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하노이 속 작은 한국 '돌담길 한국문화축제' 현지 시민 열띤 호응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5.11.20

하노이 속 작은 한국 '돌담길 한국문화축제' 현지 시민 열띤 호응


가을 정취가 무르익은 10월의 하노이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진 축제가 펼쳐졌다. 주 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이 주최하고 주 베트남 한국 문화원이 주관한 ‘제4회 돌담길 한국 문화축제’가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한국 대사관 돌담길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하노이 시민 약 3만 명이 방문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진주시 실크 등 전시, 국기원 태권도 시범, 국립 국악원 공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예술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이어지며 현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 돌담길 행사장 전경 - 출처: 통신원 직접 촬영 >


하노이 시민 일상 속에 스며든 한국 문화

2022년 처음 시작된 돌담길 한국 문화 축제는, 대사관을 둘러싼 한국식 돌담길이 하노이 시민들의 인기 포토존으로 자리 잡은 데서 착안해 기획됐다. 매년 참여 기관과 프로그램이 확대되어 이제는 하노이를 대표하는 한국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축제에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저작권보호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세종학당재단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해 각자의 특색을 살린 문화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한복 체험, 전통놀이, 한식 시식, 한국 관광 포토존 등 시민들이 오감으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행사장 곳곳에 마련됐다.


< 돌담길 행사장 전경 - 출처: 통신원 직접 촬영 >


2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한·베 전통 놀이 대회'에서는 단체 줄넘기와 '둥글게 둥글게' 등의 놀이가 이어졌고, 시민들이 직접 놀이에 참여하며 환한 웃음과 박수로 현장을 가득 채웠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저녁 공연에서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역동적인 무대, 국립 국악원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국악 공연, 베트남 인기 가수 부이 꽁 남(Bui Cong Nam)과 황 쥬엔(Hoang Duyen)의 특별 무대, 케이팝 커버 댄스팀의 열정적인 퍼포먼스, 진주시 전통 공연단의 무대 등이 이어졌다. 한·베 양국 예술가들이 함께 꾸민 공연은 하노이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밤의 감동을 선사했다.


<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국립 국악원 공연, 케이팝 커버댄스 공연 모습 - 출처: 베트남 한국 문화원 제공 >


축제 현장을 찾은 하노이 시민 르엉 호앙 꾸언(Lương Hoàng Quân) 씨는 "랜덤 댄스, 버스킹, 한국 제품 판매 부스, 멋진 퍼포먼스까지 모두 인상 깊었다"라며 "끝까지 머물고 싶을 정도였고, 한국 문화 축제에서 한국 분들이 베트남을 마음에 담아주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평소 춤을 좋아한다는 그는 직접 케이팝 랜덤 댄스 무대에 참여하기도 했다. "제 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너무 즐거웠다"라며 "이런 축제가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를 더 성장시키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 케이팝 커버 댄스에 참가한 르엉 호앙 꾸언(Lương Hoàng Quân)씨 - 출처: 통신원 직접 촬영 >


하노이 속에서 만나는 한국 문화

최영삼 주 베트남 대사는 "문화 교류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 관계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라며 "하노이 시민들의 일상 속에 자리 잡은 돌담길 축제를 통해 양국 국민이 서로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베트남 시민들이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한자리에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했다. 태권도, 국악, 한식, 한복 등 다양한 문화 요소가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며 '하노이에서 만나는 작은 한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직접 촬영


- 주 베트남 한국 문화원, https://vietnam.korean-culture.org/ko



성명 : 이지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하노이 통신원]

약력 : YTN world 해외 리포터, 한국어 원어민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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