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언론분석] 한국인, 고려인 합동전시회 '통합', 알마티에서 개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7.08

한국인·고려인 화가 합동전시회가 열린 알마티 갤러리

<한국인·고려인 화가 합동전시회가 열린 알마티 갤러리>


카자흐스탄 문화와 경제의 도시, 알마티 도스틱 거리 44번지에 위치한 알마티갤러리에서 6월 2일부터 6월 16일까지 한국인과 고려인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2021년은 카자흐스탄이 독립한 지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이번 전시는 독립을 기념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알마티는 고려인들이 특히 많이 거주하는 도시이다. 6월 2일 오후에 열린 공식 개막식에는 대한민국 총영사, 고려인협회, 알마티화가협회, 알마티시청 등의 기관에서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2주간 열린 전시에는 한국인, 고려인 화가 8인의 작품 60점이 공개되며 알마티 시민들에게 한국 미술작품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통합(Бірлік)으로, 다민족국가 카자흐스탄의 기조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통합의 가치는 위기 극복을 위하여 필요한 가치다.

 

전시 개최 소식은 현지 언론의 관심사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알마티 소재의 방송국 《알마티 TV(Almaty TV)》와 신문사 《베체르니 알마티(Vecernii Almaty)》에서 소식을 전했다. 그밖에 여러 대중 웹사이트도 소식을 다뤘다. 통신원 역시 알마티에 방문하여 한국, 고려인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했다.


<알마티갤러리에서 열린 한국인 및 고려인 합동전시회 내부 모습>

<알마티갤러리에서 열린 한국인 및 고려인 합동전시회 내부 모습>



카자흐스탄 옛 수도이기도 한 알마티는 문화의 중심지답게 전시회 역시 빈번히 개최되는데, 고려인과 한국인의 합동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적 자산은 고려인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좋은 선물이며, 이러한 전시는 미술을 통한 문화교류의 좋은 사례다. 이번 ‘통합’전은 카자흐스탄 사람들에게 한국의 미술 세계를 소개하고, 고려인들의 작품을 통해 한 민족의 대표자들의 창의성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통신원이 전시회장에 방문해보니 관람객은 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했다.


<김부식(좌), 곽진궁(우) 화가의 작품>

<김부식(좌), 곽진궁(우) 화가의 작품>


<고려인 엘레나 도(Елена Тё)의 작품>

<고려인 엘레나 도(Елена Тё)의 작품>



<고려인 빅토르야 채(Виктория Цой, 좌), 에브게니 김 (Евгений Ким, 우)의 작품>

<고려인 빅토르야 채(Виктория Цой, 좌), 에브게니 김 (Евгений Ким, 우)의 작품>


<고려인 스베틀라나 채(Светлана Цой), 좌, 빅토르 문 Виктор Мун, 우)의 작품>

<고려인 스베틀라나 채(Светлана Цой), 좌, 빅토르 문 Виктор Мун, 우)의 작품>


고려인 화가들 중에서는 빅토르야 채(Виктория Цой), 스베틀라나 채(Светлана Цой), 빅토르 문(Виктор Мун), 에브게니 김(Евгений Ким), 엘레나 도(Елена Тё), 게오르기 리(Георгий Ли)가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고려인 화가들의 작품을 보면 한국적 색채라기보다는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의 문화적 색채가 강하다는 점을 볼 수 있다. 그들의 삶의 배경이 되는 문화, 철학, 삶, 전통이 드러나는 작품이 많았다. 참여 화가별로도 작품세계와 그 내용이 다양했다. 예를 들어 빅토르 문은 남성 화가이지만, 작품 중에는 카자흐스탄 여성들이 많이 등장한다. 빅토르야 채는 카자흐 옛 전통 복식 차림을 한 유목민들의 모습을 그렸다.

 

엘레나 도는 현지의 모습과 한국적 색체를 함께 드러내는 작품을 전시했다. 카자흐스탄의 한 결혼식을 작품속에 표현한 그림은 현지의 결혼 문화를 보여주는 한편, 작가의 또 다른 그림에는 태극기와 한복이 그려져있다. 해치 동상을 비롯한 옛 건축물과 함께 현대의 고층빌딩도 같은 그림에 삽입하여 한국의 전통과 현재를 한 폭에 그려냈다. 결론적으로 고려인 화가들은 카자흐스탄 땅에서 태어나 그 누구보다 카자흐 문화를 잘 아는 화가들이다.

 

펜데믹 상황에 지친 시민들에게 미술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코로나19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는 상황에서 문화생활은 사람들에게 위기를 타개할 희망을 준다. 이러한 상황 속 알마티갤러리에서 열린 ‘통합’ 전시회는 알마티 시민들에게 휴식을 선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한국 관련 전시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되어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양국의 문화가 활발히 교류되길 기대해본다.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https://almaty.tv/news/kultura/1208-almatyda-kazakstan-djane-ontustik-koreya-suretshilerinin-kormesi-otedi

https://sxodim.com/almaty/event/vystavka-edinstvo



아카쒸 다스탄 통신원 사진

  • 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카자흐스탄 기자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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