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노숙자 시설 개원, 갈 곳 없는 이들이 만드는 한국 김치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07.07


@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에 마련된 노숙인 전용 입소 시설의 모습. 이곳에서 갈 곳 없는 다수의 노숙인은 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재활 교육 훈련과 거주 시설 등을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에 마련된 노숙인 전용 입소 시설의 모습. 이곳에서 갈 곳 없는 다수의 노숙인은 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재활 교육 훈련과 거주 시설 등을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 하와이주에 집 없는 노숙자들을 위한 재활 시설이 문을 열었다. 이번 노숙자 재활 시설은 시설에 입소한 이들이 직접 현지 농장에 참여해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 수확한 작물로 각종 제품을 2차 가공해 판매하는 직업 기술 교육 시설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더욱이 이번 재활 시설은 하와이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힘을 모아 개설했다는 점에서 현지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의미가 깊다는 해석이다.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Oahu)섬에 소재한 '굿 사마리탄 재단'과 '백향목 한인 교회'는 거리를 떠도는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재활 농장을 개원한 소식을 전했다. 이들이 마련한 재활 농장에는 시설에서 재활 기술 교육을 받는 노숙자들이 거주할 수 있는 오픈 하우스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최근 이와 관련해 공개된 오픈 하우스 공개 행사에는 하와이주 다수의 의원과 호놀룰루 시의회 정치인들, 하와이 한인회 등이 다수 참여해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에 마련된 노숙인 전용 입소 시설의 모습

@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에 마련된 노숙인 전용 입소 시설의 모습. 이곳에서 갈 곳 없는 다수의 노숙인은 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재활 교육 훈련과 거주 시설 등을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노숙자들을 위한 재활 농장과 입소한 노숙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새로 건설된 오픈 하우스에 대한 관심은 현지 언론이 집중적으로 보도할 정도로 큰 이목이 쏠린 사업으로 꼽혔다.
이 같은 관심은 하와이주는 미국에서도 유난히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이 많은 지역이라는 오명을 가진 곳이기 때문이다.
현지 주 정부와 주민들은 거리를 떠돌 수밖에 없는 처지의 노숙자 문제에 대해 오래전부터 사회 문제로 지적해왔다.



@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에 마련된 노숙인 전용 입소 시설의 모습. 이곳에서 갈 곳 없는 다수의 노숙인은 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재활 교육 훈련과 거주 시설 등을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에 마련된 노숙인 전용 입소 시설의 모습. 이곳에서 갈 곳 없는 다수의 노숙인은 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재활 교육 훈련과 거주 시설 등을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에 마련된 노숙인 전용 입소 시설의 모습. 이곳에서 갈 곳 없는 다수의 노숙인은 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재활 교육 훈련과 거주 시설 등을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이달 초 마우이섬에 소재한 주택 앞 인도에 불법 점유했던 노숙자 간이 거주 시설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노숙자와 관련한 각종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화재로 인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번 화재 사건 외에도 평범한 주택가와 공원, 초·중등학교 공용 운동장 곳곳에서 주삿바늘과 불법 약물로 추정되는 쓰레기 더미가 추가 발견되는 등 현지 주민들은 노숙자들로 인해 벌어지는 각종 사회 문제에 대해 불편한 시선을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이 같은 현지 상황 속에서, 하와이주의 한인 교민 커뮤니티에서도 한인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완공한 노숙자들의 개인 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오픈 하우스'의 운영 방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위기다.

하와이주 내에 소재한 상당수 노숙자 입소 무료 거주 시설의 경우 대부분 대형 룸 안에 다수의 입소자가 공동 거주하는 시설이었기 때문이다. 개인 생활 보호 등이 전혀 이뤄지기 힘든 상태의 입소 시설 탓에 현지 노숙자들은 입소 후 1개월 이내에 상당수가 또다시 입소 시설 퇴소 후 거리를 떠도는 처지로 전락하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때문에, 입소자 각 개인의 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노숙인 거주 시설은 하와이주에 소재한 다수의 입소 시설 중에서도 최초로 기획, 완공된 시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무엇보다 재활 기술 교육과 거주가 가능한 시설이라는 점과 한인 커뮤니티에서 완공한 사회 보호 시설이라는 점에서 하와이 한인 이주 역사 100여 년간의 역사상 큰 수확이자 사회 공로 성과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이번에 공개된 노숙인 재활 농장과 이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건설된 입소 시설에 관한 관심은 현지 언론과 정부,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큰 이목이 집중됐다.

김덕환 목사가 운영하는 백향목 교회와 굿 사마리탄 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해 건설된 이번 노숙자 재활 농장과 입소 시설은 와이아나 재활 농장 내에 마련됐다.
해당 시설이 마련된 와이아나 농장은 백향목 교회가 지난 2002년 약 4.2에이커 규모의 농지를 매입해 마련됐다.

교회 측은 이곳에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이 거주하며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각종 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재활 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모금 활동과 지역 주민들의 협조를 모아왔다.

이곳에는 현재 50동에 달하는 노숙자들을 위한 입소 거주처가 동시에 완공됐다. 향후 추가로 50동의 노숙자 입소 시설을 마련, 총 100동에 달하는 대규모 노숙인 거주 시설을 마련해 지속해서 현지 노숙자들의 사회 재환원을 위한 적응 교육과 재활 훈련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이 이곳에 모인 이유는 비단 노숙인 거주 시설뿐만이 아니다. 재활 농장에서 재배될 예정인 상품이 바로 한국의 전통 음식인 김치라는 점에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설의 건축과 입소 등에 큰 힘을 모았던 김덕환 목사는 현지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을 활용해 한국의 전통 음식인 김치를 생산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했다.

김 목사는 "지난 2월 주 정부로부터 이 같은 우리의 계획 전반에 대한 인가를 받은 상태"라면서 "향후 이곳에서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의 재활 사업과 그들이 직접 재배하고 만드는 우리 김치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라고 했다.

한편, 일반에 공개된 입소 시설 개방 행사에는 존 미즈노 주 하원의원과 안톤 크루키 호놀룰루시 주택 행정 담당자, 토미 워터스 호놀룰루 시의원 예산 담당 보좌관 등 현지 정치인들이 다수 참여할 정도로 기대가 모였다.

존 미즈노 주 하원의원은 "우리 주와 카운티에서는 재활 농장과 노숙자들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아름다운 주제이며 하와이 안에서 노숙자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임지연 통신원 사진
[미국/하와이] 임지연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2, 3, 4, 5, 6기  
현) 서울신문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수요 칼럼 연재 중  
 미국 호놀룰루 통신원  
조선일보 ‘임지연 기자의 중국육아(교육분야)’ 칼럼 연재    
경력) 아시아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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