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한국인 최초 레오나르도 다빈치상 수상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7.14

지난 6월 22일, 멕시코국립영화촬영장 대강당(ESTUDIO CHURUBUSCO SALA DE ACTO)에서 제8회 세계평화의상(8 Congreso Mundial por La Paz 2021) 시상식이 열렸다. 코로나19로 2019년부터 중단되었던 시상식이 이날 개최된 것이다. 행사는 시상자 및 약 450여 명의 수상자, 관계자, 그 외 관중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현재 멕시코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50대까지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관계자들은 많은 인원이 밀집해도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대부분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국제클라우스트로대학(CLAUSTRO MUNDIAL UNIVERSITARIO)은 멕시코에서 권위있는 박사 협회다. 이날 시상식에는 사회, 경제, 교육, 기술, 인도주의적 지원, 인권 운동, 예술, 영화, 문화 등에 공로가 있는 단체나 개인들에게 각 분야에 상을 수여했다. 행사는 멕시코 최고 부호 카를로스 슬림 재단(Fundación Carlos Slim), 멕시코 상원 의회(Senado de la República mexicana) 및 아메리카 공동연합회(Organización de Los Estados Americanos)가 후원한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시상식 개최가 중단되면서 수상자들 역시 누적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시상식에서 한꺼번에 참석해 수상자 수가 많았다. 오후 4시에 시작된 시상식은 저녁 8시가 되어서야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의 옷차림은 대부분 기본 정장이었으나, 관계자 및 시상자들은 머리에 학사 사각모 대신 동그란 빵모자에 실이 늘어져 있는 모자를 썼다. 목에는 다양한 색의 천으로 만든 메달을 거는 등, 중세시대 복장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행사장은 사람들로 가득 메워졌다. 시상식은 순서에 맞추어 진행됐다. 진행은 국제클라우스트로대학 협의회장이자 멕시코박사회 총장 알피오 피게로아 바스케스(Alfio Figueroa Vasquez) 박사가 맡았다.


시상식 현장

<시상식 현장>


멕시코 OECD 라틴 아메리카 센터장 Roberto Martínez Yllescas(좌), noticias en Televisa 뉴스 아나운서 Karla Iberia Sánchez(우)<멕시코 OECD 라틴 아메리카 센터장 Roberto Martínez Yllescas(좌), noticias en Televisa 뉴스 아나운서 Karla Iberia Sánchez(우)>


<박사회 총장인 알피오 피게로아 바스케스는 진행중 한국어로 말하기도 했다.>



<시상식 풍경>


<시상식 풍경>


<시상식 풍경>


시상식 풍경

<시상식 풍경>


▣ 제8회 세계 평화의 상 내역

1

기술과 사회문화 레오나르도 다빈치상: 우수교장상, 우수대학상, 우수학생상

2

예술과 문화상

3

사관 학교 국방부 평화상 ATENEA HR517A

4

문화예술 인도적 지원 및 인권 레오나르도 다빈치상

5

국가연설상

6

기술, 명예 문화 2021상

7

NESSUN DORMA 상

8

국립 예술 문화 2021상: 영화, 방송, 작가, 감독, 배우

9

월드 유니버시티 명예 박사상


식순에 맞추어 진행된 행사 개막에는 멕시코 국기가 게양되며 멕시코 국가가 울렸다. 흥미로게도 국기와 함께 멕시코를 상징하는 독수리가 입장했다. 국가가 울리면서 하늘을 날았다. 독수리는 마치 연습한 것처럼 특유의 울음 소리를 내며 날았다. 국기를 내리자 독수리도 함께 퇴장했다.


<멕시코 국가 제창과 함께 실제 독수리가 등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멕시코 각 분야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한국인 1명도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인도주의적 지원 및 인권 사회 운동가인 정세원 씨였다. 정세원 씨는 국제클라우스트로대학 평화의 상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상을 수여 받았는데, 한국인으로는 처음 받는 수상자였다. 그는 상장과 함께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림 원작 오리지널 번호가 있는 카피본을 받았다.


