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알마티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전시관, 한국민족문화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7.08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한국 관련 전시회는 카자흐스탄에서 자주 열리는 편은 아니다평균적으로 1년에 한두 번 정도 개최되며 한국문화를 소개한다다만개최되더라도 현지 사회에 널리제때에 맞춰 소개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다홍보조차 되지 않는 소규모의 전시도 많았다특히 2000년대에는 더더욱 홍보가 미흡했다그래서인지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박물관에 전시된 외국 작품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한다전시회가 언론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언급되어야 하는 이유다.

 

한편카자흐스탄에서 문화와 경제 도시로 일컬어지는 알마티시에는 여러 박물관이 있다그중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은 그 규모가 크고 다른 나라와의 협력도 자주한다다른 도시와 비교했을 때한국 관련 전시회가 가장 빈번히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특히 상설전시관인 한국관(한국민족문화실)이 따로 마련돼있어 간략하게나마 한국을 체험할 수 있다통신원은 최근 알마티에 소재한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한국관을 둘러보았다이번 리포트에서는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인 2003년 가을에 지어진 이 전시관에서 현재 어떤 전시가 진행 중인지 담아보고자 한다한국관은 박물관 3층 다민족문화실 내에 위치하며양국의 수교 10주년을 기념하여 개관된 전시관이다현재 한국관에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의 역사문화를 알리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국민족문화실 모습. 전통 복식, 탈이 전시되어 있다.><한국민족문화실 모습. 전통 복식, 탈이 전시되어 있다.>

<한국민족문화실 모습전통 복식탈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 내부에 들어서면 한복이 눈에 띈다. 여러 복식 중에서도 특히 부를 상징하는 새가 그려진 예복, 장수와 번영을 기원하는 상형문자가 삽입된 한복이 인상적이다. 의복에 더불어 족두리, 갓, 허리띠 등의 장신구들도 함께 전시돼있다. 어른용 복식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옷도 함께 전시돼있다. 모든 전시품들은 그 의미와 가치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카자흐어, 러시아어로 설명문이 제공된다. 전시실에는 한국의 식문화 역시 소개하고 있다. ‘쌀은 모든 것의 머리다’라는 말처럼, 한국인에게 쌀은 수 세기 동안 채소, 고기, 생선과 함께 먹는 주식이었다. 한국관에는 밥을 포함한 반찬 등, 밥상이 전시되어 있다.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옛 한국 마을 입구에 세워지곤 했던 장승도 소개하고 있다. 설명문에는 “대중적인 신념은 장승에 신비로운 속성을 부여한다. 과거 이 상징을 공격하는 사람은 질병과 죽음으로 위협받는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언급돼있다.

18년 전, 카자흐스탄 문화의 도시 알마티 국립중앙박물관 한 켠에 마련된 이 전시관은 지금까지 카자흐스탄 사람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 알마티에 이러한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수많은 고려인이 아직까지 알마티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마티에는 사업차 거주 중인 한국인들도 많다. 이처럼 알마티는 한국과 연관이 깊은 도시다. 다만, 알마티 국립박물관은 다소 보수적이라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아직도 사진 촬영, 카메라 이용이 대부분의 홀에서 금지된다. 촬영과 취재를 위해서는 특별히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입장료는 500 텡게(약 1,300원)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알마티에는 다양한 박물관이 존재하지만 한국 관련 상설전시관은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알마티 국립중앙박물관은 의의가 있다. 카자흐스탄은 독립 이후,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2022년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수교 관계를 맺은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들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문화도시 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한국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참고자료
http://koreamuseum.ru/kazahstan.html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아카쒸 다스탄 통신원 사진

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카자흐스탄 기자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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