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제29회 도서의 날 문화행사 개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7.14

몽골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지난주 울란바토르시 도심의 수흐바타르 광장에서는 제29회 '도서의 날' 문화행사가 성대하게 개최됐다. 도서의 날 행사는 원래 가을 9월과 봄 5월에 일년에 2회 개최되는 대형 행사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6월 11일부터 6월 13일까지 개최됐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독서를 사랑하는 여러 사람들이 광장을 찾았다.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열린 '2021 도서의 날' 행사 - 출처 : 독립서점 ‘Internom’ 페이스북 페이지 (@InternomBooks·Independent Bookstore)>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열린 '2021 도서의 날' 행사 - 출처 : 독립서점 ‘Internom’ 페이스북 페이지 (@InternomBooks·Independent Bookstore)>



도서의 날 문화행사는 지난 2012년 당시 몽골 대통령이었던 Ts.Elbegdorj의 제안과 주최로 처음 열렸고이후 대통령령에 의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행사다도서의 날 행사는 도서의 세계라는 NGO 단체가 주관해왔다행사는 독자들이 읽고싶어 했던 책들을 한 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뿐만 아니라 독자작가출판사책 판매업자들을 한 데 모이게 함으로써 서로를 연결해 주는 만남의 장소로서 기능을 하기도 한다.

 

작가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본인이 서명한 저서를 직접 판매한다는 점 역시 도서의 날의 특징이다출판사들도 자신들이 보유한 다양한 책을 할인하여 제공하며재출판된 베스트셀러를 소개하는 등 여러 이점이 많다그 외에도 재밌는 부대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에는 D.Urianhai, T.Galsan, P.Badarch 의 몽골의 원로 작가들과 젊은 세대 작가들이 도서의 날 행사 현장에 방문하여 행사의 규모와 의미가 어느 정도 깊은지 짐작케했다주목할 만한 것은 현재 몽골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작가 G.Ayurzana의 방문이었다. G.Ayurzana는 무려 19개의 시리즈를 저술하여 발행한 인기 작가로그동안 독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던 만큼 이번 행사에서도 수요가 많았다이번 행사에서 특히 인기를 끌었던 작품은 Mon Sudar 출판사에서 출판한 세계 고전 소설인 조지오웰(George Orwell)의 소설 『1984』 였다고 한다그 외 여러 외국어 책이 판매되었고 한국어 및 한국 문화와 관련된 책들을 파는 부스 역시 많은 독자에게 주목 받았다.

 

독서를 더 많이 하자!’는 슬로건 하에 개최된 이번 도서의 날 행사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국에도 3일 동안 열려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물론 행사 참가자들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했다출판사 100여 개책 판매업자 80여 명작가번역가편집자화가사서 등 300여 명독자 5만 명 가량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도서의 날 행사는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해 온 이벤트로올해에는 울란바토르 시청울란바타토시 문화예술국이 공동으로 주최했다행사에는 G.Zandanshatar 국회의장이 직접 방문하여 축사했다.


G.Zandanshatar 국회의장이 도서의 날 행사에 방문했다. - 출처 : https://news.zindaa.mn/3r79

<G.Zandanshatar 국회의장이 도서의 날 행사에 방문했다. - 출처 : https://news.zindaa.mn/3r79>


한편몽골에서는 도서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한 법률안이 공식 발표됐다올해 도서의 날 행사 개최 후 여성 국회의원 3인은 도서의 날의 공식 기념일 지정을 위해 국가기념관련법개정안을 발의했다개정안에는 매년 5, 9월 셋째 주말을 도서 및 문학의 날로 정하도록 규정하였다이들은 독서의 장점과 중요성을 강조하고국민 모두가 독서하는 습관과 문화를 만들기 위해 동 법률을 제안했다고 주장했하며 법안에 의해 매년 5, 9월에는 도서의 날 대형 행사를 개최될 것이라 밝혔다또한 독서특히 종이책 독서는 복잡한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기억력 및 상상력을 향상시키는 등 장점이 무척 많다.”면서 기술이 발전된 이 시기휴대폰 등 전자기기의 높은 이용률로 어린이들의 시력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아이들이 독서에 재미를 붙이게 된다면 전자기기 사용 시간 감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린이청소년들의 독서도 함께 권장했다.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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