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싱가포르 오프라인 영화산업의 현재와 미래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7.22

코로나19 대유행이 초래한 전 세계 영상 콘텐츠산업 변화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친 여파는 오프라인 산업의 위기, 온라인 산업의 매출 증가였다. 유통 방식별 양극화 현상은 몇십 년을 앞당겼으며, 변화는 빠르고 뚜렷하게 일어났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기반의 산업들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한 가운데, 영상콘텐츠 산업의 변동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분야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IPTV, OTT(Over The Top Service) 이용량이 증가하고 오프라인 공연, 극장 등의 이용률은 급격하게 감소했다.

 

싱가포르 OTT 산업의 급격한 성장

OTT 산업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더불어 시청 패턴 및 삶의 형식 변화 등으로 인해 수요가 급증했다. OTT 산업은 콘텐츠의 유통뿐만 아니라 제작도 지원한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였고, 이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디즈니, 넷플릭스, 유투브 프리미엄, 아마존 등을 유료 결제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이에 싱가포르 매체들은 싱가포르 모바일 시장의 26%와 50%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스타허브(StarHub) 및 싱텔(Singtel)이 운영하는 유료 TV 구독률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스트리밍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싱가포르 스타허브(좌), 싱텔(우) 로고 – 출처 : 스타허브(좌), 싱텔(우)>

<싱가포르 스타허브(좌), 싱텔(우) 로고 – 출처 : 스타허브(좌), 싱텔(우)>


코로나19와 싱가포르 영화산업의 변화: 스트리밍 산업의 부상

오락 산업은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는 가장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공연 및 영화관 등의 운영을 금지했다. 국내 여행이 거의 불가능하고 오락거리도 많지 않은 작은 도시 국가,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1인당 영화 수요가 가장 많은 나라이다. 하지만 싱가포르영화위원회(Singapore Film Commission)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제한 정책으로 극장 관람객 수는 2019년 1,860만 명에서 2020년 460만 명으로 급감했다. 급감한 관객들 중 많은 수가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언택트 영화산업의 몰락과는 반대로 2020년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는 엄청난 성장을 경험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극장과 또 다른 매력으로 집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가족들과 영화를 시청하는 방식들에 적응하고 있다.


넷플릭스 로고 – 출처 : REUTERS/Dado Ruvic

<넷플릭스 로고 – 출처 : REUTERS/Dado Ruvic>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싱가포르의 언택트 산업과 영상문화의 미래

통신원은 스트리밍 방식에 사람들이 더욱더 적응할수록 오프라인 산업의 입지는 더욱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포스트코로나의 시대, 영화관과 같은 오프라인 영상 산업이 다시 부활하기 위한 새로운 경쟁력이 요구될 것이다. 이전과 같은 방식이라면 언제든 코로나와 비슷한 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이고 날로 진화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항하지 못할 것은 불보듯 뻔하다.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적인 부분이다. 큰 화면과 서라운드 시스템을 통해 가정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품질의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른 관객들과 은연중에 함께 기뻐하고 놀라고 슬퍼하는 생동감을 경험하는 것 또한 고유한 장점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비대면 방식의 콘텐츠 산업이 점점 발전할수록 영상문화산업은 새로운 형태의 뉴노멀 방식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할지 모른다. 물론 오프라인으로 경험하는 것과 온라인으로 경험하는 것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영화관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과연 그 규모가 지금과 동일하게 유지될 수 있을까. 지금의 언택트 산업이 큰 변화 없이 코로나 시대에도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의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에서는 현재 오프라인 영화산업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공 정책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따라 여러 정책이 제안, 실현되고 있다. 정부는 이전에 식음료 부문만 지원했던 것에서 범위를 더 넓혀 지난 5월 28일부터 뷰티 클리닉, 헬스장, 영화관, 예술 교육 센터 등 엄격한 규제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기업들에게도 50%의 임금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7월부터 200개 이상의 예술 및 문화 단체에 35,0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고 80%의 장소 임대 보조금을 9월 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가 영화관에 투자하고 지원하는 방식은 싱가포르 영화관을 포함한 문화 산업의 회복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 종사자 대상 재정 지원정책 관련 카드 뉴스 – 출처 : 싱가포르 문화부장관 에드윈 통(Edwin Tong) 페이스북(@edwintongSC)>

<문화예술 종사자 대상 재정 지원정책 관련 카드 뉴스 – 출처 : 싱가포르 문화부장관 에드윈 통(Edwin Tong) 페이스북(@edwintongSC)>


※ 참고자료

《CNA; Channel News Asia》 (21. 6. 26.) <Commentary: Is this the end of movie theatres in Singapore as we know it?>, https://www.channelnewsasia.com/news/commentary/cinema-covid-open-rules-watch-movie-film-stream-netflix-disney-15090008

《CNA; Channel News Asia》 (21. 4. 30.) <Disney's move to shut down channels another blow for pay-TV operators in Singapore, say analysts> https://www.channelnewsasia.com/news/singapore/disney-plus-channel-shut-down-starhub-singtel-telco-pay-tv-14713794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1007915/singapore-mobile-revenue-market-share/

싱가포르 정보통신 미디어개발청(IMDA: Infocomm Media Development Authority), https://www.imda.gov.sg/

《CNA; Channel News Asia》 (21. 5. 29.) <Commentary: The slow death of cable TV and why cutting the cord isn’t too painful>, https://www.channelnewsasia.com/news/commentary/death-of-cable-tv-streaming-netflix-hbo-disney-14902978?cid=h3_referral_inarticlelinks_24082018_cna

《THE STRAITS TIMES》 (21. 5. 28.) <S'pore businesses hit hard by Covid-19 measures glad for help, but some hope rules ease soon>, https://www.straitstimes.com/singapore/businesses-hit-hard-by-covid-19-measures-glad-for-help-but-some-hope-rules-ease-soon

《THE STRAITS TIMES》 (21. 5. 28.) <Arts groups to get extended Covid-19 operating grants, venue hire subsidies>, https://www.straitstimes.com/singapore/arts-groups-to-get-extended-covid-19-operating-grants-venue-hire-subsidies



신보라

성명 : 신보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싱가포르/싱가포르 통신원]
약력 : 전) 싱가포르 Duke-NUS 의과 대학 박사후 연구원 

현) 싱가포르 NUS Yong loo lin 의대 박사 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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