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캐나다 서부 지역 역사문화 캠프 소식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08.02

써리한국어학교(교장 송성분)가 지난 7월 6일에서 16일까지 2주간 서부 캐나다 지역의 재외 동포 한인 2, 3세 자녀들을 위하여 역사문화 캠프를 온라인으로 개최하였습니다. 써리한국어학교는 2018년부터 여름 방학마다 역사문화 캠프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코로나19 이후에 온라인 역사문화 캠프로 진행하여 멀리 캐나다 온타리오주(州)와 알버타주(州)에서는 물론, 미국에서도 참여하는 학생이 늘었습니다. 올해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를 주제로 8차시, 20강 수업으로 구성하였고, 6명의 특강 강사가 함께하였습니다. 통신원은 써리한국어학교 교사로 이 캠프에서 "선덕여왕과 신라의 미소"라는 제목으로 2강 수업을 담당하였습니다. 뜻깊고 알찼던 2주간 역사문화의 시간을 간추려 소개하고자 합니다.


[써리한국어학교 2021 역사문화 캠프 시간표]

[써리한국어학교 2021 역사문화 캠프 시간표]

[써리한국어학교 2021 역사문화 캠프 시간표]


먼저 국립공주박물관 이여름 연구원이 '박물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공주박물관의 특별 전시실인 무령왕릉관을 소개해주었습니다. 백제 금관 장식의 화려함도 신기했지만, 고분에서 나온 다양한 유물과 벽돌 고분의 형태 등은 백제가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의 여러 나라와 문물을 교역한 국제도시였음을 가늠하게 해주는 놀라운 증거들이었습니다. 캠프 참가자 대다수가 캐나다에서 태어난 어린이들에게 지구 반대편 한국 박물관 가상 현실 체험(Virtual reality)은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 이여름 연구원의 특강 "백제 무령왕릉 이야기와 국립공주박물관 가상현실 체험"]

[국립공주박물관 이여름 연구원의 특강 "백제 무령왕릉 이야기와 국립공주박물관 가상현실 체험"]

[국립공주박물관 이여름 연구원의 특강 "백제 무령왕릉 이야기와 국립공주박물관 가상현실 체험"]


한국외국어대학교의 나유정 강사의 특강에서는 고구려 벽화와 고분에서 출토된 진귀한 유물을 살펴보며 광활한 대륙의 주인이었던 고구려인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한국인 특유의 기상과 지혜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나유정 선생님 특강 "고구려 광개토대왕"]

[나유정 선생님 특강 "고구려 광개토대왕"]

[나유정 선생님 특강 "고구려 광개토대왕"]

[나유정 선생님 특강 "고구려 광개토대왕"]

[나유정 선생님 특강 "고구려 광개토대왕"]


밴쿠버 지역에서 활동 중인 김상희 한국 화가와 함께 한 특강에서는 삼국시대의 대표 미술인 고구려의 무용총 수렵도, 백제의 익산 미륵사지석탑, 신라의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등을 따라 그려보고, 최근 젊은 세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분야인 캘리그라피 체험 시간을 가졌는데, 고학년 반의 한 친구는 뜨거운 여름밤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삼국시대 미술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삼국시대 미술 작품을 함께 그려본 시간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고학년 학생의 삼국시대 미술 따라 그리기 작품]

[고학년 학생의 삼국시대 미술 따라 그리기 작품]

[고학년 학생의 삼국시대 미술 따라 그리기 작품]

[고학년 학생의 삼국시대 미술 따라 그리기 작품]

[고학년 학생의 삼국시대 미술 따라 그리기 작품]

[고학년 학생의 삼국시대 미술 따라 그리기 작품]


가야의 가얏고가 신라의 가야금으로, 지금에 12현 산조 가야금으로 이어져 온 한국 음악을 미국 LA지역에서 활동 중인 이정화 가야금 연주자의 직접 연주를 통해 감상하였는데, 저학년 학생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과 감상평이 재기발랄했습니다. 거문고 연주 영상을 보여주자 한 친구는 "라면을 먹는 것 같다."라며 거문고 연주에서 사용하는 술대를 관찰한 후 재밌게 설명하여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이정화 가야금 연주자의 특강 "신라의 가야금"]


써리한국어학교의 교사들도 강사진으로 총출동했습니다. 김병호, 김윤미, 김현진, 이지혜, 김의진, 김진아 교사는 각 저학년의 초급반과 고급반, 고학년의 초급, 중급, 고급반의 삼국, 각 나라 역사와 문화 수업을 다양하게 준비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김진아 선생님 수업 "선덕여왕과 신라의 미소"]

[김진아 선생님 수업 "선덕여왕과 신라의 미소"]

[김진아 선생님 수업 "선덕여왕과 신라의 미소"]

[김진아 선생님 수업 "선덕여왕과 신라의 미소"]

