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베를린 은하수 마켓에서 반짝반짝 빛난 한국 예술가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7.19

지난 627일 베를린 서쪽 번화가 칸트슈트라쎄(Kantstrasse)에서 '은하수 마켓(The Milky Way Market)'이 열렸다베를린에서 주로 활동하는 프리랜서 예술가스몰 비즈니스 사업가작가들이 모여 기획한 한국 장터다한국적 미를 살린 상품과 직접 만든 수공예 작품먹거리음악 등 다채로운 경험이 더해진 주말 마켓에 동네 주민들이 모두 모였다.


은하수 마켓 행사 포스터 – 출처 : The Milky Way 제공<은하수 마켓 행사 포스터 – 출처 : The Milky Way 제공>


이번 은하수 마켓에는 총 11팀이 참가했다빈티지 실크 셔츠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김수빈 작가비건 비누 숲솦', 지속가능한 제품을 모은 편집샵 해피 제로 웨이스트'는 베를린에서는 이미 오래 전 시작된 친환경 감성을 선보였다한복 원단을 이용한 한복 덧치마와 복주머니 등을 선보인 신한나 작가의 뷰티풀 투데이부스한국의 캐릭터 상품과 한지노트 등 문구류를 판매한 '서울문방구'는 한국적 다채로움을 전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붓으로 초상화를 그리고 한글 이름을 새겨주는 원유진 작가의 '3분 초상화부스에도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여행작가로 최근 베를린에 정착해 에세이집 <동미>를 펴낸 이동미 작가도 자리를 잡았다세라믹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촛대와 모빌 등 소품을 만드는 '우브젝트', 터프팅(Tufting)이라는 직조기술로 카페트나 크고 작은 소품을 만드는 '쵸즈'도 부스를 차렸다한국적일뿐 아니라 예술적이고창의적인 장터였다.


베를린 은하수마켓 – 출처 : 통신원 촬영<베를린 은하수마켓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식 먹거리도 빠질 수 없다미생물학을 전공한 오태영 사진작가는 사진 작품과 수제 막걸리를 함께 팔았고노킴팍 식당도 부스를 따로 내어 참여해 한국식 샌드위치와 떡볶이소주 칵테일을 만들었다한국인의 '을 보여주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됐다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진스파크(Jinspark)'의 핸드팬과 가야금 즉흥 연주가 흘려퍼졌고, ‘은하수 노래자랑에서는 국적을 불문하고 참가자들이 줄을 섰다능숙한 한국어로 한국 노래를 부르는 독일인들도 이제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이날 행사에는 올해 9월에 계획된 베를린의 새로운 한식 문화 행사 딜리셔스 코리안 위크’ 홍보 부스도 마련됐다. K-PopK-Food 팬들을 위한 선물 이벤트를 하면서한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귀한 식재료를 소개했다.

 

은하수 마켓은 코로나19가 터지기 직전인 2019년 겨울 열린 '케이팝업스토어(K-Pop UP STORE) 행사의 연장선이다부스를 차리기도 한 3명의 예술가들이 직접 기획하고 추진했다이들은 정기적이고 장기적인 한국 마켓을 꿈꾼다좀 더 다양하고 많은 한국 예술가, 1인 사업가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행사 주최 측은 은하수는 작은 별들이 무리를 지어 만든다반짝이는 재능과 열정을 가진 창작자예술가스몰비즈니스의 가치를 발견하고 소개하는 장이라며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현대 문화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고 한국인 크리에이터들을 발굴지속 가능한 성장을 응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베를린 은하수 마켓 – 출처 : 통신원 촬영>


<베를린 은하수 마켓 – 출처 : 통신원 촬영>

<베를린 은하수 마켓 – 출처 : 통신원 촬영>


마켓에 대한 호응도 이미 좋다한식에 대한 인기야 이제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한국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은하수 마켓에 참여한 한 작가는 오늘은 판매보다는 홍보를 하려는 목적이 더 컸다그런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고판매도 많이 되어서 놀랍고 기쁘다고 말했다이날 행사 장소는 다국적 식당이 모인 곳으로 서베를린의 여유로움과 현대적인 분위기가 함께 느껴지는 곳이다삶의 여유를 즐기는 개방적이고 구매력도 높은 주민들이 많다이곳에서 다양한 한국 예술가들이 스스로를 홍보하고 수익을 창출하며한국적 문화 사업이 확장될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라본다두 번째 은하수 마켓이 벌써 기다려진다.



이유진 통신원 사진성명 : 이유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독일/베를린 통신원]
약력 : 전)2010-2012 세계일보 기자 라이프치히 대학원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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