new/new01_view.asp?idx=274384


- 화산1914(華山1914), https://www.huashan1914.com/w/huashan1914/exhibition_25092320265605605


- 스레드 계정(@bom_bom_a), https://www.threads.com/@bom_bom_a


- Line旅遊 (2021. 11. 2). 活潑可愛的boogi登場!還有更多boogi的冷知識報你知, https://travel.line.me/article/A1fic357v3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국립정치대학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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