[김진아 선생님 수업 "선덕여왕과 신라의 미소"]

[김진아 선생님 수업 "선덕여왕과 신라의 미소"]

[김진아 선생님 수업 "선덕여왕과 신라의 미소"]

[김진아 선생님 수업 "선덕여왕과 신라의 미소"][김진아 선생님 수업 "선덕여왕과 신라의 미소"]



[이지혜 선생님 "선사시대 고분,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고분]


[김병호 선생님 수업 "고구려 고분"]

[김병호 선생님 수업 "고구려 고분"]


[김의진 선생님 "고구려 역사"]

[김의진 선생님 "고구려 역사"]


평소에 한글학교에 다니지 않는 친구들이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역사 캠프를 참여하는 경우 평소에 전혀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한국어 수업을 낯설어하기도 합니다. 통신원의 경우 한국말이 서툰 둘째 딸과 함께 고학년 수업을 경청하였습니다. 어려운 단어가 나올 때는 검색해주기도 하고, 영어로 번역해주면서 이해를 도왔습니다. 혼자서는 하기 힘든 역사 수업인데 방학 동안 역사문화 캠프를 통해 아이와 함께 배울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모든 수업이 유익했고, 특히 공일영, 윤종석 송탄고 교사의 "경주 역사 기행" 특강 수업은 두 분 선생님의 열정과 헌신은 감동적이었습니다. 공일영 선생님은 경주역사유적지구의 오릉에서 출발하여 첨성대까지 도보로 이동하시면서 랜선 역사 수업을 진행해주셨는데, 캐나다의 거실에 앉아서 한국의 경주 시내를 편안하게 관광하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미리 불국사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윤종석 선생님이 바톤을 이어받아 진행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불국사 입구를 지키는 사천왕을 보여주시자 통신원이 어린 시절 수학여행 때 무서워 벌벌 떨며 보았던 기억이 아스라이 떠올랐습니다. 불국사 올라가는 길에 정돈된 소나무와 돌담 풍경은 단아하면서도 자연스러움을 담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마침내 선생님이 부처님의 세계에 당도하자 청운교와 백운교의 절경이 나타났고, 2016년 5.8 규모의 지진을 견뎌낸 신라인의 건축기술인 내진설계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1,200년 전 지진을 대비하여 설계하고 건축했다는 사실은 놀라웠습니다. 우리가 이같이 지혜로운 선조들의 후예여서 자랑스러웠습니다. 코로나 시대라는 역사에서 유례없는 힘든 시절을 살면서도 인터넷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한국과 연결된 환경이 감사했습니다.


[공일영, 윤종석 선생님의 특강 "신라 역사 기행"]


[공일영, 윤종석 선생님의 특강 "신라 역사 기행"]

[공일영, 윤종석 선생님의 특강 "신라 역사 기행"]

[공일영, 윤종석 선생님의 특강 "신라 역사 기행"]

[공일영, 윤종석 선생님의 특강 "신라 역사 기행"]

[공일영, 윤종석 선생님의 특강 "신라 역사 기행"]

[공일영, 윤종석 선생님의 특강 "신라 역사 기행"][공일영, 윤종석 선생님의 특강 "신라 역사 기행"]


[2021년 온라인 역사문화 캠프 폐회식에서 수여 한 수료증]

[2021년 온라인 역사문화 캠프 폐회식에서 수여 한 수료증]


"역사 캠프를 참여하고 아이가 계속 아리랑을 흥얼거립니다. 작은 아이는 가야금을 가르쳐 달라고 하네요. 한글 수업에서 나아가 역사문화 수업까지 아우르는 한글학교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두 아이를 한글학교에 보내는 학부모의 소감에서 느낄 수 있듯이 역사문화 수업을 위해 특별히 방학 기간을 활용하여 역사문화 캠프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한글학교의 노력은 소중합니다. 역사문화 수업은 일반 학기 중에 진행하는 한글학교 수업에서 다루기 힘든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재외 동포 2, 3세의 한국인 정체성 함양과 한글, 역사, 문화 교육에 헌신하시는 한글학교 교장, 교감 선생님 외 운영진과 캐나다 현지 시간을 맞추기 위해 한국시간 새벽 2시에 강의를 진행해주신 선생님들, 방학 시간도 반납하시고 틈틈이 퇴근 후에 특별 수업을 준비해주신 선생님들, 온라인 접속과 수업 준비를 함께 해주신 부모님들, 무엇보다 배움의 열정으로 각 수업 시간에 자리를 지켜준 모든 학생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행사를 후원해주신 재외동포재단과 주캐나다 밴쿠버 대한민국 총영사관에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캐나다/밴쿠버] 김진아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캐나다 써리한국어학교 교사  
경력) 코리안뉴스 객원 사진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행정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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