정세원 수상자의 기념 사진들

정세원 수상자의 기념 사진들

정세원 수상자의 기념 사진들<정세원 수상자의 기념 사진들>

정세원 씨가 수여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원작 오리지널 복사본(좌)과 레오나르도 다빈치 상장(우)

<정세원 씨가 수여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원작 오리지널 복사본(좌)과 레오나르도 다빈치 상장(우)>


정세원 씨는 멕시코주와 께레따로 경계지역(Estado de Mexico y Queretaro) 거주 인디언 오또미(otomi) 부족 발전을 위한 교육 및 지원, 아뜰라물코(Atlacomulco) 지역 거주하는 인디언 마사우악(Mazahuac) 부족 새마을 운동 시범 사업 및 교육, M.I.A.O.M 부족 인권 운동 지지 및 지원, 멕시코주 에카때백구(Ecatepec Estado de Mexico) 취약 계층 발전을 위한 구청장 후보 및 당선자 새마을 운동 정신 교육 및 한글문화 알림, 멕시코주 또나니뜰구(Estado de Mexico Tonanitla) 시민 혁명당(Movimientos Ciudadano) 지역 발전 계획 참여, 멕시코주 또나니플라구(Tananitla) 발전 계획 지지 및 지원, 멕시코 대학생 연합회 지지 및 지원, 한글문화원 멕시코 현지인 및 한인 자손 무상 한글 교육, 게레로도 국립 교사회 지지, 멕시코 건설 노조 A.S.T.I.N.V.I 연합회 지지 및 지원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레오나르도 다빈치 상을 수여받았다.

 

한인으로서도 여러 공로가 있다. 정세원 씨는 민주평통 중미 카리브 협의회 풀뿌리 공공외교, 한글학교 건물보수, 한글문화원 코로나 대응 프로젝트, 멕시코 코로나19 대응 연대 등, 여러 활동을 이어가며 세계 평화의 상, 그중에서도 레오나르도 다빈치 상을 수여 받았다. 이 상을 함께 받은 수상자 중에는 카메룬 왕자 젠 루이스 빈라(JEAN LOUIS BINGNA)도 포함돼있었다. 참고로 젠 루이스 빈라는 차기 노벨 평화상 후보자다. 특히 그는 남북한 평화통일 문제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통일 관련 여러 사안을 질문했으며, 이른 시일 안에 한국을 방문해 평화통일에 관해 일해보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정세원 수상자, 라미레스(Javel Ramírez Robledo) 시상자, 젠 루이스 빈라 수상자

<정세원 수상자, 라미레스(Javel Ramírez Robledo) 시상자, 젠 루이스 빈라 수상자>


한글문화원에서는 이날 ‘한글문화’라는 글씨가 새겨진 배지를 시상식장에서 나누었으나, 인기가 너무 좋아 금세 동나기도 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다.

멕시코국립자치대대학교 전 총장에게 배지를 설명하는 모습(좌), 배지에 관심을 표현하는 참가자들(우)

<멕시코국립자치대대학교 전 총장에게 배지를 설명하는 모습(좌), 배지에 관심을 표현하는 참가자들(우)>


한편 시상 중간, 네손 도르마 (Nessun Dorma)라는 오페라를 차분하게 듣고 박사복을 입은 분들이 무슨 의식을 하는 것처럼 라틴어로 시상식을 진행했고 글을 읽었다. 진행자가 라틴어로 말을 하면서 글을 라틴어로 읽으면 중간에 상장을 들고 3 촛대를 이리저리 들고 다니면서 의식을 하는듯하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중세시대에서 시상하는 클래식한 분위기 속에 오랜 역사와 권위를 일부 경험하며 한국인의 눈에는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여기서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영향력 있는 멕시코 사회에 인정을 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는 부분이며 4시간에 걸친 좀 긴 시상식이어서 지치고 힘든 시상식이었지만, 멕시코에서 다양한 방면에서 이름만 대면 아는 영향력 있는 각개 각 측의 사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와 다양한 볼거리와 음악, 중간에 종교의식 같은 여러 가지 알록달록 새로운 경험을 같게 해준 잊지 못 할 시상식이었다.

 

※ 사진 및 동영상 출처: 통신원 촬영



조성빈 통신원 사진

  • 성명 : 조성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멕시코/멕시코시티 통신원]
  • 약력 : 전) 재 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현) 한글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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